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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오늘의 하이라이트(13일)

이채운[로이터= 자료사진] (하얼빈= 최송아 기자 =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폐막 전날인 13일엔 설원과 은반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스타들의 '금빛 연기'를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 스노보드의 간판 이채운(수리고)은 13일 중국 하얼빈 시내에서 200㎞가량 떨어진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리는 대회 남자 하프파이프 결선에 나선다. 8일 슬로프스타일에서 이미 금메달을 목에 건 이채운은 주 종목인 하프파이프까지 대회 2관왕을 정조준하고 있다. 슬로프스타일은 다양한 기물과 점프대로 구성된 코스에서 높이, 회전, 기술, 난도 등의 기준에 따라 채점해 순위를 정하는 종목이며, 하프파이프는 기울어진 반원통형 슬로프를 좌우로 오가며 공중 연기를 펼치는 경기다. 이채운은 지난해 우리나라 강원도에서 열린 동계 청소년올림픽에서 두 종목을 석권한 바 있다. 그는 12일 열린 하프파이프 예선에선 43.75점으로 12명의 선수 중 6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하프파이프엔 12명의 선수가 모두 결선에서도 경쟁하며, 1∼3차 시기를 치러 각 선수의 최고점을 기준으로 순위를 가린다. 예선에선 김건희(시흥매화고)가 전체 1위(78점)에 올랐다.차준환의 우아한 연기(하얼빈= 서대연 기자 = 피겨 차준환이 11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5.2.11 우리나라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1인자인 차준환(고려대)은 오후 5시 30분(한국시간)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프리스케이팅 경기를 치른다. 11일 쇼트프로그램에서 94.09점으로 16명 중 가기야마 유마(일본·103.81점)에 이어 2위에 오른 차준환은 9.72점 차를 극복하고 역전 우승을 꿈꾼다. 북한의 로영명은 쇼트프로그램 6위(68.51점)로 프리스케이팅에 나서며 쇼트 10위(58.22점)였던 김현겸(한광고)도 순위 상승을 노린다. 아이스하키에서는 남녀부 모두 한일전이 펼쳐진다. 여자 대표팀이 오전 11시 하얼빈체육대학 학생빙상장에서 먼저 일본과 본선 2차전을 치르며, 오후 3시엔 하얼빈 아이스하키 아레나에서 남자 대표팀이 일본과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우리나라는 아시안게임 아이스하키에서 남자부 사상 첫 금메달, 여자는 첫 입상이라는 새 역사에 도전하고 있다.

[아시안게임] 내일의 하이라이트(14일)

남자 컬링, 승리를 향해(하얼빈= 박동주 기자 = 11일 중국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동계아시안게임 컬링 남자 라운드로빈 A조 한국과 카자흐스탄의 경기가 열리고 있다. 2025.2.11 (하얼빈= 최송아 기자 = 8년 만에 열린 동계 아시안게임이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14일에도 태극전사의 메달 사냥은 이어진다. 오전 11시(한국시간) 중국 하얼빈의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는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컬링 남녀부 결승과 동메달 결정전이 열린다. 라운드로빈 A조에서 4연승을 달리며 1위를 차지해 4강에 선착한 남자 대표팀 의성군청(스킵 이재범, 서드 김효준, 세컨드 김은빈, 리드 표정민, 핍스 김진훈)은 13일 준결승전 결과에 따라 결승전이나 동메달 결정전에서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마찬가지로 일찌감치 준결승 진출을 확정한 여자 대표팀 경기도청(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드 설예지, 리드 설예은, 핍스 김수지)도 결승전 또는 동메달 결정전을 이날 같은 시간 치를 예정이다. 대회 초반 열린 믹스더블에서 김경애(강릉시청)-성지훈(강원도청) 조가 은메달을 획득한 한국 컬링은 남녀부 동반 우승으로 대회 피날레를 장식한다는 각오다. 2007년 강원 대회에서 남녀 동반 우승을 차지했던 한국은 이후 10년 만에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컬링이 열렸던 2017년 삿포로 대회 땐 여자부 은메달, 남자부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미소 짓는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하얼빈= 박동주 기자 = 11일 중국 하얼빈체육대학 학생빙상장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남자 아이스하키 8강전 대한민국과 키르기스스탄의 경기에서 승리한 한국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5.2.11 아이스하키 메달 색깔도 결정된다. 남자 결승전과 동메달결정전이 하얼빈 아이스하키 아레나에서 개최되며, 4개국 풀리그의 본선으로 순위를 가리는 여자부는 하얼빈체육대학 학생빙상장에서 최종전이 열린다. 사상 첫 금메달을 목표로 둔 남자 대표팀은 11일 8강전에서 키르기스스탄을 20-0으로 대파하며 가볍게 4강에 진입했고, 13일 일본과의 준결승전 결과에 따라 결승전이나 동메달결정전에 나선다. 아직 아시안게임에서 4위가 최고 성적인 우리나라 여자 대표팀은 오전 11시 카자흐스탄과 마지막 일전을 벌인다. 대회 폐회식은 오후 9시 개회식이 열렸던 하얼빈 국제 컨벤션 전시 스포츠센터에서 펼쳐진다.

주영 사우디 대사 "2034 사우디 월드컵 기간 전면 금주"

2034년 월드컵 개최지로 확정된 사우디아라비아[EPA= 자료사진] 이영호 기자 = 영국 주재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가 2034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이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술을 절대 마실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칼리드 빈 반다르 알 사우드 주영 사우디 대사는 12일(현지시간) 영국 LBC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에서 "사우디는 현재 술을 허용하지 않는다. 술 없이도 즐거운 일은 많다"며 "월드컵을 개최하더라도 예외는 없다. 호텔뿐만 아니라 식당과 경기장에서도 술은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FIFA는 지난해 12월 11일 211개 회원국이 화상회의로 참가한 임시 총회에서 사우디를 2034년 월드컵 개최국으로 확정했다. 여성 인권, 언론 탄압 문제로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는 사우디가 축구를 '스포츠 워싱'에 활용한다는 비판이 지속해서 제기됐지만, FIFA는 결국 사우디의 손을 들어줬다. 사우디가 2034년 월드컵 개최국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음주 허용' 문제도 팬들의 관심사로 떠올랐다.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팬 페스티벌 구역에 설치된 맥주 판매대[EPA= 자료사진] 앞서 2022년 카타르에서 열린 월드컵 당시에도 주류 판매 여부가 팬들의 이목을 끌었고, 카타르는 경기장 내 음주를 금지했지만, 지정된 팬 존과 허가받은 호텔과 클럽에선 음주를 허용했다. 하지만 사우디는 아예 술을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칼리드 빈 반다르 알 사우드 주영 사우디 대사는 "우리 날씨처럼 사우디는 '건조한' 나라"라며 "모든 문화는 서로 다르다. 우리 문화의 범주 내에서 사람들을 환영하겠지만, 다른 누군가를 위해 우리 문화를 바꿀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동성연애가 불법이고, 트랜스젠더도 인정되지 않는 사우디의 상황에서 성소수자 축구 팬들이 안전하게 방문할 수 있겠냐는 물음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오는 모든 사람을 환영할 것"이라며 "월드컵은 전 세계의 행사다. 우리는 오고 싶어 하는 모든 사람을 환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탁구협회, 레전드 현정화·유남규 새 집행부 부회장으로 내정

탁구협회 수석부회장과 실무부회장으로 내정된 현정화 감독(왼쪽)과 유남규 감독.[ 자료 사진] 이동칠 기자 = 이태성(47) 세아홀딩스 대표이사가 수장에 오른 대한탁구협회가 '레전드'인 현정화(56) 한국마사회 감독과 유남규(57) 한국거래소 감독으로 새 집행부를 꾸린다. 탁구협회는 신임 임원진으로 현정화 감독과 유남규 감독을 각각 수석부회장, 실무부회장으로 내정한 것으로 13일 전해졌다. 현정화 수석부회장 내정자와 유남규 실무부회장 내정자는 14일 열리는 협회 대의원총회 인준을 거쳐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현 수석부회장 내정자는 홍보를 비롯한 대외 업무를 맡고, 유 실무부회장 내정자가 기존 전무 역할까지 하며 협회 행정을 총괄할 것으로 보인다. 둘은 2020년 12월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인이 탁구협회장 연임에 성공했을 때도 부회장으로 함께 일했다. 당시는 김택수(55) 미래에셋증권 총감독이 전무를 맡아 협회 살림을 이끌었다. 현 부회장과 유 부회장은 한국 탁구에선 '전설적인 존재'다. 현 부회장은 1988년 서울올림픽 때 양영자와 함께 여자복식 금메달을 땄고, 1993년 예테보리 세계선수권 여자단식 정상에 올라 '탁구 여왕'으로 불렸다.1988년 서울올림픽 여자복식 금메달을 합작한 현정화(중앙 왼쪽)와 양영자.[ 자료 사진] 또 유남규 부회장은 탁구가 처음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된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남자단식 금메달을 딴 '탁구 영웅'이다.1988년 서울올림픽 남자단식 금메달을 딴 유남규[ 자료 사진] 둘은 1989년 도르트문트 세계선수권대회 때는 혼합복식 듀오로 출전해 금메달을 합작했고, 은퇴 후 국가대표팀 코치와 감독을 역임했다. 현 부회장은 아울러 세계 동호인들의 탁구 잔치인 2026년 강릉세계마스터즈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의 집행위원장을 맡았고, 유 부회장은 탁구협회 경기력향상위원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BNK 썸 여자농구단, 10일 사직체육관 경기 무료관람 행사

BNK 썸 여자프로농구단[BNK금융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 민영규 기자 = 부산을 연고로 하는 BNK 썸 여자프로농구단은 오는 10일 오후 7시 사직종합실내체육관에서 청주 KB를 상대로 한 홈경기 무료관람 이벤트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BNK는 창단 첫 우승을 기원하는 팬서비스 차원에서 이번에 홈경기 최초 무료관람을 기획했다. 이번 경기를 관람하려면 티켓링크 애플리케이션으로 예매하거나 경기 시작 1시간 30분 전부터 현장에서 입장권을 무료로 받으면 된다. 또 이날 팬들을 위해 푸짐한 경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BNK는 이번 시즌 개막 6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유지하다가 박혜진, 이소희 등 주전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현재 17승 8패 단독 2위에 자리 잡고 있다. BNK는 부상 선수들이 복귀하는 6라운드부터 전열을 재정비해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 및 통합우승에 도전할 계획이다.

[아시안게임] 내일의 하이라이트(9일)

김민선 '집중'(하얼빈= 서대연 기자 =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개막을 이틀 앞둔 5일 오전(현지시간) 스피드스케이팅 김민선이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훈련하고 있다. 2024.2.5 (하얼빈= 최송아 기자 =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메달 레이스 이틀째인 9일엔 '신 빙속여제'로 불리는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의 간판 김민선(의정부시청)이 주 종목인 여자 500m 레이스에 나선다. 여자 500m 경기는 오후 1시(한국시간)부터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 스케이팅 오벌에서 펼쳐진다.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여자 500m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세계 최정상급 단거리 스케이터 김민선은 이번 대회 여자 100m와 500m, 1,000m, 여자 팀 스프린트에 출전해 전 종목 메달에 도전한다. 특히 주 종목인 500m에선 적수가 없다는 평가를 받아온 터라 금메달 획득이 기대된다. 세계랭킹 2위인 요시다 유키노와 6위 이나가와 구라미(이상 일본)가 이번 대회 출전 명단에서 빠진 가운데 카자흐스탄의 크리스티나 실라예바와 중국의 톈루이닝 정도가 김민선의 경쟁자로 꼽힌다. 김민선은 이날 이나현(한국체대), 김민지(화성시청)와 함께 여자 팀 스프린트에도 나설 예정이다. 동계 아시안게임 한국 선수 최다 금메달(7개) 보유자인 빙속의 전설 이승훈(알펜시아)은 남자 5,000m에 출전해 메달을 노린다.훈련하는 한국 쇼트트랙(하얼빈= 박동주 기자 = 6일 박지원, 김길리, 최민정 등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이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훈련하고 있다. 2025.2.6 '세계 최강' 한국 쇼트트랙은 대회 마지막 날 경기를 치른다. 한국 대표팀은 남녀 1,000m와 여자 3,000m 계주, 남자 5,000m 계주에서 화려한 피날레를 꿈꾼다. 이번 대회 또 다른 금메달 유망 종목으로 꼽히는 여자 컬링은 오전 10시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대만과의 대결을 시작으로 라운드로빈 일정에 들어간다. 오후 6시엔 한일전이 이어진다. 남자 컬링 대표팀은 필리핀, 키르기스스탄과의 연전으로 대회를 시작한다. 하얼빈 시내에서 200㎞가량 떨어진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는 남자 알파인스키 정동현(하이원리조트)의 회전 종목 2연패 도전이 주목된다. 정동현은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동계 아시안게임 슈퍼복합에서 정상에 올랐고, 2017년 삿포로 대회 땐 회전에서 우승했다.

