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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신공항 국토부 구미·의성 공청회, 주민 반발·불참에 파행(종합)
기사 작성일 : 2024-10-22 16:00:31

파행된 국토부 공청회


(의성= 22일 경북 의성군에서 열릴 예정이던 국토부 공청회에 주민이 불참하며 파행됐다. 2024.10.22 [경북 의성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구미·의성= 김선형 박세진 기자 = 국토교통부가 22일 경북 구미시와 의성군에서 개최 예정이던 '대구경북통합신공항(민간공항) 건설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 공청회'가 주민 반발과 불참으로 잇따라 파행했다.

당초 두 시·군 주민은 10월 말부터 11월 중순까지는 농번기라는 사유로 국토부에 공청회 일정을 변경해달라고 사전에 요청했다.


구미 해평면복지회관에서 열린 'TK신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 공청회'


[구미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국토부는 주민 요청을 수용하지 않고 이날 오전 10시 구미시 해평면복지회관과 오후 3시 의성군 비안면 비안만세센터에서 공청회를 열기로 했다.

구미에서는 주민 4명이 참석해 국토부 관계자에게 저조한 주민 참여율 등을 이유로 공청회 종료를 요청하며 항의했다.

대부분 주민은 공청회 일정을 연기해달라는 사전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아예 참석하지 않았다.


아무도 작성하지 않은 공청회 참석자 명부


(의성= 경북 의성군 비안면 비안만세센터에 놓인 공청회 참석자 명부. 이날 공청회에는 주민 누구도 참석하지 않았다. 2024.10.22 [경북 의성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구미시 관계자는 "국토부 측이 30여분간 준비해온 설명을 이어갔으나 큰소리가 오가면서 끝까지 진행하지 못했다"며 "제대로 공청회가 진행되지 않아서 다음에 다시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후 의성군에 마련된 공청회 장소에서도 주민 누구도 등장하지 않자 국토부 관계자는 우선 10분간 주민 참석을 기다렸다.

공청회 패널로 참석할 예정이었던 전문가들은 자리에 앉지도 않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주민 참석이 저조하여서 10분간 참석을 기다린 후에 공청회를 개최하도록 하겠다"고 알렸다가 이후 "주민 참석이 없어 이번 공청회는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주민 없는 주민 공청회'


(의성= 22일 오후 경북 의성군 비안면 비안만세센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 공청회가 주민 불참으로 불발되었다. [경북 의성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4.10.22

그는 에 "주민 불참으로 공청회가 취소됐다"며 "빨라도 11월 중순이후에 다시 공청회가 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앞서 구미 주민들과 시민단체 등은 대구 군위군 소보면과 경북 의성군 비안면에 신공항에 건립되면 해평면·산동읍 일대에 항공기 소음 피해가 발생할 것이란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군위군 소보면과 의성군 비안면은 구미 해평면·산동읍 일대와 직선거리로 10∼15㎞ 떨어져 있다.

공청회는 환경영향평가법 제13조와 같은 법 시행령 제16조에 따라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에 따른 항공기 소음 피해 예상 지역을 상대로 열게 돼 있다.

대구 군위군과 경북 안동시도 그 대상이지만, 주민 신청 요건을 충족하지 않아 개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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