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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오늘의 하이라이트(13일)

[아시안게임] 내일의 하이라이트(14일)

남자 컬링, 승리를 향해(하얼빈= 박동주 기자 = 11일 중국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동계아시안게임 컬링 남자 라운드로빈 A조 한국과 카자흐스탄의 경기가 열리고 있다. 2025.2.11 (하얼빈= 최송아 기자 = 8년 만에 열린 동계 아시안게임이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14일에도 태극전사의 메달 사냥은 이어진다. 오전 11시(한국시간) 중국 하얼빈의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는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컬링 남녀부 결승과 동메달 결정전이 열린다. 라운드로빈 A조에서 4연승을 달리며 1위를 차지해 4강에 선착한 남자 대표팀 의성군청(스킵 이재범, 서드 김효준, 세컨드 김은빈, 리드 표정민, 핍스 김진훈)은 13일 준결승전 결과에 따라 결승전이나 동메달 결정전에서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마찬가지로 일찌감치 준결승 진출을 확정한 여자 대표팀 경기도청(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드 설예지, 리드 설예은, 핍스 김수지)도 결승전 또는 동메달 결정전을 이날 같은 시간 치를 예정이다. 대회 초반 열린 믹스더블에서 김경애(강릉시청)-성지훈(강원도청) 조가 은메달을 획득한 한국 컬링은 남녀부 동반 우승으로 대회 피날레를 장식한다는 각오다. 2007년 강원 대회에서 남녀 동반 우승을 차지했던 한국은 이후 10년 만에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컬링이 열렸던 2017년 삿포로 대회 땐 여자부 은메달, 남자부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미소 짓는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하얼빈= 박동주 기자 = 11일 중국 하얼빈체육대학 학생빙상장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남자 아이스하키 8강전 대한민국과 키르기스스탄의 경기에서 승리한 한국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5.2.11 아이스하키 메달 색깔도 결정된다. 남자 결승전과 동메달결정전이 하얼빈 아이스하키 아레나에서 개최되며, 4개국 풀리그의 본선으로 순위를 가리는 여자부는 하얼빈체육대학 학생빙상장에서 최종전이 열린다. 사상 첫 금메달을 목표로 둔 남자 대표팀은 11일 8강전에서 키르기스스탄을 20-0으로 대파하며 가볍게 4강에 진입했고, 13일 일본과의 준결승전 결과에 따라 결승전이나 동메달결정전에 나선다. 아직 아시안게임에서 4위가 최고 성적인 우리나라 여자 대표팀은 오전 11시 카자흐스탄과 마지막 일전을 벌인다. 대회 폐회식은 오후 9시 개회식이 열렸던 하얼빈 국제 컨벤션 전시 스포츠센터에서 펼쳐진다.