'골프 황제' 우즈 딸, 고교 축구 경기서 결승골…팀은 우승

2024년 12월 PNC 챔피언십의 샘, 우즈, 찰리(왼쪽부터)[AFP=] 김동찬 기자 =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딸인 샘 알렉시스 우즈가 고등학교 축구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미국 플로리다주 벤저민 스쿨에 다니는 샘은 30일(한국시간) 열린 킹스 아카데미와 지역 챔피언십 결승에서 후반 코너킥 상황에서 머리로 득점을 올려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에 따르면 2007년생인 샘은 이 학교 축구팀에서 중앙 수비를 맡고 있으며 이날 득점이 샘의 시즌 3호 골이었다는 것이다. 뒷줄 왼쪽에서 다섯 번째가 샘.[벤저민 스쿨 소셜 미디어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벤저민 스쿨의 힐러리 카니 코치는 "정말 환상적인 골을 넣었다"고 샘의 활약을 칭찬했다. 샘은 지난해 12월 아버지 우즈와 남동생 찰리가 한 조로 출전한 이벤트 대회 PNC 챔피언십에서는 캐디를 맡기도 했다.

[아시안게임] 오늘의 하이라이트(5일)

김경애-성지훈 '좋았어'(하얼빈= 서대연 기자 =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개막을 사흘 앞둔 4일 오전(현지시간) 김경애-성지훈이 중국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컬링 믹스더블 라운드로빈 B조 필리핀과의 경기에서 투구한 뒤 주먹을 맞부딪히고 있다. 2025.2.4 (하얼빈= 최송아 기자 =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개막 이틀 전인 5일 대한민국 선수단은 컬링과 아이스하키에서 승수 쌓기를 이어간다. 컬링 믹스더블의 김경애(강릉시청)와 성지훈(강원도청)은 5일 오전 11시(한국시간) 중국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카자흐스탄의 아미나 세이차노바-아지즈베크 나디르바예프와 대회 라운드로빈 B조 경기에 나선다. 이번 대회 컬링 일정이 시작된 4일 두 경기를 치른 김경애-성지훈 조의 3번째 경기다. 김경애-성지훈은 대회 첫 경기에서 '복병' 필리핀 조에 6-12로 덜미를 잡혔지만, 이어진 2차전에서 카타르의 마바라카 알 압둘라-압둘라흐만 알리야페이를 14-1로 완파하며 첫 승을 신고했다. 이들의 카타르전 승리는 이번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선수단을 통틀어 첫 번째 승리이기도 했다. 반등에 성공한 김경애-성지훈은 연승으로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카자흐스탄 조는 4일 첫 경기에서 중국 조에 5-11로 패한 뒤 김경애-성지훈을 만난다. 컬링 믹스더블에 출전한 12개 팀은 2개 조로 나눠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경쟁하며 각 조 1위는 준결승에 직행하고, 2위와 3위는 다른 조 3위, 2위와 준준결승을 치른다. 김우재 감독이 이끄는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오후 5시 하얼빈 아이스하키 아레나에서 대만과 대회 조별 예선 A조 2차전을 치른다. 우리나라는 4일 개최국 중국을 상대로 한 A조 1차전에서 주장 김상욱의 연장 골든골에 힘입어 6-5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향한 여정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남자부 랭킹에서 한국은 22위, 대만은 40위에 올라 있어서 우리나라로선 완승을 노려볼 만한 경기다. 이번 대회 아이스하키는 조별리그 A조 6개 팀이 모두 8강에 진출하고, B조와 C조 1위가 나머지 2장의 8강행 티켓을 얻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A조 1, 2위는 세계랭킹이 한참 떨어지는 B조, C조 팀과 8강에서 만나게 돼 조별리그에서 최대한 승점을 쌓아 높은 순위를 확보해야 대진에서 유리하다.



[아시안게임] 오늘의 하이라이트(13일)

이채운[로이터= 자료사진] (하얼빈= 최송아 기자 =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폐막 전날인 13일엔 설원과 은반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스타들의 '금빛 연기'를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 스노보드의 간판 이채운(수리고)은 13일 중국 하얼빈 시내에서 200㎞가량 떨어진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리는 대회 남자 하프파이프 결선에 나선다. 8일 슬로프스타일에서 이미 금메달을 목에 건 이채운은 주 종목인 하프파이프까지 대회 2관왕을 정조준하고 있다. 슬로프스타일은 다양한 기물과 점프대로 구성된 코스에서 높이, 회전, 기술, 난도 등의 기준에 따라 채점해 순위를 정하는 종목이며, 하프파이프는 기울어진 반원통형 슬로프를 좌우로 오가며 공중 연기를 펼치는 경기다. 이채운은 지난해 우리나라 강원도에서 열린 동계 청소년올림픽에서 두 종목을 석권한 바 있다. 그는 12일 열린 하프파이프 예선에선 43.75점으로 12명의 선수 중 6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하프파이프엔 12명의 선수가 모두 결선에서도 경쟁하며, 1∼3차 시기를 치러 각 선수의 최고점을 기준으로 순위를 가린다. 예선에선 김건희(시흥매화고)가 전체 1위(78점)에 올랐다.차준환의 우아한 연기(하얼빈= 서대연 기자 = 피겨 차준환이 11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5.2.11 우리나라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1인자인 차준환(고려대)은 오후 5시 30분(한국시간)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프리스케이팅 경기를 치른다. 11일 쇼트프로그램에서 94.09점으로 16명 중 가기야마 유마(일본·103.81점)에 이어 2위에 오른 차준환은 9.72점 차를 극복하고 역전 우승을 꿈꾼다. 북한의 로영명은 쇼트프로그램 6위(68.51점)로 프리스케이팅에 나서며 쇼트 10위(58.22점)였던 김현겸(한광고)도 순위 상승을 노린다. 아이스하키에서는 남녀부 모두 한일전이 펼쳐진다. 여자 대표팀이 오전 11시 하얼빈체육대학 학생빙상장에서 먼저 일본과 본선 2차전을 치르며, 오후 3시엔 하얼빈 아이스하키 아레나에서 남자 대표팀이 일본과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우리나라는 아시안게임 아이스하키에서 남자부 사상 첫 금메달, 여자는 첫 입상이라는 새 역사에 도전하고 있다.

[아시안게임] 내일의 하이라이트(14일)

남자 컬링, 승리를 향해(하얼빈= 박동주 기자 = 11일 중국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동계아시안게임 컬링 남자 라운드로빈 A조 한국과 카자흐스탄의 경기가 열리고 있다. 2025.2.11 (하얼빈= 최송아 기자 = 8년 만에 열린 동계 아시안게임이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14일에도 태극전사의 메달 사냥은 이어진다. 오전 11시(한국시간) 중국 하얼빈의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는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컬링 남녀부 결승과 동메달 결정전이 열린다. 라운드로빈 A조에서 4연승을 달리며 1위를 차지해 4강에 선착한 남자 대표팀 의성군청(스킵 이재범, 서드 김효준, 세컨드 김은빈, 리드 표정민, 핍스 김진훈)은 13일 준결승전 결과에 따라 결승전이나 동메달 결정전에서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마찬가지로 일찌감치 준결승 진출을 확정한 여자 대표팀 경기도청(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드 설예지, 리드 설예은, 핍스 김수지)도 결승전 또는 동메달 결정전을 이날 같은 시간 치를 예정이다. 대회 초반 열린 믹스더블에서 김경애(강릉시청)-성지훈(강원도청) 조가 은메달을 획득한 한국 컬링은 남녀부 동반 우승으로 대회 피날레를 장식한다는 각오다. 2007년 강원 대회에서 남녀 동반 우승을 차지했던 한국은 이후 10년 만에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컬링이 열렸던 2017년 삿포로 대회 땐 여자부 은메달, 남자부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미소 짓는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하얼빈= 박동주 기자 = 11일 중국 하얼빈체육대학 학생빙상장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남자 아이스하키 8강전 대한민국과 키르기스스탄의 경기에서 승리한 한국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5.2.11 아이스하키 메달 색깔도 결정된다. 남자 결승전과 동메달결정전이 하얼빈 아이스하키 아레나에서 개최되며, 4개국 풀리그의 본선으로 순위를 가리는 여자부는 하얼빈체육대학 학생빙상장에서 최종전이 열린다. 사상 첫 금메달을 목표로 둔 남자 대표팀은 11일 8강전에서 키르기스스탄을 20-0으로 대파하며 가볍게 4강에 진입했고, 13일 일본과의 준결승전 결과에 따라 결승전이나 동메달결정전에 나선다. 아직 아시안게임에서 4위가 최고 성적인 우리나라 여자 대표팀은 오전 11시 카자흐스탄과 마지막 일전을 벌인다. 대회 폐회식은 오후 9시 개회식이 열렸던 하얼빈 국제 컨벤션 전시 스포츠센터에서 펼쳐진다.

주영 사우디 대사 "2034 사우디 월드컵 기간 전면 금주"

2034년 월드컵 개최지로 확정된 사우디아라비아[EPA= 자료사진] 이영호 기자 = 영국 주재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가 2034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이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술을 절대 마실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칼리드 빈 반다르 알 사우드 주영 사우디 대사는 12일(현지시간) 영국 LBC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에서 "사우디는 현재 술을 허용하지 않는다. 술 없이도 즐거운 일은 많다"며 "월드컵을 개최하더라도 예외는 없다. 호텔뿐만 아니라 식당과 경기장에서도 술은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FIFA는 지난해 12월 11일 211개 회원국이 화상회의로 참가한 임시 총회에서 사우디를 2034년 월드컵 개최국으로 확정했다. 여성 인권, 언론 탄압 문제로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는 사우디가 축구를 '스포츠 워싱'에 활용한다는 비판이 지속해서 제기됐지만, FIFA는 결국 사우디의 손을 들어줬다. 사우디가 2034년 월드컵 개최국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음주 허용' 문제도 팬들의 관심사로 떠올랐다.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팬 페스티벌 구역에 설치된 맥주 판매대[EPA= 자료사진] 앞서 2022년 카타르에서 열린 월드컵 당시에도 주류 판매 여부가 팬들의 이목을 끌었고, 카타르는 경기장 내 음주를 금지했지만, 지정된 팬 존과 허가받은 호텔과 클럽에선 음주를 허용했다. 하지만 사우디는 아예 술을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칼리드 빈 반다르 알 사우드 주영 사우디 대사는 "우리 날씨처럼 사우디는 '건조한' 나라"라며 "모든 문화는 서로 다르다. 우리 문화의 범주 내에서 사람들을 환영하겠지만, 다른 누군가를 위해 우리 문화를 바꿀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동성연애가 불법이고, 트랜스젠더도 인정되지 않는 사우디의 상황에서 성소수자 축구 팬들이 안전하게 방문할 수 있겠냐는 물음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오는 모든 사람을 환영할 것"이라며 "월드컵은 전 세계의 행사다. 우리는 오고 싶어 하는 모든 사람을 환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탁구협회, 레전드 현정화·유남규 새 집행부 부회장으로 내정

