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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의원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일감 몰아주기 등 집중 추궁
기사 작성일 : 2024-10-22 15:00:49

물 마시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김해= 김동민 기자 =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마지막 날인 17일 오후 경남 김해시 아이스퀘어호텔에서 열린 '체육계 미래지향적 관계 구축을 위한 대한체육회장·회원단체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 중 물을 마시고 있다. 2024.10.17

장현구 기자 = 여야 국회의원들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일감 몰아주기와 대한체육회의 불투명한 회계 처리 등을 질타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22일 이어간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대한체육회 등 6개 공공 기관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체육회의 방만한 예산 집행과 운영을 집중적으로 따졌다.

국민의힘 정연욱 의원은 체육회가 규정을 어겨 후원기업에 독점권을 제공한 의혹과 관련해 지난 9월 현안 질의 때 이기흥 회장이 기획재정부와 상의했다고 밝혔으나 기재부에서는 이 회장이 어떤 형태의 공문도 보낸 적이 없다고 회신했다며 사실 정정을 요구했다.


축사하는 진종오 최고위원


(고양= 임병식 기자 = 국민의힘 진종오 청년최고위원이 24일 경기도 고양시 대화동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4 전국 다문화가족 배드민턴대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2024.8.24

정 의원과 같은 당 의원이자 사격 황제 출신 진종오 의원은 이 회장이 설립한 자선 재단인 사단법인 서담의 실존 여부와 이 회장 부인의 세금 체납 의혹을 추궁했다.

또 이 회장이 설립해 운영한 골재 채취 회사인 우성산업개발이 폐골재와 오염물질을 버린 채 2017년 폐업해 토양 등 환경 오염을 야기했다고 비판했다.

진 의원의 질의에 이 회장은 "원래 청소년을 위한 나눔문화재단을 운영하다가 체육회장 취임 후 서담에서 청소년 희소병 수술, 불우 청소년 학비 지원, 이주 노동자 부상 치료, 에티오피아 학교 설립·우물 파기 사업 등을 벌였다"고 답했다.

이 회장은 적극 해명에 나섰지만, 우성산업개발의 폐업과 관련해 "저와는 관련 없다", 부인의 세금 체납은 "전혀 그런 바가 없다, 모른다"고 답변해 여야 의원들의 지적을 피하지 못했다.

의원들은 이 회장의 답변 태도를 문제 삼아 전재수 문체위원장(더불어민주당)에게 주의를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 요구


김주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강유정 원내대변인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뉴라이트 계열 인사'인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에 대한 임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2024.8.11

더불어민주당 강유정 의원은 "파리 올림픽 기간 24일 동안 코리아하우스 운영 예산 45억 중 25억을 임차비로 지불했다"며 파리 시내에서도 한적한 이곳에 하루에 1억원씩이나 주고 빌리는 게 적합했는지, 국민 정서에 맞았는지, 방만한 운영이 아니었는지를 이 회장에게 물었다.

아울러 코리아하우스 운영대행용역입찰 선정 당시 유수의 대기업을 제치고 C업체에 낙찰됐다며 이 회사는 체육회가 2016년부터 12건에 대해 90억원이 넘는 계약을 한 회사라 일감 몰아주기 의혹이 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이 "직원들이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것"이라며 즉답을 피하자 강 의원은 "충분히 해명하지 않았다"며 올해 초 C업체가 담당한 체육인대회의 사업비가 2억7천만원에서 9억2천만원으로 늘어났다며 추가 의혹도 제기했다.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은 체육회 인건비 지급 명세가 현재 인원과 비교해 맞지 않는다며 거의 일정했던 인건비 예산이 이기흥 회장 취임 후 들쭉날쭉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업비로 사용돼야 할 돈이 인건비로 엉뚱하게 쓰인 것 아니냐고 캐물었다.


'방송법' 본회의 상정…. 필리버스터 돌입


한종찬 기자 = 국민의힘 신동욱 의원이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방송법 일부개정법률안'에 관한 무제한토론을 하고 있다. 2024.7.26

국민의 힘 신동욱 의원은 "국정감사를 위해 자료를 준비하고 다른 의원님들 말씀을 들어보니 체육회 회계 관리는 동호회 수준만도 못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최근 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의 갈등을 들여다보고 있다는 이 회장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이 회장이 정치활동을 너무 많이 하고 있다. 대통령 선거나 국회의원 총선거만 치러지면 세력을 과시하고 지역 체육계로부터 성명을 받고 이러는 게 스포츠와 정치의 거리를 둬야 한다는 것에 맞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이 회장은 "성찰해보겠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이기헌 의원도 "국민의 질타를 받는 체육회의 감사를 두고 이 회장이 IOC 위원이라는 자격으로 겁박한다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며 국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IOC 측으로부터 어떻게 들었는지 등을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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