주영 사우디 대사 "2034 사우디 월드컵 기간 전면 금주"

2034년 월드컵 개최지로 확정된 사우디아라비아[EPA= 자료사진] 이영호 기자 = 영국 주재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가 2034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이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술을 절대 마실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칼리드 빈 반다르 알 사우드 주영 사우디 대사는 12일(현지시간) 영국 LBC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에서 "사우디는 현재 술을 허용하지 않는다. 술 없이도 즐거운 일은 많다"며 "월드컵을 개최하더라도 예외는 없다. 호텔뿐만 아니라 식당과 경기장에서도 술은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FIFA는 지난해 12월 11일 211개 회원국이 화상회의로 참가한 임시 총회에서 사우디를 2034년 월드컵 개최국으로 확정했다. 여성 인권, 언론 탄압 문제로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는 사우디가 축구를 '스포츠 워싱'에 활용한다는 비판이 지속해서 제기됐지만, FIFA는 결국 사우디의 손을 들어줬다. 사우디가 2034년 월드컵 개최국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음주 허용' 문제도 팬들의 관심사로 떠올랐다.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팬 페스티벌 구역에 설치된 맥주 판매대[EPA= 자료사진] 앞서 2022년 카타르에서 열린 월드컵 당시에도 주류 판매 여부가 팬들의 이목을 끌었고, 카타르는 경기장 내 음주를 금지했지만, 지정된 팬 존과 허가받은 호텔과 클럽에선 음주를 허용했다. 하지만 사우디는 아예 술을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칼리드 빈 반다르 알 사우드 주영 사우디 대사는 "우리 날씨처럼 사우디는 '건조한' 나라"라며 "모든 문화는 서로 다르다. 우리 문화의 범주 내에서 사람들을 환영하겠지만, 다른 누군가를 위해 우리 문화를 바꿀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동성연애가 불법이고, 트랜스젠더도 인정되지 않는 사우디의 상황에서 성소수자 축구 팬들이 안전하게 방문할 수 있겠냐는 물음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오는 모든 사람을 환영할 것"이라며 "월드컵은 전 세계의 행사다. 우리는 오고 싶어 하는 모든 사람을 환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탁구협회, 레전드 현정화·유남규 새 집행부 부회장으로 내정

탁구협회 수석부회장과 실무부회장으로 내정된 현정화 감독(왼쪽)과 유남규 감독.[ 자료 사진] 이동칠 기자 = 이태성(47) 세아홀딩스 대표이사가 수장에 오른 대한탁구협회가 '레전드'인 현정화(56) 한국마사회 감독과 유남규(57) 한국거래소 감독으로 새 집행부를 꾸린다. 탁구협회는 신임 임원진으로 현정화 감독과 유남규 감독을 각각 수석부회장, 실무부회장으로 내정한 것으로 13일 전해졌다. 현정화 수석부회장 내정자와 유남규 실무부회장 내정자는 14일 열리는 협회 대의원총회 인준을 거쳐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현 수석부회장 내정자는 홍보를 비롯한 대외 업무를 맡고, 유 실무부회장 내정자가 기존 전무 역할까지 하며 협회 행정을 총괄할 것으로 보인다. 둘은 2020년 12월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인이 탁구협회장 연임에 성공했을 때도 부회장으로 함께 일했다. 당시는 김택수(55) 미래에셋증권 총감독이 전무를 맡아 협회 살림을 이끌었다. 현 부회장과 유 부회장은 한국 탁구에선 '전설적인 존재'다. 현 부회장은 1988년 서울올림픽 때 양영자와 함께 여자복식 금메달을 땄고, 1993년 예테보리 세계선수권 여자단식 정상에 올라 '탁구 여왕'으로 불렸다.1988년 서울올림픽 여자복식 금메달을 합작한 현정화(중앙 왼쪽)와 양영자.[ 자료 사진] 또 유남규 부회장은 탁구가 처음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된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남자단식 금메달을 딴 '탁구 영웅'이다.1988년 서울올림픽 남자단식 금메달을 딴 유남규[ 자료 사진] 둘은 1989년 도르트문트 세계선수권대회 때는 혼합복식 듀오로 출전해 금메달을 합작했고, 은퇴 후 국가대표팀 코치와 감독을 역임했다. 현 부회장은 아울러 세계 동호인들의 탁구 잔치인 2026년 강릉세계마스터즈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의 집행위원장을 맡았고, 유 부회장은 탁구협회 경기력향상위원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초고속 잠수함' 키움 이강준 "달라진 모습 모여드릴게요"