탁구협회 수석부회장과 실무부회장으로 내정된 현정화 감독(왼쪽)과 유남규 감독.[ 자료 사진] 이동칠 기자 = 이태성(47) 세아홀딩스 대표이사가 수장에 오른 대한탁구협회가 '레전드'인 현정화(56) 한국마사회 감독과 유남규(57) 한국거래소 감독으로 새 집행부를 꾸린다. 탁구협회는 신임 임원진으로 현정화 감독과 유남규 감독을 각각 수석부회장, 실무부회장으로 내정한 것으로 13일 전해졌다. 현정화 수석부회장 내정자와 유남규 실무부회장 내정자는 14일 열리는 협회 대의원총회 인준을 거쳐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현 수석부회장 내정자는 홍보를 비롯한 대외 업무를 맡고, 유 실무부회장 내정자가 기존 전무 역할까지 하며 협회 행정을 총괄할 것으로 보인다. 둘은 2020년 12월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인이 탁구협회장 연임에 성공했을 때도 부회장으로 함께 일했다. 당시는 김택수(55) 미래에셋증권 총감독이 전무를 맡아 협회 살림을 이끌었다. 현 부회장과 유 부회장은 한국 탁구에선 '전설적인 존재'다. 현 부회장은 1988년 서울올림픽 때 양영자와 함께 여자복식 금메달을 땄고, 1993년 예테보리 세계선수권 여자단식 정상에 올라 '탁구 여왕'으로 불렸다.1988년 서울올림픽 여자복식 금메달을 합작한 현정화(중앙 왼쪽)와 양영자.[ 자료 사진] 또 유남규 부회장은 탁구가 처음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된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남자단식 금메달을 딴 '탁구 영웅'이다.1988년 서울올림픽 남자단식 금메달을 딴 유남규[ 자료 사진] 둘은 1989년 도르트문트 세계선수권대회 때는 혼합복식 듀오로 출전해 금메달을 합작했고, 은퇴 후 국가대표팀 코치와 감독을 역임했다. 현 부회장은 아울러 세계 동호인들의 탁구 잔치인 2026년 강릉세계마스터즈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의 집행위원장을 맡았고, 유 부회장은 탁구협회 경기력향상위원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아시안게임] 귀화 선수 압바꾸모바, 한국 바이애슬론 사상 첫 금(종합)

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의 경기 모습[로이터=] (하얼빈= 최송아 기자 = 러시아 출신 귀화 선수 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전남체육회)가 한국 바이애슬론에 사상 첫 동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안겼다. 압바꾸모바는 11일 중국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대회 여자 7.5㎞ 스프린트 경기에서 22분 45초 4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대한민국 선수단의 12번째 금메달이자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이전까지 은메달(2003년 아오모리 대회 남자 계주)이 최고 성적이었던 한국 바이애슬론의 사상 첫 금메달이다. 바이애슬론은 크로스컨트리와 사격을 결합한 종목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엔 여자 7.5㎞와 남자 10㎞ 스프린트, 여자 4×6㎞ 계주와 남자 4×7.5㎞ 계주 경기가 열린다. 러시아 청소년 대표 출신으로 2016년 귀화한 압바꾸모바는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때 여자 15㎞ 개인 경기 16위에 올라 한국 여자 선수 최고 순위를 보유한 선수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스프린트 종목에서는 입상은 예상됐으나 금메달 후보까지는 거론되지 않았는데, 아시안게임에서도 한국 바이애슬론의 새 역사를 썼다.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의 경기 모습[신화=. 재판매 및 DB 금지] 경기 초반 2.4㎞까지 선두로 치고 나간 압바꾸모바는 이후 중국의 탕자린에게 선두를 내준 뒤 치열한 경쟁을 이어갔다. 2∼4위권에서 달리던 압바꾸모바는 6.0㎞를 통과할 때도 탕자린에게 2초가량 밀린 2위였으나 막판에 힘을 내며 가장 먼저 레이스를 마쳤다. 압바꾸모바에게 2.4초 차로 뒤진 중국의 멍팡치(22분 47초 8)가 은메달을 가져갔고, 중반 선두를 지키던 탕자린은 3위(23분 01초 0)로 마쳤다. 또 다른 우리나라 귀화 선수인 아베 마리야(포천시청)가 10위(24분 12초 1)에 올랐고, 고은정(전북체육회)은 11위(24분 22초 0), 정주미(포천시청)는 14위(25분 21초 5)에 자리했다.

연기된 축구협회장 선거일 26일로…정몽규 등 후보 자격 그대로

정몽규 축구협회장 후보 공약 발표 신현우 기자 =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를 통해 4선에 도전하는 정몽규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4.12.26 안홍석 기자 = 법원 가처분 결정 등으로 중단된 대한축구협회 차기 회장 선거가 이달 26일 치러진다. 허정무 전 대표팀 감독,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는 물론이고 정부의 중징계 요구에 따라 후보 자격 여부에 대해 논란이 인 정몽규 현 회장도 그대로 후보 자격을 유지한다. 새로 꾸려진 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는 3일 첫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선거운영위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출신 3명, 법조계 3명, 학계 2명, 언론인 3명으로 구성됐으며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을 역임한 박영수 위원이 호선을 통해 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선거운영위는 이날 오후 4시간에 걸쳐 논의한 결과 26일 제55대 축구협회 회장 선거를 실시하기로 했다. 세부 일정은 8일 열릴 회의에서 확정키로 했다. 축구협회, 문체부 '정몽규 징계 요구'에 행정소송 제기 이정훈 기자 = 축구협회는 지난달 2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문화체육관광부 특정감사 처분의 취소를 구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아울러 문체부 처분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도 법원에 냈다. 문체부는 지난해 11월 축구협회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정몽규 회장 등 주요 인사들에 대해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했는데, 축구협회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취지로 소송을 낸 것이다. 사진은 2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모습. 2025.2.2 선거운영위는 26일 치르는 선거를 '재선거'가 아닌 '선거의 재개'로 규정했다. 따라서 후보자 등록부터 다시 검토하지는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 이로써 정 후보를 포함한 기존 후보들이 그대로 후보 자격을 유지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11월 축구협회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정 회장 등 주요 인사들에 대해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했는데, 이에 불복해온 축구협회는 최근 행정소송까지 제기했다. 축구협회 정관상 자격정지 이상의 징계처분을 받은 사람은 축구협회 임원이 될 수 없기 때문에 정 회장은 중징계를 받으면 이번 선거의 후보로 나설 수 없게 되는 터였다. 그러나 축구협회 스포츠공정위가 행정소송의 확정판결을 기다려야 한다는 이유로 정 회장에 대한 징계 결정을 미루기로 결정한 가운데 선거운영위도 정 회장의 후보 자격을 사실상 인정하는 결정을 내리면서 이번 선거는 그대로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선거운영위는 "(선거 금지 가처분 결정을 내린) 법원도 선거 절차 과정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는 부분을 지적한 것"이라며 "이번 절차가 후보자 등록부터 다시 검토해야 하는 재선거에 해당하지는 않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허정무 후보 이정훈 기자 =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허정무 후보가 22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1.22 선거운영위는 또 2월 2일까지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한 회원들을 대상으로 선거인을 추첨키로 했다. 축구협회는 3주간 회원들을 대상으로 개인정보 제공 동의를 받아왔다. 앞서 해산한 선거운영위는 선거인단으로 추첨이 된 인사들을 대상으로 개인정보 제공 동의를 받았는데 이는 추첨 전에 동의받도록 한 규정을 위반하는 것이라는 취지로 법원은 지적한 바 있다. 선거운영위는 또 회장 유고가 발생한 한국여자축구연맹의 경우 이 단체 정관에 따른 회장 직무대행에게 선거인 자격을 주기로 했다. 선거운영위는 회장 선거가 26일로 잡힌 데 대해서는 "선거인 명부 작성, 선거운동 기간 등은 물론 선거인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선수, 지도자, 심판들이 참가할 수 있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와 K리그 등 경기 일정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질문에 답하는 신문선 축구협회장 후보 황광모 기자 =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선거에 출마한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현관에서 법원 가처분으로 중지된 축구협회장 선거와 관련한 입장을 밝힌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1.10 축구협회 차기 회장 선거는 당초 지난달 8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선거를 하루 앞두고 허 후보의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인용 결정이 나면서 연기됐다. 축구협회는 법원이 지적한 절차적 흠결을 보완해 지난달 23일에 선거를 치르겠다는 계획을 내놨으나 선거운영위원들이 공정성 논란 속에 전원 사퇴하면서 무산됐다. 축구협회는 새 선거운영위에 대한 공정성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려고 11명의 위원 중 10명을 외부 위원으로 채웠다. 선거관리규정에 따르면 외부 위원은 3분의 2 이상이면 된다. 또 독립성을 높이기 위해 협회 사무국이 위촉하는 대신 중앙선관위 퇴직자 단체인 사단법인 선우회, 한국스포츠엔터테인먼트법학회, 한국체육정책학회, 한국체육기자연맹, 한국체육언론인회 등 단체에 요청해 추천받은 위원으로 구성했다.

여자농구 선두 우리은행, 신한은행 잡고 5라운드 전승 행진

슛 던지는 김단비[W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안홍석 기자 =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이 인천 신한은행을 제물로 5연승을 내달리며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우리은행은 3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신한은행에 60-53으로 승리했다. 5라운드 전승을 올린 우리은행은 18승 7패를 기록, 2위(17승 8패) 부산 BNK와 격차를 1승으로 벌렸다. 4연패를 당한 신한은행은 청주 KB와 공동 4위에서 단독 5위(9승 16패)로 내려앉았다. 44-38로 앞선 채 4쿼터를 맞은 우리은행은 쿼터 초반 하유정과 최이샘에게 잇따라 3점을 허용하며 46-46, 동점을 내줬다. 위기의 순간 김단비가 해결사로 나섰다. 홍유순과 경합하는 김단비[W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단비는 6분여와 5분여에 전광석화같은 단독 돌파에 이은 레이업으로 연달아 득점해 팀이 50-46으로 한 숨 돌리게 했다. 4분여에는 김단비의 노 룩 패스를 받은 박혜미의 3점이 림으로 빨려 들어가 7점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신한은행은 막판 거듭 턴오버를 범하며 추격의 동력을 잃었고, 김단비가 1분여에 스틸에 이은 득점으로 11점 차를 만들어 우리은행의 승리를 예감케 했다. 김단비가 양 팀 최다 29점을 넣고 리바운드 13개를 잡아내는 더블 더블 활약으로 우리은행의 승리를 진두지휘했다. 김단비의 개인 통산 100호 더블 더블이다. 앞서 신정자, 박지수(KB), 정선민, 샌포드 4명의 농구인만 이 고지에 올랐다. 신한은행에선 홍유순이 16점 8리바운드로 분전했다. 주포 역할을 해줘야 할 신지현이 단 5득점에 그친 게 신한은행으로서는 아쉬웠다. 3점 1개와 자유투 2개가 신지현 득점의 전부였다. 2점슛은 10개 시도해 하나도 넣지 못했다.