인터뷰하는 키움 사이드암 이강준(메사[미국 애리조나주]= 신현우 기자 = 키움 히어로즈 1차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인 사이드암 투수 이강준이 11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의 한 호텔에서 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5.2.12 (메사[미국 애리조나주]=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에는 2025시즌이 막 올리면 공개될 '초고속 잠수함'이 정박해 있다. kt wiz와 롯데 자이언츠를 거쳐 올 시즌 키움 팬들 앞에 설 준비에 한창인 이강준(23)이 그 주인공이다. 2020년 kt에 입단해 KBO리그를 대표하는 '잠수함 전설'인 이강철 감독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그는 2021년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2023시즌을 앞두고 롯데가 투수 한현희를 프리에이전트(FA)로 계약하면서 그 보상 선수로 키움에 건너갔다. 키움은 당시 국군체육부대(상무) 입대를 앞뒀던 이강준을 2년 뒤에야 기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감수하고 그를 데려왔다. 키움 선수단과 함께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캠프에서 훈련 중인 이강준은 13일(한국시간) 와 인터뷰에서 "시즌에 대한 기대가 크다. 군대에서 발전했다고 생각한다"면서 "팬들께서는 군대 가기 전의 모습을 기억하실 텐데,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인터뷰하는 키움 사이드암 이강준(메사[미국 애리조나주]= 신현우 기자 = 키움 히어로즈 1차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인 사이드암 투수 이강준이 11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의 한 호텔에서 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5.2.12 이강준이 입단 후 1군에서 3시즌 동안 보여준 건 많지 않다. 통산 32경기에서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9.51을 남긴 게 전부다. 구위는 좋아도 23⅔이닝 동안 38개의 볼넷을 내준 게 문제였다. 그러나 그는 상무에서 아예 다른 선수가 됐다. 첫해인 2023년은 부상 치료 등을 이유로 2경기에만 나섰지만, 지난해는 44경기에서 3승 1패, 11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0.76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찍었다.밝은 표정으로 인터뷰하는 키움 사이드암 이강준(메사[미국 애리조나주]= 신현우 기자 = 키움 히어로즈 1차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인 사이드암 투수 이강준이 11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의 한 호텔에서 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5.2.12 47⅓이닝을 던지면서 볼넷은 단 13개만 허용할 정도로 제구력이 안정됐고, 삼진은 37개를 잡았다. 상무에서 기술적인 변신과 정신 재무장을 한 덕분에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말한 그는 후임으로 상무에 입대한 이정용(LG 트윈스)의 한 마디가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이정용은 이강준보다 입대가 늦긴 했어도 5살이 많은 선배다. 이강준은 "이정용 선배에게 '(2023년) 한국시리즈에서 안 떨렸냐'고 물어보니까 '우리가 마운드에서 통제할 수 없는 부분을 미리 걱정하지 말라. 그러면 좋은 결과가 안 나온다'고 하더라"면서 "이정용 선배는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건 포수 사인에 맞춰서 정확하게 던지는 것뿐'이라고 하셨다. 그 말대로 따랐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퓨처스(2군)리그 개막에 앞서서 이 이야기를 들었던 이강준은 그 말대로 정확하게 투구하는 것에만 집중했다. 그는 "kt나 롯데에 있을 때는 '여기서 볼넷 주면 2군 간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건 결과에 대한 생각이다. 과정에 집중하니까 자연스럽게 결과가 나오더라"고 설명했다.롯데에서 뛸 당시의 이강준[ 자료사진] 이강준은 지난해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에서 시속 158㎞ 강속구로 삼진을 잡아 야구팬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던 KIA 타이거즈와 연습 경기에서는 비공인 기록이긴 해도 시속 160㎞를 찍었고, 프리미어12 야구대표팀 예비 명단에 잠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제 이강준은 기회가 찾아왔을 때 마운드에서 원래 기량만 보여주면 된다. 이강준은 애리조나 캠프를 시작한 뒤 4번의 불펜 투구와 2번의 라이브 투구로 차근차근 몸을 만들어가고 있다. 키움 코치와 선배들은 자칫하면 의욕이 앞서서 훈련 때 다칠까 봐 노심초사한다. 이강준은 "코치님이나 선배들이 절대 '오버 페이스' 하지 말라고 누른다. 더 세게 던지고 싶은데 가볍게 던지고 있다. 신나서 던지다 보면 저도 모르게 페이스를 올릴 것 같아서 조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이강준이 세운 목표는 딱 하나다. 안 아프고 한 시즌을 치르는 것이다. 이강준은 "작년에 2군에서 좋은 성적을 냈지만, 예전에 1군에서는 터무니없는 성적을 남겼다. 보직과 이닝, 기록 이런 것들보다는 안 아프게 뛰고 싶다"고 바랐다.



美원조동결 불똥…캄보디아 지뢰 제거작업 일시중단

캄보디아서 발견된 지뢰 [AP 자료사진. 재배포 및 판매 금지] (방콕= 강종훈 특파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해외 원조 일시 동결 조치로 캄보디아 지뢰 제거 작업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1일 AFP통신과 신화통신에 따르면 캄보디아 당국은 갑작스러운 지원 중단으로 라타나키리, 몬둘키리 등 8개 주에서 미국 지원금으로 진행되는 지뢰 제거 작업이 지난달 25일부터 85일간 중단됐다며 원조 동결 조치의 재고를 요청했다. 리 투치 선임장관은 "미국은 캄보디아 지뢰 제거에 연간 약 1천만달러(약 146억원)를 제공하는 '핵심 파트너"라며 "미국이 지원한 기금으로 지뢰 제거 작업에 1천명 이상이 배치됐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국가 지원금 등으로 부분적으로는 지뢰 제거가 계속되겠지만, 미국 지원 중단으로 93개 작업팀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캄보디아에서는 1998년까지 30년 동안 이어진 내전 기간 매설된 지뢰와 불발탄으로 인해 그동안 수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당국은 내전이 끝난 뒤 최대 600만개의 지뢰가 남아있던 것으로 추산한다. 1960∼1970년대 베트남전 기간에는 미국이 공산군 기지를 공격하기 위해 인근 국가인 캄보디아와 라오스에 폭탄을 집중적으로 투하했다. 미 예일대 보고서에 따르면 미군이 1965∼1973년 캄보디아 전역에 투하한 폭탄은 23만여발에 달한다. 캄보디아는 오는 2025년까지 모든 지뢰와 불발탄을 제거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해체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달성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해외 원조 프로그램이 미국 외교 정책에 부합하는지 평가하는 동안 자금 지출 등을 90일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민주당 주철현 최고위원 사퇴…전남지사 후보군 행보 '관심'

지방선거 (PG)[홍소영 제작] 일러스트 (무안= 형민우 기자 = 내년에 치러질 지방선거에서 전남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더불어민주당 주철현 최고위원이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면서 후보군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지명으로 최고위원에 임명된지 넉달만에 사퇴한 데 대해 일각에서는 지방선거 준비를 위한 행보라는 분석도 나와서다. 2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주 의원은 지난달 3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본래의 자리인 전남도당 위원장 역할 수행을 위해 전념한다"며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다. 이 대표는 회의에서 "주 최고위원이 갑자기 지역 관리 문제에 주력하겠다고 사퇴했다. 박수 부탁드린다"며 "너무 고생하셨다. 지역도 중요하다"라고 화답해 눈길을 끌었다. 여수 출신으로 여수시장을 역임한 주 의원은 조기 대선을 준비하기 위해 사퇴한다고 밝혔지만, 일각에서는 내년에 치러질 지방선거에 전남지사 출마를 준비하기 위한 행보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에 주 의원은 와 통화에서 "전남지사는 6개월 전인 오는 10월에 사퇴해야 하는데, 도지사 준비가 아니라 대선을 준비하려고 사퇴했다"며 도지사 출마 준비설에 대해 선을 그었다. 주 의원의 최고위원직 사퇴로 다른 후보군의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탄탄한 지지도를 바탕으로 3선 도전이 점쳐지는 김영록 지사는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적인 발언을 이어가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그는 비상계엄 이후 윤 대통령 탄핵과 윤 대통령 구속 기소 등 중요한 정치 국면마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정치권을 강하게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호남 주자'로 나설 가능성을 염두에 둔 정치 행보라는 시각도 있다. 