박혜정 "매년 5㎏ 올려 2028 LA 올림픽서 리옌과 금메달 경쟁"

2년 연속 대한역도연맹 선정 최우수선수에 뽑힌 박혜정 하남직 기자 = 박혜정(오른쪽)이 5일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 회관에서 열린 2024년 우수 선수·단체·유공자 시상식에서 여자부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하남직 기자 = 역도에 입문하며 세운 목표를 하나씩 이루고 있는 박혜정(21·고양시청)이 또 한 번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했다. 대한역도연맹이 2024년 우수선수·단체·유공자 시상식을 연 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만난 박혜정은 "매년 합계 5㎏을 높여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서 금메달 경쟁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역도 여자 최중량급 2연패를 달성한 리원원(24·중국)을 대신해 지난해 10월부터 국제대회에 중국 대표로 출전 중인 리옌(20)의 기록을 보며 세운 구체적인 계획이다. 2016년 중학교 1학년생이던 박혜정은 장미란 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의 과거 영상을 보고서 "역도 선수가 되겠다"고 마음먹었다. 또래를 압도하는 기량으로 '포스트 장미란'의 수식어를 얻은 중학교 3학년 때는 '첫 올림픽에서는 메달 획득, 두 번째 올림픽에서는 금메달 수확'이라는 구체적인 목표도 세웠다.축하하고 축하받는(파리= 임화영 기자 =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역도 여자 81kg급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수상한 박혜정이 중국 리원원의 금메달 수상을 축하해주고 있다. 2024.8.12 첫 번째 목표는 달성했다. 박혜정은 지난해 8월에 열린 파리 올림픽 여자 최중량급 경기에서 합계 299㎏(인상 131㎏, 용상 168㎏)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우승은 합계 309㎏(인상 136㎏·용상 173㎏)을 든 리원원이 차지했다. '당연히' 대한역도연맹은 박혜정을 2024년 여자부 최우수선수로 선정했다. 지난해에 이은 2년 연속 최우수상 수상이다. 박혜정은 "수상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더 열심히 하라는 격려의 의미라고 생각한다"며 "파리 올림픽 은메달은 내게 무척 뜻깊다. 많은 분이 축하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제 박혜정은 두 번째 인생 목표 'LA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한다. 최근 박혜정에게 기분 좋은 자극을 주는 선수는 리옌이다. 리옌은 지난해 9월 7일 충남 서천군민체육관에서 벌인 제1회 동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에서 합계 310㎏(인상 140㎏·용상 170㎏)을 들어, 합계 286㎏(인상 125㎏·용상 161㎏)의 박혜정을 제치고 우승했다. 12월 15일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대회 세계선수권에서도 리옌이 인상 149㎏, 용상 175㎏, 합계 324㎏을 들어 정상에 올랐고, 박혜정이 인상 124㎏, 용상 171㎏, 합계 295㎏으로 2위를 했다. 박혜정은 "리옌이 잘하는 선수라는 건 이미 알고 있었다"며 "리옌의 기록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그 부담도 최대한 즐기려고 한다. 최선을 다해 리옌과 격차를 좁히겠다"고 밝혔다. 한국 역도 간판 박혜정과 유망주 전희수 하남직 기자 = 박혜정(왼쪽)이 5일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 회관에서 열린 2024년 우수 선수·단체·유공자 시상식에서 여자부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뒤, 신인상을 받은 전희수와 기념 촬영하고 있다. 박혜정은 여자 최중량급 인상(131㎏)과 용상(171㎏), 합계(299㎏) 한국 기록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파리 올림픽 때까지 목표 기록'이었던 합계 300㎏에 접근한 박혜정은 2028 LA 올림픽에서는 320㎏대 기록을 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박혜정은 "지금은 리옌이 앞서 있다는 걸 인정한다. 조급하게 마음먹지도 않을 것"이라며 "LA 올림픽에서는 320㎏을 들어야 금메달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다. 매년 합계 기록을 5㎏씩 높여 LA에서는 금메달 경쟁을 하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박혜정은 장미란 차관 이후 가장 주목받는 한국 역사(力士)다. 파리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면서 인기도 크게 치솟았다. '역도 요정'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이제 한국 역도계는 물론이고, 팬들도 박혜정에게 올림픽 금메달을 기대한다. 박혜정은 "팬들의 관심을 긍정적인 에너지로 승화하고자 한다. 결과는 장담할 수 없지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자신은 있다"고 눈을 반짝였다.

'모마·정지윤 39점 합작' 현대건설, 기업은행 꺾고 선두 추격

득점 후 기뻐하는 현대건설 선수들[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동칠 기자 =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이 IBK기업은행을 제물로 연승 행진을 재개하며 선두 흥국생명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현대건설은 4일 경기도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원정경기에서 39점을 합작한 모마(21점)와 정지윤(18점)을 앞세워 IBK기업은행을 3-1(25-16 25-27 25-16 25-16)로 물리쳤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2연승 휘파람을 불며 시즌 17승8패(승점 53)를 기록, 1위 흥국생명(20승5패·승점 58)에 승점 5차로 다가섰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지난달 31일 페퍼저축은행전 승리로 7연패의 사슬을 끊었으나 현대건설의 벽에 막혀 연승에 실패했다. 현대건설은 베테랑 미들블로커 양효진이 허리 통증으로 결장했음에도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초반부터 강한 공세를 펼쳤다.공격하는 현대건설의 모마(왼쪽)[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첫 세트 6-4에서 연속 득점으로 초반 주도권을 잡은 현대건설은 17-13에서 위파위의 득점을 시작으로 연속 4점을 몰아쳤고, 24-16에서 정지윤의 퀵오픈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기업은행이 거센 반격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외국인 주포 빅토리아의 활약 속에 현대건설과 팽팽한 접전을 이어간 기업은행은 승부를 듀스로 몰고 갔고, 25-25에서 빅토리아의 백어택에 이어 최정민이 모마의 백어택을 가로막으면서 세트를 만회했다. 공격하는 기업은행의 외국인 선수 빅토리아(오른쪽)[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트 스코어 1-1로 맞선 채 맞은 3세트 중반 이후 승부의 추가 현대건설 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었다. 현대건설은 6-7로 끌려가던 3세트 초반 정지윤의 퀵오픈 득점을 신호탄으로 연속 4점을 쓸어 담아 전세를 뒤집었고, 10-8에서도 외국인 쌍포 모마와 위파위 활약을 앞세워 5연속 득점해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기세가 오른 현대건설은 4세트 초반 나현수의 시원한 서브 에이스로 8-4 리드를 잡은 뒤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고, 24-16 매치 포인트에서 정지윤의 퀵오픈 득점으로 승리를 확정했다. 기업은행은 외국인 주포 빅토리아가 양 팀 최다인 22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美추락 여객기에 '피겨 유망주' 한국계 10대 남녀 2명 탑승(종합2보)

사고기에 탑승한 한국계 피겨 선수 스펜서 레인[AP 자료사진 보스턴스케이팅클럽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워싱턴= 강병철 조준형 특파원 이신영 기자 =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인근 여객기-헬기 충돌·추락 사고의 사고 여객기에 한국계 10대 피겨스케이팅 선수 2명이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 정부의 재미(在美) 영사 업무 담당자는 30일 와의 통화에서 추락한 여객기에 타고 있던 10대 여자 피겨 스케이팅 선수 지나 한(Jinna Han)의 소속 클럽과 현지 한인 사회에 확인한 결과 그가 한국계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지나 한이 미국 피겨 선수권 대회와 연계된, 미국의 전국 스케이팅 유망주 훈련 캠프를 다녀오다 변을 당한 점으로 미뤄 그의 국적은 미국일 가능성이 거론된다. 또 같은 여객기에 함께 탑승한 10대 남자 피겨 선수 스펜서 레인은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양된 것으로 확인됐다. 레인의 부친인 더글러스 레인은 '뉴스12'와의 인터뷰에서, 스펜서와 이번 사고 항공기에는 탑승하지 않은 마일로 등 두 아들을 한국에서 입양했다고 말했다. CBS뉴스에 따르면 '보스턴 스케이팅 클럽'의 더그 제그히베 최고경영자(CEO)는 소속 선수인 지나 한과 스펜서 레인이 두 선수의 모친들과 함께 사고기에 타고 있었다고 밝혔다. 또 1994년 세계 피겨 선수권 대회 챔피언 출신으로 이들의 코치인 예브게니아 슈슈코바와 바딤 나우모프 부부(러시아)도 같은 여객기에 타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캔자스주 위치토 시(사고기의 출발지)에서 열린 미국 피겨 선수권 대회와 연계해 진행된 전국 유망주 대상 훈련 캠프 참가를 마치고 복귀하던 중이었다고 CBS는 전했다. 로이터 통신, 러시아 국영 언론, 미국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에는 약 20명의 피겨 스케이팅 선수와 코치 등이 탑승해 있었다. 이는 전체 탑승객(승무원 포함 64명)의 3분의 1 정도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와 관련, 피겨 스케이팅 선수인 존 마라비야는 러시아 국경통신 RIA에 "부모나 코치를 빼고 약 14명의 선수가 비행기에 타고 있었다"고 말했다. 29일 오후 8시53분께 아메리칸항공 산하 PSA 항공의 여객기가 워싱턴DC의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착륙하려고 접근하던 중 상공에서 비행 훈련 중이던 미국 육군의 블랙호크(시코르스키 H-60) 헬기와 충돌했으며, 이후 두 항공기는 근처 포토맥강에 추락했다 시신 수습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여객기 승객 및 승무원 64명과 헬기에 탄 군인 3명 등 67명이 전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 기자회견에서 "슬프게도 생존자는 없다"고 말했다. 사고기에 탑승한 한국계 피겨 선수 지나 한[AP 자료사진 보스턴스케이팅클럽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KB 5연승으로 2위 경쟁 점화…투트쿠 돌아온 흥국생명 7연승(종합)

득점 후 함께 기뻐하는 KB손해보험 선수단[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안산= 이대호 기자 =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나경복의 트리플크라운(후위 공격, 블로킹, 서브 득점 각 3점 이상) 활약을 앞세워 5연승 행진으로 2위 경쟁에 불을 붙였다. KB손해보험은 9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방문 경기에서 OK저축은행에 세트 점수 3-0(25-21 25-20 25-17)으로 완승했다. KB손해보험은 최근 13경기에서 12승 1패에 최근 5연승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17승 10패, 승점 47을 기록했다. 3위 KB손해보험과 2위 대한항공(17승 9패·승점 51)의 격차는 승점 4다. 경기에 앞서서 레오나르도 아폰소 KB손해보험 감독은 "정규시즌 2위를 하면 포스트시즌에서 유리하다"면서도 "OK저축은행은 직전 맞대결에서 우리와 5세트 접전을 펼친 팀이라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고 경계했다. 그러나 KB손해보험은 나경복과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 쌍포를 앞세워 상대보다 한 수 위 화력을 선보이며 어렵지 않게 승리를 수확했다. 비예나와 나경복은 나란히 20득점으로 활약했고, 황경민이 11득점으로 거들었다.KB손해보험 나경복의 스파이크[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나경복은 후위 공격과 서브 득점을 각각 3개씩 기록하고 4개의 블로킹으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통산 274호이자 올 시즌 7호, 나경복 개인으로는 7번째 기록이다. 리그 최하위 OK저축은행은 크리스티안 발자크(등록명 크리스)를 선발에서 제외하고 사실상 국내 선수 위주로 경기를 치렀다. 이미 순위 경쟁에서 밀려난 OK저축은행은 최근 2연승으로 탈꼴찌를 노렸으나 KB손해보험의 기세를 막지 못했다. 치열했던 1세트에서 후반에 가서야 승자와 패자가 갈렸다. KB손해보험은 19-19에서 나경복과 황경민의 2연속 공격 득점과 황경민의 블로킹으로 22-19로 달아났다. 이후 3점을 책임진 건 비예나였다. 황택의의 정확한 토스를 받아 퀵오픈으로 23-20을 만든 비예나는 또 퀵오픈 공격으로 24-21을 만들었다. 그리고 강서브로 에이스를 낚아 직접 1세트를 끝냈다.KB손해보험 주포 안드레스 비예나[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세트 KB손해보험은 7-6에서 나경복-비예나 쌍포를 앞세워 6연속 득점해 13-6으로 크게 앞섰다. OK저축은행은 세트 막판 투입된 크리스의 기대 이상 활약 덕에 19-22로 추격했으나 KB손해보험이 나경복과 비예나의 강타로 2세트도 끝냈다. KB손해보험은 3세트에서 트리플크라운을 완성한 나경복의 활약으로 승기를 잡았다. 나경복은 11-10에서 2연속 서브 에이스를 터트렸고, 13-12로 쫓긴 상황에서는 황택의의 토스를 받아 강력한 파이프(중앙 후위) 공격으로 후위 공격 3개도 채웠다. 이날 KB손해보험은 강공 일변도로 팀 범실 21개를 남겼다. 9개로 막은 상대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대신 팀 블로킹 13-5로 네트 앞을 확실하게 점령해 셧아웃 완승을 낚았다.득점 후 함께 기뻐하는 흥국생명 선수들[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흥국생명이 페퍼저축은행을 세트 점수 3-0(25-13 25-12 27-25)으로 완승하고 7연승과 함께 1위를 질주했다. 승점 3을 보탠 흥국생명(22승 5패, 승점 64)은 2위 현대건설(17승 9패, 승점 53)과 격차를 승점 11로 벌리고 정규리그 1위를 향해 성큼 다가섰다. 무릎을 다쳐서 국내에서 재활을 마친 뒤 54일 만에 코트에 복귀한 흥국생명 외국인 선수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등록명 투트쿠)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16점을 냈다.무릎 부상을 털고 복귀전을 치른 흥국생명 투트쿠[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피치 아닐리스(등록명 피치)는 14득점에 공격 성공률 88.89%, 혼자서만 블로킹 6개를 잡아내는 맹활약을 펼쳤고, 김연경(13득점)과 정윤주(10득점)도 고르게 두 자릿수 점수를 냈다. 창단 첫 두 자릿수 승리를 눈앞에 둔 페퍼저축은행(9승 18패, 승점 27)은 거함 흥국생명을 넘지 못했다. 흥국생명이 1세트를 25-13, 2세트를 25-12로 따내며 이날 경기를 쉽게 끝내는 듯했다. 그러나 페퍼저축은행은 12-15에서 6연속 득점으로 경기를 뒤집는 저력을 보여줬다. 흥국생명은 23-24에서 김연경의 강타로 간신히 듀스를 만든 뒤 투트쿠의 퀵오픈을 앞서갔고, 25-25에서는 정윤주가 2연속 득점으로 승리를 책임졌다.

2주 연속 톱5 고진영 "'보기 프리' 끊겨 뼈아프지만 행복하다"

고진영의 티샷.[AFP/게티이미지=] 권훈 기자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개막전 공동 4위에 이어 두 번째 대회 파운더스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고진영은 이번 시즌에 큰 성과를 낼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의 브레이든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LPGA 투어 파운더스컵 최종 라운드에서 노예림(미국)에게 4타 뒤진 2위로 대회를 마친 고진영은 "지난 대회에 이어서 이번 대회까지 전반적으로 잘했다"면서 "올해는 내게 큰 성과를 내는 1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톱5 안에 든 게 오랜만이다. 작년에는 힘겨운 시즌을 보냈지만, 올해는 잘하고 있다. 시즌 최종전까지 이 기세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고진영은 "(시즌을 앞두고) 열심히 매일 운동해서 비거리도 최근 2년보다 더 늘었다. 전체적으로 경기력은 마음에 든다. 지금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고진영은 지난 개막전부터 이어진 '보기 프리' 행진이 96홀로 끊긴 데 대해서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고진영은 이날 13번 홀에서 처음 보기를 했고, 이어진 14번 홀에서 또 보기를 적어내 노예림을 추격할 동력을 잃었다. 고진영은 "보기를 한 건 뼈아팠다"면서 "우승은 신경 안 쓴다. (다음 대회인) 태국과 싱가포르 대회 때도 보기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보기 없는 경기에 강한 집착을 보였다. 이미 114홀 연속 보기 프리 기록을 세운 바 있는 고진영은 3라운드를 마치고 소셜 미디어를 통해 보기 프리 행진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보기를 잘 하지 않는 비결은 강한 정신력"이라고 자평했다. 한편 고진영은 우승자 노예림이 사용하는 브룸스틱 퍼터를 대회 개막 이틀 전에 한번 사용해보고 주문해놨다는 사실도 털어놨다. 다만 손에 익으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대회 때 사용하는 건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며 당장 퍼터 교체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4연승' 흥국생명, 정관장 14연승 저지하고 여자배구 1위 질주

승리 후 기뻐하는 흥국생명 선수들[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대호 기자 =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이 4연승과 함께 1위를 질주했다. 흥국생명은 3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방문 경기에서 정관장을 상대로 세트 점수 3-2(25-21 26-28 15-25 25-15 15-9)로 짜릿한 역전승을 수확했다. 19승 5패, 승점 55를 쌓은 흥국생명은 4연승을 달렸다. 또한 흥국생명은 현대건설(16승 8패·승점 50)과 격차를 승점 5로 벌렸다. 14연승을 달리다가 지난달 17일 정관장과 맞대결에서 패해 발목이 잡혔던 흥국생명은 이번에는 정관장의 14연승 도전을 저지해 빚을 갚았다. 김연경의 스파이크[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무서운 기세로 13연승 행진을 벌인 정관장은 풀세트 접전 끝에 승점 1을 얻는 데 만족했다. 17승 7패, 승점 47을 기록한 정관장은 이날 경기가 없었던 2위 현대건설과 격차를 승점 3으로 좁혔다. 흥국생명은 이날 특정 선수에게 공격을 집중하기보다는 조직력으로 정관장의 막강 공격을 차단했다. 아닐리스 피치(등록명 피치)가 22득점으로 V리그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을 수확했고, 혼자서만 블로킹 6개를 잡아냈다. 또한 김연경과 정윤주도 각각 18점과 17점을 수확했다. 무엇보다 흥국생명은 팀 블로킹 16개로 7개에 그친 정관장을 높이에서 압도했다.팀 승리에 앞장선 흥국생명 피치(왼쪽)[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관장은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와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 쌍포를 앞세우고도 경기 막판 집중력이 흔들리며 경기를 내줬다. 특히 주포 부키리치가 범실 12개에 18득점에 그친 게 뼈아팠다. 메가의 31득점 활약도 팀 패배에 빛을 잃었다. 매 세트 승자를 점치기 어려울 정도로 경기 분위기가 계속 바뀌었다. 1세트는 피치와 김연경의 공격 조합을 앞세운 흥국생명이 먼저 따냈고, 2세트는 정관장이 메가의 가공할만한 파괴력으로 듀스 접전을 벌여 이겼다. 정관장은 3세트를 25-15로 쉽게 잡았고, 3세트 중반부터 주전 선수를 일찌감치 교체했던 흥국생명은 25-15로 4세트를 따내 경기를 최종 5세트로 끌고 갔다.흥국생명 아본단자(오른쪽) 감독과 정관장 고희진 감독[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리고 흥국생명은 5세트 초반부터 상대를 거세게 몰아붙여 승기를 잡았다. 김수지의 서브 에이스로 5세트를 연 흥국생명은 정윤주와 피치가 블로킹으로 상대 공격을 차단해 3-0으로 앞섰다. 3-1에서는 메가가 다이렉트 킬 찬스에서 네트에 때리는 실수를 한 덕분에 흥국생명이 점수를 따냈고, 피치의 이동 공격 득점이 이어졌다. 정관장도 5세트 중반 들어 잠잠했던 부키리치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7-10까지 추격했다. 여기서 흥국생명은 부키리치의 2연속 범실 덕에 12-7로 달아났고, 메가의 범실을 묶어 13점에 도달했다. 흥국생명은 정윤주의 경쾌한 스파이크로 14-9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고, 메가의 강타를 받아낸 김연경의 리시브가 바로 네트를 넘어가 정관장 코트에 그대로 떨어지며 경기의 마침표가 찍혔다.

프로야구 롯데, 대만에서 2025시즌 퓨처스 스프링캠프

2025시즌 롯데 퓨처스 스프링캠프 명단[롯데 자이언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구단이 11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25일 동안 2025시즌 퓨처스 스프링캠프를 치른다고 9일 밝혔다. 1군 스프링캠프와 마찬가지로 대만 타이난시와 업무 협약을 통해 타이난 아시아 태평양 국제 야구 센터에서 훈련을 치른다. 이번 캠프에는 김용희 퓨처스 감독 및 10명의 코치진과 투수 12명, 포수 3명, 내야수 6명, 외야수 4명 등 25명이 참가한다. 베테랑 내야수 김민성과 노진혁도 퓨처스 스프링캠프를 통해 기량 회복과 재기를 노린다. 선수단은 강도 높은 체력 훈련과 기술 훈련을 소화한 뒤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리기 위해 타이강 호크스, 푸방 가디언스, 웨이좐 드래건스, 라쿠텐 몽키스, 퉁이 라이온스 등 대만 프로팀과 9차례 연습 경기를 치른다. 김용희 퓨처스 감독은 "대만 타이난 훈련지가 다른 전지훈련 장소와 비교해도 손에 꼽을 정도로 좋다고 들었다. 2025시즌 팀이 좋은 성적을 내는 데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퓨처스 선수단은 다음 달 7일 귀국 후 김해 상동 야구장에서 1차례 연습 경기를 치르고 퓨처스리그 일정에 돌입한다.퓨처스 스프링캠프 훈련 일정[롯데 자이언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아시안게임] 한국 쇼트트랙, 역대 최다 금메달 타이…올림픽 전망 쾌청

3관왕 달성하고 환히 웃는 최민정(하얼빈= 서대연 기자 = 9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최민정이 태극기를 두르고 세리머니를 하며 밝게 웃고 있다. 2025.2.9 (하얼빈= 김경윤 기자 =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역대 최고의 성적을 내고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전망을 밝혔다. 한국은 8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쇼트트랙 혼성 2,000m 계주에서 첫 금메달을 딴 뒤 박지원(서울시청)과 김길리(성남시청)가 남녀 1,500m, 최민정(성남시청)이 여자 500m에서 우승하며 금메달 4개를 휩쓸었다. 9일엔 남자 1,000m에서 장성우(화성시청)가, 여자 1,000m에선 최민정이 우승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걸린 9개 금메달 중 6개를 따면서 역대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최다 금메달 획득 타이기록을 썼다. 한국은 1999 강원 대회와 2003 아오모리 대회에서도 6개 금메달을 획득했다. 6개 금메달은 당초 대표팀이 내건 목표치와 같다. 한국은 또 은메달 4개와 동메달 3개도 추가했다. 쇼트트랙 전성시대(하얼빈= 서대연 기자 = 9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에서 열린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우승한 장성우와 은메달 박지원이 태극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5.2.9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은 아시아 최대 경쟁국인 중국에서 열렸기에 더 의미가 있다. 중국은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편파 판정으로 이득을 봤고, 한국은 희생양이 됐다. 이번 대회에서도 불리한 상황이 펼쳐졌다. 하얼빈 대회 쇼트트랙은 모두 오전에 열렸으나 한국 대표팀의 공식 훈련은 모두 오후로 배정됐다. 아울러 훈련할 때 영상 기기 반입을 저지당해 훈련 분석을 할 수 없었다. 특히 경기장 트랙이 좁아서 아웃코스 추월을 잘하는 한국 대표팀에게 불리한 조건이었다. 그러나 한국은 메달 레이스 첫날부터 5개 금메달 중 4개를 싹쓸이하며 기선을 완전히 제압했다. 중국은 남자 500m에 출전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금메달 1개를 따는 데 그쳤다. 린샤오쥔의 금메달은 중국 대표팀 동료 쑨룽이 뒤에서 손으로 엉덩이를 밀어준 '반칙 플레이'를 한 덕분이라는 의혹에 휩싸였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규정에 따르면, 쇼트트랙 선수들은 경기 중 동료들로부터 '밀어주기' 도움을 받을 수 없고, 이 경우 페널티를 받는 등 제재가 이뤄진다. 동력을 얻은 린샤오쥔은 앞서 달리던 박지원을 제치고 금메달을 땄다. 심판진은 이 플레이에 별다른 제재를 하지 않았다.태극기 두른 최민정과 김길리(하얼빈= 서대연 기자 = 9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최민정(왼쪽)과 은메달을 차지한 김길리가 태극기를 두르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5.2.9 아쉬운 결과였지만, 한국은 흔들리지 않았다. 이튿날 경기에서도 한국은 2개의 금메달을 추가했다. 여자 1,000m에 나선 최민정은 아시안게임 기록을 두 차례나 깨며 우승해 대회 3관왕에 올랐고, 장성우는 남자 1,000m에서 통산 첫 번째 시니어 국제종합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길리와 박지원은 각각 은메달을 획득했다. 남녀 계주에선 다소 아쉬웠다. 남녀 대표팀 모두 결승선을 앞두고 중국 선수들과 충돌하면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특히 남자 대표팀은 중국 린샤오쥔의 거친 플레이에 휘말린 뒤 페널티 판정을 받았다. 남녀 계주에선 메달 획득에 실패했지만, 하얼빈 대회 성과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준비 과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혼성 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박지원, 장성우, 김태성(화성시청), 김건우(스포츠토토)는 병역 혜택을 받아 부담을 덜고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에 나설 수 있게 됐다. 2023-2024시즌 휴식을 취한 최민정도 복귀 후 첫 국제종합대회에서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며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2023-2024시즌 세계 랭킹 1위로 메이저 국제종합대회에 처음 출전한 신흥 에이스 김길리도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탁구천재' 린스둥, 최연소 세계랭킹 1위…신유빈은 10위로 하락