실제로 김 지사는 지난해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호남 주자로서 역할에 대한 질문에 "고심해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일찌감치 전남지사 출마 의사를 밝힌 이개호 의원은 우선 조기 대선 준비에 '올인'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대선 때 근소한 차이로 이 대표가 패배한 만큼 재경 호남향우회 회원들을 접촉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나주 출신의 신정훈 의원은 2018년 김영록 지사와 전남지사 민주당 경선 후보를 두고 경쟁한 바 있다. 재선 나주시장을 거쳐 3선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내년 선거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안 출신의 서삼석 의원도 3선 무안군수를 거쳐 3선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금까지 전남지사 출마 여부 등에 대해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후보군에 오르내리고 있다. 무소속인 노관규 순천시장도 후보군으로 점쳐지고 있다.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순천시장을 두 번 지낸 뒤 2022년 다시 순천시장에 당선된 경력이 있다. 국립의과대학 설립을 두고 동부권 이익과 대변을 자처하며 한때 김 지사와 대립각을 세웠고,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인지도를 높였다. 노 시장이 민주당에 복당할 경우 정치적 파괴력에 비중을 두는 이들도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우선은 대선에 집중한다고 하지만, 지방선거 출마 준비도 중요한 문제일 것"이라며 "김영록 지사의 3선 도전 여부와 후보군의 합종연횡 등 다양한 변수가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박지원, 남자 500m 은메달…우승은 린샤오쥔(종합)

쇼트트랙 남자 500m 은메달 동메달 획득한 대한민국(하얼빈= 서대연 기자 = 8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500m 결승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박지원과 동메달을 획득한 장성우가 아쉬워하고 있다. 2025.2.8 (하얼빈= 김경윤 기자 =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에이스 박지원(서울시청)이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남자 5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박지원은 8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500m 결승에서 41초398의 기록으로 중국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41초150)의 뒤를 이었다. 함께 출전한 장성우(화성시청)는 41초442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지원은 혼성 2,000m 계주 금메달, 남자 1,500m 금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 3번째 메달을 수집했다. 결승에서 출발 총성이 3번이나 울렸다. 박지원, 장성우, 김태성(화성시청) 한국 선수 세 명과 린샤오쥔, 쑨룽 중국 선수 두 명은 치열한 자리싸움을 펼쳤고, 레이스 초반 선수들이 넘어지면서 재출발이 선언됐다. 두 번째 레이스에선 김태성이 페널티 판정을 받아 실격되면서 재경기가 열렸다. 우여곡절 끝에 경기가 시작됐고, 박지원과 장성우는 린샤오쥔, 쑨룽에 이어 3, 4위로 달리면서 기회를 엿봤다. 박지원은 결승선 2바퀴를 남기고 절묘하게 인코스를 노려 린샤오쥔과 쑨룽을 한꺼번에 제쳤다. 그러나 마지막 바퀴 첫 번째 코너에서 린샤오쥔에게 밀려 2위로 내려갔고,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했다.린샤오쥔 첫 금메달(하얼빈= 서대연 기자 = 8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중국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코치진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5.2.8 금메달을 딴 린샤오쥔은 중국 대표팀 전재수 코치에게 달려가 눈물을 쏟아내며 감격에 젖었다. 린샤오쥔이 오성홍기를 달고 국제종합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한국 쇼트트랙 간판으로 활약하던 2019년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려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선수 자격정지 1년 징계를 받고 2020년 중국으로 귀화했다. 이후 2022-202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을 통해 국제 무대로 복귀했다.