중국 남자 탁구의 간판 린스둥[ITTF 홈피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동칠 기자 = 중국의 '탁구 천재' 린스둥이 올해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싱가포르 스매시 3관왕 활약에 힘입어 역대 최연소로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린스둥은 12일(한국시간) 국제탁구연맹(ITTF)이 발표한 2월 남자부 랭킹에서 1위를 차지해 종전 2위에서 한 계단 올라섰다. 이로써 린스둥은 19세 9개월 24일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남자부 세계랭킹 1위 기록을 29년 만에 갈아치웠다. 종전 최연소 기록은 1996년 1월 중국의 '레전드' 공링후이가 기록한 20세 2개월 22일이었다. 공링후이에 이어 왕하오(2004년 1월)의 20세 11개월 16일, 판전둥(2018년 4월)의 21세 2개월 10일, 마룽(2010년 1월·이상 중국)의 21세 2개월 12일, 티모 볼(독일·2003년 1월)의 21세 9개월 24일 순이었다.남자부 세계랭킹 1위 최연소 순위[WTT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마룽은 2015년 3월부터 34개월 연속 세계 1위를 지키는 등 역대 최장인 64개월 동안 최강자로 군림했다. 중국 하이난섬 출신으로 오른손 셰이크핸드 전형인 린스둥은 최연소 기록을 써왔다. 그는 10세에 최연소로 하이난성 대표로 발탁돼 이듬해 전국선수권대회에 출전했고 2022년 17세의 나이에 중국 국가대표로 선발돼 그해 세계청소년선수권에서 단식을 포함해 4관왕에 올랐다.중국 대표팀으로 우승 후 기념 촬영한 린스둥[ITTF 홈피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매일 7, 8시간 훈련하는 연습벌레로 유명한 '리틀 판전둥' 린스둥은 2023년 더반 세계선수권에서 콰이만과 호흡을 맞춰 혼합복식 동메달을 획득했고 이후 각종 WTT 시리즈에서 우승 타이틀을 수집해왔다. WTT 메이저급 대회인 올해 싱가포르 스매시에선 단식 결승에서 팀 선배 량징쿤을 4-2로 꺾고 우승했고, 왕추친과 호흡을 맞춘 남자복식과 콰이만과 듀오로 나선 혼합복식을 제패해 대회 3관왕이 됐다. 반면 싱가포르 스매시 여자단식 16강 탈락 아쉬움을 남겼던 한국의 여자 간판 신유빈(대한항공)은 종전 9위에서 10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WTT 도하 대회에 참가했던 신유빈의 경기 장면[WTT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여자부에선 싱가포르 스매시 단식 정상에 오른 쑨잉사가 1위를 굳건히 지킨 가운데 쑨잉사에 단식 우승을 내줬으나 여자복식과 혼합복식 우승으로 2관왕에 오른 콰이만(이상 중국)이 종전 15위에서 7위로 무려 여덟 계단 뛰어올랐다.싱가포르 스매시 여자단식 1, 2위를 차지한 쑨잉사와 콰이만(오른쪽).[WTT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싱가포르 스매시 단식 8강에 올랐던 한국의 남자 간판 장우진(세아)은 종전 13위에서 한 계단 오른 12위가 됐다.

WTT 시리즈서 첫 단추 잘 끼운 '14세 탁구 국가대표' 이승수

탁구 국가대표 최종선발전에 출전한 이승수[대한탁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동칠 기자 = 한국 남자 탁구의 차세대 에이스 재목감으로 꼽히는 이승수(14·대전동산중)가 올해 처음 참가한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정상에 오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승수가 29일(한국시간) 새벽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WTT 유스 컨텐더 도하 2025' 17세 이하(U-17) 대회 남자단식에서 우승한 것. 이승수는 결승 상대인 튀니지의 와심 에시드에 3-1(8-11 11-6 11-6 11-6)에 역전승을 거두고 올해 활약을 기대케 했다. 지난 24일 충북 제천에서 끝난 국가대표 최종선발전을 마치고 다음 날 출국한 이승수는 이번 대회에 이어 같은 곳에서 열리는 WTT 스타 컨텐더 도하(1.31~2.2), 싱가포르 유스 스매시(2.6~9)에 차례로 출전할 예정이다. 쟁쟁한 실업 선배들과 경쟁했던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매서운 실력을 뽐냈던 이승수의 활약이 기대되는 무대들이다. 중학교 2학년에 올라가는 이승수는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7승2패, 2차 선발전 4전 전승에 이어 최종 선발전에서 7승9패로 전체 17명 중 11위에 올랐다.탁구 국가대표 최종선발전에 출전한 이승수의 경기 장면[촬영=이동칠] 이승수는 국제대회 성적을 반영한 랭킹에 따라 국가대표로 자동 선발된 장우진(세아), 조대성(삼성생명), 오준성(미래에셋증권)과 선발전 7위까지 총 10명에는 들지 못했지만, 선발전 성적만을 반영한 대한탁구협회 운영 국가대표에 자력으로 발탁됐다. 탁구협회는 올해부터 1군 개념의 체육회 지정 국가대표(10명)와 상비군에 가까운 협회 운영 국가대표를 이원화해 운영한다. 협회 운영 국가대표와 체육회 지정 국가대표는 10월 아시아선수권 출전 조건에서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이승수로선 사실상 중학생 국가대표 꿈을 이룬 셈이다.자력으로 탁구협회 운영 국가대표 뽑힌 이승수(맨 오른쪽)[대한탁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역대 남자 대표팀에서 중학생으로 태극마크를 단 경우는 1988년 서울올림픽 남자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유남규 한국거래소 감독(부산남중 3학년)과 2004년 아테네올림픽 남자단식 챔피언인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인(부천 내동중 3학년), 2013 파리 세계선수권에 출전했던 황민하(부천 내동중 3학년) 등 3명뿐이었다. 협회 경기력향상위원장인 유남규 감독은 "이승수는 이제 중학교 2학년에 올라가는 데도 실업 선배들과 경쟁에서 보여준 활약이 인상적이었다"면서 "키가 더 크고 파워를 보강한다면 앞으로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승수의 개인 코치를 맡고 있는 조언래 코치는 "이승수 선수가 대표 선발전을 앞두고 손목이 좋지 않아 걱정했는데, 많은 경기를 잘 소화했다"면서 "1차 목표였던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입촌 꿈을 이룬 것으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조 코치는 이어 "진천선수촌에서 국가대표 형들과 함께 훈련한다면 이승수 선수가 정신적으로나 기술적으로 많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승수는 다음 달 말 대표팀 일원으로 소집돼 진천선수촌에서 담금질을 이어갈 예정이다.

[아시안게임] 장미란 차관, 조기 귀국한 김하나 격려…14일 폐회식 참석

장미란 2차관, 산악스키 김하나 만나 위로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지난 11일 산악스키 김하나 선수를 만나 위로를 하고 있다. 2025.2.12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하얼빈= 김경윤 기자 =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12일부터 15일까지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중국 하얼빈 현장을 방문해 선수단을 격려한다. 문체부는 12일 "장 차관은 선수촌을 점검하는 등 대회 마지막 순간까지 한국 대표팀 선수들을 살펴볼 예정"이라고 전했다. 장 차관은 13일 하얼빈에서 약 200㎞ 떨어진 중국 야부리 스키리조트를 방문해 남녀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결선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들을 응원한다. 14일엔 하얼빈체육대학 학생빙상장을 찾아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을 응원한 뒤 하얼빈 국제 컨벤션 전시 스포츠센터에서 열리는 폐회식 주요 인사 환영 행사와 폐회식 본행사에 참가한다. 장 차관은 "우리 선수들은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국민들께 기쁨과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며 "선수들이 남은 경기 일정을 안전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대회 현장을 살피겠다"고 밝혔다. 장 차관은 11일 귀국한 산악스키 김하나를 국내 병원에서 만나 격려하기도 했다. 김하나는 9일 중국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대회 산악스키 여자 스프린트에서 조직위원회의 운영 미숙으로 발목을 다쳐 완주하지 못했고, 조기 귀국 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몰방' 없는 흥국생명 배구…감독은 "이고은이 팀 바꿨다" 극찬

환호하는 흥국생명 세터 이고은[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대호 기자 = 여자배구 1위를 질주하는 흥국생명 선수의 이름을 시즌 개인 득점 순위표에서 찾아보는 건 쉽지 않다. 상위 10명 가운데 이름을 올린 건 김연경(476점·6위) 한 명뿐이다. 김연경의 득점은 올 시즌 이 부문 1위를 달리는 지젤 실바(GS칼텍스·649점)의 73% 수준이다. 그러나 팀 순위는 끝과 끝이다. 흥국생명(20승 5패)은 승점 58로 2위 현대건설에 승점 8이 앞선 1위를 달리고, 실바를 보유한 GS칼텍스(5승 20패)는 승점 18로 최하위다. 흥국생명의 힘은 여러 선수가 공격을 분산해서 책임지는 데에서 나온다. 올 시즌 흥국생명 선수의 한 경기 최다 득점은 투트쿠 유즈겡크(등록명 투트쿠)가 지난해 11월 7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 기록한 31점이다. 흥국생명의 특정 선수가 한 경기 30점을 넘긴 사례는 그 경기가 유일하다.블로킹 내린 이고은(광주= 조남수 기자 = 1일 광주 서구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 흥국생명의 경기. 흥국생명 세터 이고은이 페퍼저축은행 이한비 공격 때 터치아웃을 피하기 위해 블로킹을 내리고 있다. 2024.12.1 그만큼 공격 배분이 잘 되고 있다는 의미다.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정윤주가 국내 쌍포를 이룬 가운데 투트쿠가 부상으로 이탈한 뒤에는 마르타 마테이코(등록명 마테이코)가 아포짓 스파이커 자리를 책임진다. 여기에 아시아 쿼터 선수인 아닐리스 피치(등록명 피치)까지 네트 앞을 든든하게 지키며 득점력을 뽐낸다. 마르코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전에서 세트 점수 3-1로 승리한 뒤 이러한 흥국생명의 공격 다변화 주역으로 세터 이고은을 꼽았다. 이고은은 지난 시즌까지 페퍼저축은행에서 뛰다가 이원정과 트레이드를 통해 이번 시즌부터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었다. 빠른 발을 이용해 코트 커버 범위가 넓은 이고은은 파이프(중앙 후위) 공격과 이동 공격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흥국생명의 득점 공식을 다양화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이고은이 팀을 아예 바꿨다"면서 "이런 배구를 하고 싶었고, 이 선수가 우리 팀에 오면서 다른 배구를 보여주는 것 같다. 우리 팀은 대부분 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 선수가 여러 명 나오는데, V리그에서 드문 일이다. 세터 역량"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이고은의 정확한 토스[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아본단자 감독의 말대로, 올 시즌 흥국생명은 득점 분포가 가장 고른 팀이다. 선수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경기도 4번이나 되고, 한 명만 두 자릿수 점수를 올린 경기는 한 번뿐이다. 이고은은 감독의 칭찬에 "평소에도 잘했을 때는 칭찬해주시고, 못할 때는 '왁' 하고 소리를 지른다"며 웃었다. 여러 선수가 득점을 책임지는 팀 공격에 대해서는 "훈련 때부터 모든 공격수가 같이 볼을 때린다. 연습에서 잘 나와야지 경기 때 공격수를 믿고 공을 올릴 수 있다"며 훈련을 비결로 꼽았다. 경기가 잘 안 풀릴 때 미들블로커인 피치를 활용하는 것도 주효한다. 이고은은 "피치는 장점이 많은 선수라 최대한 살려보고자 한다. 피치가 잘 해결하고 때려줘서 고맙다. 덕분에 공격이 분산되는 효과가 있다"고 동료에게 공을 돌렸다.

[아시안게임] 최민정, 한국 최초 AG 쇼트트랙 여자 500m 우승(종합)

최민정의 금빛질주(하얼빈= 서대연 기자 = 8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최민정이 질주하고 있다. 2025.2.8 김경윤 기자 = 최민정, 김길리(이상 성남시청), 이소연(스포츠토토)이 한국 쇼트트랙의 취약 종목으로 꼽히는 여자 500m에서 금, 은, 동메달을 싹쓸이했다. 최민정은 8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43초016의 기록으로 우승했고 김길리(43초015)와 이소연(43초023)은 뒤를 이었다. 한국은 쇼트트랙 혼성 2,000m 계주와 여자 1,500m(김길리), 남자 1,500m(박지원),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하프파이프(이승훈),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100m(이나현)에 이어 이번 대회 6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혼성 2,000m 계주에 뛴 최민정과 김길리는 대회 2관왕에 올랐다. 한국 여자 선수가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500m에서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종목은 중국이 1990년 삿포로에서 열린 2회 대회부터 2017 삿포로 대회까지 7회 연속 금메달을 휩쓸었다. 반면 한국 여자 선수의 동계 아시안게임 500m 최고 성적은 1999년 강원 대회에서 최민경이 따낸 은메달이었다. 이날 한국 여자 선수들은 준결승부터 남다른 기량을 펼치며 모두 결승에 진출했다. 이들은 중국 왕신란, 일본 시마다 리나와 경쟁한 결승에서도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최민정은 1위로 스타트를 끊었고, 이소연과 김길리가 뒤를 이었다. 세 선수는 1~3위를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경쟁했다. 김길리는 결승선 2바퀴를 남기고 인코스를 파고들어 이소연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이후 김길리는 역전을 노렸으나 최민정은 선두를 내주지 않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왕조가 무너졌다…필라델피아, 캔자스시티 꺾고 슈퍼볼 우승

터치다운 후 자축하는 필라델피아 선수단[Imagn Images=] 이대호 기자 = 미국프로풋볼(NFL) 필라델피아 이글스가 7년 만에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차지했다. 필라델피아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시저스 슈퍼돔에서 열린 제59회 슈퍼볼에서 캔자스시티 치프스에 40-22로 완승했다. 필라델피아의 슈퍼볼 우승은 구단 역사상 두 번째이며, 2018년 이후 7년 만이다. 2018년 슈퍼볼에서 당시 최강팀이었던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를 41-33으로 제치고 왕조의 명성에 흠집을 냈던 필라델피아는 이번에도 '현시대 왕조' 캔자스시티를 무너뜨렸다. 캔자스시티는 최근 6년 가운데 5차례 슈퍼볼에 진출했고, 이번 슈퍼볼에서 역대 최초의 3연속 우승에 도전했다. 전문가들은 두 팀의 전력이 백중세이며, 큰 경기에 강한 최강 쿼터백 패트릭 머홈스를 보유한 캔자스시티가 다소 유리할 것으로 예측했다.필라델피아 수비에 가로막힌 캔자스시티 패트릭 머홈스[AP=] 그러나 필라델피아는 머홈스의 손발을 완전히 묶은 '질식 수비'에 쿼터백 제일런 허츠의 완숙한 경기 운영을 앞세워 18점 차 완승이라는 이변을 연출했다. 2년 전인 2023년 슈퍼볼에서 캔자스시티에 3쿼터까지 27-21로 앞서가다가 35-38로 역전패해 눈물을 삼켰던 필라델피아는 완벽하게 설욕했다. 필라델피아는 캔자스시티의 진로를 완전히 차단한 수비팀의 물 샐 틈 없는 플레이로 전반을 24-0으로 끝냈다. 필라델피아 쿼터백 허츠는 전반전에 크게 앞서가자 후반전부터 러싱 플레이로 시간을 빨리 소모하는 방식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이 가운데서도 터치다운 플레이와 필드골로 점수를 쌓은 필라델피아는 4쿼터 중반 이후 승기를 잡자 백업 선수를 투입하는 여유까지 보였다. 사상 최초의 NFL '스리핏'(프로 스포츠에서 3시즌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캔자스시티는 전반전에 한 점도 못 내는 치욕적인 경기 끝에 고개를 숙였다.

문체부 '정몽규 축구협회장 징계' 제동…법원, 집행정지 인용

신임 회장 선거 관련 질문에 답하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황광모 기자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1일 서울 종로구 포니정재단 빌딩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신임 회장 선거 관련 입장을 발표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2.11 이미령 기자 = 대한축구협회가 정몽규 현 회장에 대한 문화체육관광부의 중징계 요구 처분을 중지해달라며 낸 집행정지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였다.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김순열 부장판사)는 11일 축구협회가 문체부 장관을 상대로 낸 특정감사 결과 통보 및 조치 요구 집행정지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처분으로 신청인에게 생길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예방하기 위한 긴급할 필요가 있다고 인정된다"며 "달리 집행정지로 인해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때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지난해 11월 축구협회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정 회장 등 주요 인사들에 대해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했다. 이에 불복한 축구협회는 지난달 21일 문체부 처분에 대한 취소를 구하는 소송을 내고 집행정지도 신청했다.신임 회장 선거 관련 질문에 답하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황광모 기자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1일 서울 종로구 포니정재단 빌딩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신임 회장 선거 관련 입장을 발표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2.11 이날 법원이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정 회장에 대한 문체부의 중징계 요구 효력은 멈추고 징계 필요성 여부는 본안 판단에서 가려지게 됐다. 다만 앞서 축구협회가 소송을 내면서 판결 확정 전까지 정 회장 징계 여부에 대한 판단을 유보하기로 결정해 정 회장은 오는 26일 치러지는 차기 회장 선거 후보 자격을 유지하고 있다. 축구협회 정관은 자격정지 이상의 징계처분을 받은 사람은 축구협회 임원이 될 수 없도록 하고 있어서 문체부의 요구대로 중징계가 내려지면 정 회장은 후보로 나설 수 없게 되는 상태였다. 축구협회 차기 회장 선거는 당초 지난달 8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선거를 하루 앞두고 허정무 전 대표팀 감독이 낸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서 연기돼 오는 26일 치러지게 됐다.

[아시안게임] 여자 컬링 경기도청, 준결승행 확정…예선 6연승

밝은 표정의 여자 컬링(하얼빈= 박동주 기자 = 9일 중국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동계아시안게임 컬링 여자 라운드로빈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한국 김은지, 김민지, 김수지, 설예은이 대화하고 있다. 2025.2.9 (하얼빈= 설하은 기자 =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우승을 노리는 여자 컬링 대표팀이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드 설예지, 리드 설예은, 핍스 김수지가 나선 여자 컬링 대표팀 경기도청은 12일 중국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부 예선 라운드로빈 6차전에서 카자흐스탄을 8-2로 꺾었다. 예선 6연승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여자 대표팀은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이번 대회 컬링 여자부엔 9개국이 참가했으며, 라운드로빈을 거쳐 상위 4개 팀이 준결승에 진출한다. 라운드로빈 1위 팀과 4위 팀, 2위 팀과 3위 팀이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2007년 이후 18년 만에 이 종목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은 8전 전승으로 예선을 통과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국은 첫 엔드에서 2점을 따내며 가볍게 시작했고, 3엔드에서 3점을 얻는 빅 엔드를 만들었다. 5엔드에서 2점, 6엔드에서 1점을 추가한 한국은 상대의 악수를 받아내며 8-2 승리를 거뒀다. 이미 준결승행을 확정한 한국은 이날 오후 8시 열리는 필리핀과의 7차전에서 승리하면 13일 열리는 카타르와의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예선 1위를 확정한다. 남자 대표팀 의성군청(스킵 이재범, 서드 김효준, 세컨드 김은빈, 리드 표정민, 핍스 김진훈)은 전날 카자흐스탄을 12-2로 대파하고 예선 A조 1위로 준결승에 직행했다.

[아시안게임] 내일의 하이라이트(7일)

하얼빈 동계 AG 훈련하는 쇼트트랙 대표팀(하얼빈= 서대연 기자 =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개막을 나흘 앞둔 3일 오후(현지시간)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우리나라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이 훈련하고 있다. 2025.2.3 (하얼빈= 최송아 기자 = 8년 만에 열리는 동계 아시안게임이 화려한 막을 올리는 7일엔 우리나라의 메달밭으로 여겨지는 '세계 최강' 쇼트트랙 대표팀이 출격한다.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개막을 앞두고 3일부터 아이스하키, 4일부터는 컬링 일정이 차례로 이어졌고, 이날 쇼트트랙도 경기를 시작한다. 대회 첫날엔 남녀 1,500m 준준결승과 500m 예선, 1,000m 예선, 혼성 2,000m 계주 준결승이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다. 쇼트트랙은 동계 스포츠 종합대회에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효자 종목'이다. 역대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34개, 은메달 35개, 동메달 27개를 휩쓸어 가장 많은 메달을 안겼다. 올림픽에서도 우리나라는 통산 금메달 26개, 은메달 16개, 동메달 11개로 다른 어느 나라보다 많은 메달을 쓸어 담았다. 이번 대회에서도 아시안게임(금29·은19·동19)과 올림픽(금12·은16·동9) 역대 메달 순위에서 한국에 이어 2위인 개최국 중국과의 경쟁이 단연 관심을 끈다. 중국의 '홈 텃세' 등이 변수로 꼽히지만, 쇼트트랙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 걸린 9개의 금메달 중 6개 이상을 가져오겠다는 각오다. 남자 선수로는 2023-2024시즌 세계랭킹 1위 박지원(서울시청)을 필두로 장성우(화성시청), 김건우(스포츠토토), 김태성, 이정수(이상 서울시청), 박장혁(스포츠토토)이 나선다.훈련 임하는 최민정-김길리(하얼빈= 서대연 기자 = 쇼트트랙 최민정(왼쪽)과 김길리가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개막을 나흘 앞둔 3일 오후(현지시간)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훈련에서 역주하고 있다. 2025.2.3 여자부엔 에이스 최민정과 지난 시즌 세계랭킹 1위 김길리(이상 성남시청), 심석희(서울시청), 노도희(화성시청), 이소연(스포츠토토), 김건희(성남시청)가 출전한다. 아이스하키와 컬링 대표팀도 일정을 이어간다.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오후 1시 30분(한국시간) 하얼빈체육대학 학생빙상장에서 일본과 A조 3차전을 벌인다. 김경애(강릉시청)와 성지훈(강원도청)이 조를 이뤄 출전한 컬링 믹스더블은 이날 4강 진출팀을 가리는 결정전과 준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개회식은 오후 9시 하얼빈 국제 컨벤션 전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 총 222명(선수 148명·경기 임원 52명·본부 임원 22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우리나라는 개회식에서 아이스하키의 이총민(블루밍턴 바이슨스)과 컬링의 김은지(경기도청)를 기수로 앞세운다.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계주, 결승선 직전 중국과 충돌로 아쉬운 노메달

넘어지는 김길리(하얼빈= 서대연 기자 = 9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김길리가 넘어지고 있다. 2025.2.9 (하얼빈= 김경윤 기자 =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이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여자 3,000m 계주에서 아쉽게 메달을 놓쳤다. 최민정, 김길리, 김건희(이상 성남시청), 이소연(스포츠토토)으로 구성된 여자 대표팀은 9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1위로 달리다가 마지막 주자 김길리가 결승선을 앞두고 중국 궁리와 충돌해 넘어지면서 최종 4위에 머물렀다.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한국은 최민정-김길리-이소연-김건희 순서로 레이스를 이어갔고 경기 내내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대표팀은 결승선을 7바퀴 남기고 중국에 선두 자리를 내줬지만, 결승선 3바퀴를 남기고 다시 1위를 되찾았다. 최민정이 김길리를 힘차게 밀어주며 중국을 제쳤다.쇼트트랙 여자 계주 결승, 넘어지는 김길리(하얼빈= 서대연 기자 = 9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에서 열린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김길리가 넘어지고 있다. 2025.2.9 마지막 주자 김길리는 1위로 내달리며 중국과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그러나 김길리는 마지막 바퀴 직선 주로에서 중국 궁리에게 인코스를 내주고서 블로킹을 시도하다가 접촉해 넘어졌다. 심판진은 이 플레이에 반칙 판정을 내리지 않았다. 가장 늦게 결승선을 통과한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아쉽게 전 종목 석권을 놓쳤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혼성 2,000m 계주, 여자 500m와 여자 1,000m(이상 최민정), 여자 1,500m(김길리)에서 모두 금메달을 획득했으나 마지막 종목에서 아쉬운 결과를 냈다. 최민정의 한국 쇼트트랙 최초 아시안게임 4관왕 등극도 물거품이 됐다. 아쉬워하는 한국 선수들(하얼빈= 서대연 기자 = 9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한 한국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한국은 김길리가 마지막 바퀴를 돌던 중 넘어져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2025.2.9