SMC 영풍 주식 취득 자금 놓고 MBK·고려아연 '공방'(종합)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 자료사진] 김동규 송은경 기자 = 고려아연[010130] 경영권 인수를 추진하는 MBK파트너스·영풍과 고려아연 측이 영풍 지분 매입에 사용된 선메탈코퍼레이션(SMC)의 자금 출처를 놓고 공방을 주고받았다. MBK는 이날 고려아연의 호주 손자회사 SMC의 영풍[000670] 지분 취득 자금의 원천이 고려아연의 지급보증을 통한 차입금이라고 주장했다. SMC는 고려아연 임시주총 하루 전 전격적으로 최윤범 회장 일가 등으로부터 영풍 주식 10.3%를 매입하며 영풍이 보유하고 있던 고려아연 지분에 대한 의결권을 배제하는 데 활용된 회사다. MBK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SMC가 고려아연의 지급보증을 통해 차입한 자본지출(CAPEX) 자금을 최윤범 회장의 지시로 본업과 연관성이 없는 영풍 주식 매입에 활용했다"며 "SMC의 영풍 주식 취득이 고려아연에 적용되는 상호출자 금지를 회피하기 위해 고려아연의 계산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는 명백한 증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MBK는 SMC의 재무제표와 고려아연 연결·별도 감사보고서 등을 분석한 자료를 인용해 2023년 말 SMC의 단기차입금은 1천160억원 수준이며 이는 고려아연이 지급보증을 제공하고 호주 현지 ANZ 은행 등에서 차입한 금액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SMC는 1천160억원 차입금 중 약 300억원가량을 상환하고 나머지 850억원의 차입금을 부담하고 있던 상태였다고 MBK는 설명했다.MBK파트너스 CI[MBK파트너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MBK는 "2024년 말 기준 SMC의 현금 보유액 대부분은 영업으로 인한 이익이 아니라 고려아연이 지급보증을 했기 때문에 존재한 셈"이라며 고려아연 임원을 겸하고 있는 박기덕 SMC 이사와 이성채 SMC 대표가 최 회장 지시로 영풍 주식을 매수했다고 주장했다. SMC는 영풍 주식을 취득하는 데 575억원을 썼다고 공시했다. MBK는 "575억원은 SMC의 2023년까지 직전 5개년간 평균 연간 CAPEX 투자액인 1천68억원의 약 54%에 해당하는 대규모 금액"이라며 "도저히 SMC가 스스로의 경영 판단에 의해 영풍 주식을 취득했다고는 보기 어려운 지점"이라고 지적했다. SMC는 대규모 투자가 필요할 경우 모회사로부터 유상증자를 통해 추가 출자를 받아왔고, 2020년 고려아연으로부터 1억4천만달러(약 1천650억원)를 추가 출자받기도 했다고 MBK는 부연했다. MBK 관계자는 "SMC 재무구조상 고려아연이 지급보증한 차입금을 활용했을 개연성이 농후해 SMC의 영풍 주식 취득이 고려아연의 계산으로 이뤄졌다는 점이 더더욱 명백해지고 있다"며 이는 공정거래법상 상호출자 금지를 회피하는 탈법행위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고려아연 CI[고려아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 같은 주장에 고려아연은 "MBK 측이 3년 전 채무보증 사례를 마치 최근 이뤄진 것인 양 사실관계를 짜깁기하며 연이어 무리수를 두고 있다"고 비판했다. 고려아연은 "영풍 주식 취득에 사용된 자금은 SMC의 자금으로, 고려아연 혹은 여타 계열사 자금이 사용된 바 없다"며 "SMC의 차입 한도에 대한 고려아연의 보증은 2022년 승인된 것으로,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가 발생하기 훨씬 이전의 일"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많은 기업이 통상적으로 진행하는 해외 자회사에 대한 모회사의 채무보증조차 문제가 있는 것처럼 거론하고, 채무보증을 지급보증으로 기술하는 등 다급함 속에 MBK 측이 연이어 무리수를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수조원에 달하는 차입금을 빌려 공개매수 등에 나선 MBK·영풍 측이 SMC의 투자에 대해선 100% 자기자본으로만 투자해야 한다는 이해할 수 없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며 "아전인수식 해석"이라고 꼬집었다. 고려아연은 "SMC는 독자적인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회사이며, 자체적으로 발생한 현금흐름 등을 활용해 합리적인 투자활동을 진행한 것"이라며 "이번 결정은 영풍 주식을 종가 대비 약 30% 할인된 가격에 매입해 투자 측면에서도 합리적인 선택이었다"고 강조했다.[MBK파트너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출근하지만 조업은 안해요"…쇳물 열기 식어가는 포항철강공단

현대제철 포항2공장[촬영 손대성] (포항= 손대성 기자 = "출근은 하고 있지만 조업을 안 하고 있으니 불안하지요. 그저 상황을 지켜보는 수밖에 없으니 답답합니다." 10일 경북 포항시 남구 장흥동 현대제철 포항2공장 앞에서 만난 현대제철 자회사 현대IMC 소속 40대 직원은 회사 상황을 묻자 답답함을 토로했다. 현대제철 포항2공장에는 현대제철 직원 200여명과 자회사인 현대IMC 직원 200여명이 근무한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11월 철강 업황 부진으로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자 포항2공장을 폐쇄하기로 했다가 노조의 반발로 지난해 12월 축소 운영키로 했다. 노사는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운영할지를 놓고 협의를 거듭하고 있으나 아직 최종 합의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현대제철 포항2공장은 지난해 말부터 사실상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이날 찾아간 현대제철 포항2공장 주변에는 직원들이 타고 온 차는 많았으나 실제 조업을 위해 오가는 차는 드물었다. 날씨마저 쌀쌀해 현대제철 직원이나 현대IMC 직원들 사이에선 활기찬 모습을 찾기는 어려웠다. 교대 근무자들은 움츠린 채 종종걸음으로 퇴근을 서둘렀다. '행복한 포항을 만드는 사람들'이란 단체가 붙여 놓은 "현대제철 힘내세요, 노사가 힘 합해서 어려움을 극복하세요"란 현수막이 이 회사의 어려움을 대변하는 듯했다. 어려움을 겪는 것은 현대제철 포항공장뿐만 아니다."현대제철 힘내세요"[촬영 손대성] 포스코는 지난해 7월 포항제철소 1제강공장을 폐쇄한 데 이어 지난해 11월 1선재공장을 폐쇄했다. 포스코는 당장 인력 구조조정을 하기보다는 전환 배치 등을 통해 고용을 유지하는 데 힘을 쏟을 방침이다. 그러나 대기업이 위기에 놓이면서 계열사나 협력업체, 제품 운송업체 등은 타격을 입고 있다. 이렇게 포항지역 철강기업이 어려움을 겪는 것은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중국발 공급 과잉이 맞물렸기 때문이다. 포항철강산업단지 관리공단에 따르면 포항철강산단 생산실적은 2023년 16조3천247억원에서 2024년 14조7천824억원으로 줄었다. 수출액은 2023년 36억5천893만달러에서 2024년 33억2천592만달러로 감소했다. 여기에 최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분야 관세 부과 방침까지 밝히면서 철강기업은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본다. 포스코는 아직 행정명령 공표가 없는 만큼 구체적인 내용이 나올 때까지 지속해서 상황을 지켜볼 방침이지만 기대보다는 우려가 앞서는 상황이다. 현대제철 역시 포항공장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물량이 많지는 않지만 철강업 전체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고 미국의 방침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철강 대미수출은 국가 쿼터를 적용받고 있다"며 "이번 관세 조치가 국가 쿼터 비체결국에 대한 것인지, 체결국도 포함된 것인지 확인이 필요하다"며 촉각을 곤두세웠다.현대제철 포항2공장[촬영 손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