[아시안게임] 중국 쇼트트랙 린샤오쥔, 남자 1,000m 준결승서 반칙으로 탈락

박지원과 린샤오쥔(하얼빈= 서대연 기자 = 9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에서 열린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한국 박지원과 중국 린샤오쥔이 트랙을 돌고 있다. 2025.2.9 (하얼빈= 김경윤 기자 = 한국 쇼트트랙 간판으로 활약하다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마지막 개인 종목에서 반칙으로 탈락했다. 린샤오쥔은 9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1조에서 고개를 떨궜다. 린샤오쥔은 경기 중 인코스를 무리하게 파고들어 한국 대표팀 박지원(서울시청)과 일본의 마쓰즈 슈타를 제쳤다. 린샤오쥔은 이 과정에서 마쓰즈와 접촉했고, 마쓰즈가 흔들리면서 대열에서 이탈했다. 심판진은 레이스를 마친 뒤 린샤오쥔에게 반칙을 선언했고, 마쓰즈에겐 어드밴스를 부여했다. 박지원은 1분26초625의 기록으로 중국 쑨룽에 이어 2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린샤오쥔은 이번 대회에서 아쉬운 모습을 자주 보였다. 그는 전날 열린 혼성 2,000m 계주에서 중국 마지막 주자로 나서 선두로 뛰다가 넘어져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어진 남자 500m에서 금메달을 땄으나 결승에서 팀 동료 쑨룽의 '밀어주기' 도움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았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규정 295조 2항에 따르면, 쇼트트랙 선수들은 경기 중 동료로부터 '밀어주기' 도움을 받을 수 없고, 해당 반칙 행위가 나오면 페널티를 받는다. 심판진은 이 장면에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아 린샤오쥔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린샤오쥔이 중국 대표팀 일원으로 국제 종합대회에 출전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린샤오쥔은 한국 쇼트트랙 간판으로 활약하던 2019년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려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선수 자격정지 1년 징계를 받고 2020년 중국으로 귀화했다. 이후 2022-202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을 통해 복귀했다. 개인 종목 일정을 마친 린샤오쥔은 9일 오후에 열리는 남자 5,000m 계주에서 마지막 메달을 노린다.

최근 경제 뉴스

카카오페이손보 "휴대전화보험 첫달 보험료 100원"

이율 기자 =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갤럭시 S25 시리즈 출시를 맞아 휴대전화 보험 첫 달 보험료 100원 이벤트를 한다고 5일 밝혔다. 갤럭시 S25를 포함해 2년 이내 출시한 갤럭시와 아이폰 전 모델을 대상으로 내달 5일 오후 4시까지 가입한 모든 사용자는 가입 첫 달 보험료를 100원만 내면 된다. 첫 달 보험료에서 100원을 제외한 금액은 3만 원 한도에서 카카오페이머니로 제공한다. 예를 들어 갤럭시 S25 울트라 사용자가 자기부담금 10%, 보상 횟수 3회, 파손 건당 보상한도 70만 원, 3년 만기의 순수 보장형으로 가입하면 월 보험료는 4천800원인데, 첫 달 보험료 중 100원을 제외한 금액을 카카오페이 손해보험이 카카오페이머니로 제공한다. 혜택 한도는 최초 1년간 납입 예상 보험료의 10%와 최대 3만 원 중 적은 금액이 적용된다. 다만, 첫 달 100원 혜택을 받고 가입한 계약을 취소하거나 철회할 경우 100원이 환급되며, 해지 시에는 100원에 해당하는 미경과 기간에 따른 일할 보험료가 환급된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장영근 대표는 "높아지는 휴대전화 가격과 수리비에 부담을 느끼는 사용자를 위해, 자기부담금 10% 상시화에 이어 첫 달 보험료 100원이라는 파격적인 이벤트를 마련했다"면서 "더 많은 분이 혜택을 누릴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카카오페이[카카오페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J온스타일 등 홈쇼핑업계, 모바일로 '실적 개선'

성혜미 기자 = TV시청 인구 감소로 위기에 직면한 홈쇼핑 업계가 모바일 라이브방송을 강화한 데 힘입어 작년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CJ온스타일과 현대홈쇼핑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을 이뤘고, 롯데홈쇼핑은 매출 감소에도 영업이익을 대폭 늘렸다. [CJ온스타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2일 CJ ENM[035760]의 작년 실적 공시를 보면 커머스 부문 CJ온스타일 영업이익은 832억원으로 전년보다 20.1% 증가했다. 작년 매출은 1조4천514억원으로 8.5% 늘었다. CJ온스타일은 "실적 개선은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강화를 중심으로 TV와 이커머스를 유기적으로 연계한 '원플랫폼' 전략 효과에 힘입었다"며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거래액은 96% 증가해 모바일과 TV를 넘나드는 영상 커머스 플랫폼 경쟁력이 크게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CJ온스타일은 작년에 모바일 라이브방송을 늘리고 제품의 특징과 장점이 돋보이도록 편집한 '숏츠'(짧은 길이) 콘텐츠도 대폭 강화했다. CJ온스타일은 올해 모바일과 TV 채널 통합형 영상 콘텐츠 IP(지식재산)를 늘리고 티빙,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등과 같은 외부 동영상 플랫폼으로 확장할 대형 IP 육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대홈쇼핑[057050]의 별도기준 실적도 개선됐다. 현대홈쇼핑의 작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1조926억원과 618억원으로 전년보다 1.7%, 37.7% 각각 늘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고마진 건강식·뷰티 상품군 비중 확대, 비용 효율화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롯데홈쇼핑의 작년 매출은 9천249억원으로 1.8%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498억원으로 503.4% 증가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상조·렌탈 등 저수익 무형 상품을 축소하고 패션·뷰티 등 고이익 상품을 확대해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다"며 "특히 패션 성수기인 가을·겨울 시즌을 대비해 전략적으로 선보인 단독 패션 브랜드 신상품이 판매 호조를 보이며 실적 회복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롯데홈쇼핑은 올해 고이익 상품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는 한편 단독 상품을 TV홈쇼핑과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 다양한 채널에서 선보이며 채널 간 통합 시너지를 강화하는 '멀티채널 상품 프로바이더' 전략을 강화하기로 했다. 홈쇼핑 GS샵의 매출은 1조521억원으로 7.0%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1천71억원으로 8.4% 줄었다. GS샵은 모바일 부문 경쟁력이 받쳐주면서 1천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지켜냈다는 데 의미를 뒀다.

산업부, 올해 원전 생태계에 1천500억원 정책자금 지원

신한울 3·4호기 건설 부지(세종= 경상북도 울진군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의 신한울 3·4호기 건설 부지. 현재 터닦기 공사가 마무리된 상태로 한수원은 건설 허가와 동시에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2024.9.12 [한국수력원자력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이슬기 기자 = 정부가 국내 원전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고 원전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1천500억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원전 중소·중견기업의 시설 투자, 운영 자금에 대해 저금리 융자를 지원하는 1천500억원 규모의 '원전 생태계 금융지원 사업'의 지원 기업 모집을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신설된 이후 69개 기업에 약 1천억원 융자금을 지원했다. 올해는 최근 신한울 3·4호기 건설 가속화, 해외 수주 성과(이집트·루마니아) 확산 등으로 기업들의 투자 수요가 증가세인 점을 고려해 정부 예산에서 전년 대비 500억원 증액한 1천500억원을 반영했다. 이번 사업에 선정된 기업은 시중은행을 통해 1∼2%대 저금리로 최대 110억원의 대출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시중은행은 IBK기업은행, 경남은행, 국민은행, 부산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한국산업은행 등 8개 은행이다. 대출 기간은 최대 10년(시설자금 10년·운전자금 2년)이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오는 28일까지 한국원자력산업협회에 사업계획서 및 신청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구체적인 지원 절차와 내용은 산업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및 한국원자력산업협회의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DB손보, 펫보험 2개 항목 6개월 배타적사용권 획득

[DB손해보험 제공] 채새롬 기자 = DB손해보험[005830]은 지난달 출시한 '반려인 입원 후 상급종합병원 통원 시 반려동물 위탁비용 보장'과 '반려동물 무게별 보장한도 차등화 급부방식'에 대해 각각 6개월의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고 4일 밝혔다. 기존에는 반려동물 위탁비용 보장은 반려인 입원에 한해 가능했으나, 이번 신담보로 향후 반려인이 입원 후 상급종합병원을 통원하게 된 경우에도 위탁비용 보장이 가능하게 됐다. DB손보는 또 무게가 무거울수록 업체 위탁비용이 추가되는 특징을 반영해 소형견, 중형견, 대형견으로 무게에 따라 견종을 구분하고, 무게가 가벼울수록 저렴한 보험료를 납입할 수 있게 했다. DB손보 관계자는 "업계 최초로 반려인 입원 후 통원 시 위탁비용 보장영역을 확대해 반려동물 양육문화 발전에 기여하고자 했다"며 "펫보험 상품 최초로 반려견 무게별 보장한도를 차등화해 합리적인 보장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작년 물가급등 '톱10' 중 9개가 과일 등 먹거리…이상기후 탓

배 고르는 시민들 진연수 기자 = 설 명절을 앞둔 23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배를 고르고 있다. 2025.1.23 (세종= 민경락 기자 = 지난해 물가 상승이 가팔랐던 상위 10개 품목 중 과일·채소 등 먹거리가 대다수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작년 소비자물가 조사 품목 458개 중 전년 대비 물가 상승 폭이 가장 큰 품목은 배였다. 배는 2023년 재고량 부족에 폭우·폭염에 따른 출하량 감소까지 겹치면서 전년보다 가격이 71.9% 뛰었다. 귤(46.2%)은 작년 하반기 작황 부진 영향에 사과·배 가격 상승에 따른 대체 수요까지 늘면서 두 번째로 물가가 많이 올랐다. 감(36.6%), 사과(30.2%) 등도 폭염·호우피해 영향으로 높은 물가 상승률을 보였다. 배추(25.0%), 무(24.5%), 김(21.8%), 토마토(21.0%), 당근(20.9%) 등도 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인플레이션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상위 10개 품목 중 9개가 모두 과일·채소 등 먹거리 품목인 셈이다. 유일한 먹거리 외 품목은 컴퓨터 수리비로 30.1% 올라 5위를 차지했다. 전자부품 등 재료비 가격과 인건비가 오른 영향이다. 작년 물가가 가장 많이 하락한 품목은 전기밥솥이었다. 세일 행사 영향으로 전년보다 10.6% 하락했다. 망고(-10.4%)는 할당 관세로 수입량이 늘면서 가격이 많이 떨어졌다. 생강(-9.2%)·감자(-8.5%)·굴(-7.9%)도 생산량 증가 등 영향으로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KT&G장학재단, 위기 청소년 106명에 장학금 전달

KT&G장학재단안홍필 KT&G장학재단 사무국장(오른쪽)과 이성칠 한국소년보호협회 사무국장(왼쪽)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KT&G장학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재훈 기자 = KT&G장학재단은 소년원에 입소했거나 출소한 청소년 106명에게 '2025년 상상 리스타트(restart)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장학금은 소년원 재원생이나 출원생 중 모범적인 생활 태도를 보이는 청소년의 검정고시 준비와 자격증 취득 등 지원을 위해 지급된다. KT&G장학재단은 지난 2016년부터 법무부 산하 한국소년보호협회와 함께 상상 리스타트 장학사업을 진행해 작년까지 총 625명에게 이 장학금을 전달했다. 안홍필 KT&G장학재단 사무국장은 "장학금 지원은 위기 청소년에게 희망을 선물하고 밝은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소중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