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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옛 경찰서 부지에 홀로그램 지식산업센터 건립
기사 작성일 : 2024-10-23 13:01:10

브리핑하는 김성도 익산시 건설국장


(익산= 김진방 기자 = 23일 오전 전북 익산시 시청 브리핑실에서 김성도 익산시 건설국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10.23

(익산= 김진방 기자 = 전북 익산시는 옛 익산경찰서 부지에 홀로그램 지식산업센터 건립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당초 시는 옛 익산경찰서 부지에 주택건설 분양사업을 추진해 개발 이익금 약 480억원으로 신청사를 건립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리뉴얼 사업의 파트너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선정됐다.

그러나 건설 자재비 폭등과 건설 경기 악화로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으면서 기존 개발 계획을 주택건설 분양사업과 홀로그램 지식산업센터 동시 추진으로 변경한 것이다.

시는 공공성 강화의 일환으로 부지 일부에 홀로그램 지식산업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센터는 350억원가량의 건립 비용 중 160억원을 정부 지원으로 충당한다.

시는 2021년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진행한 예비 타당성 조사에서 수익성 위주 개발에 치중해 공공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와 지식산업센터를 건립하는 계획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4월 익산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옛 익산경찰서 부지 수익성 모델로 검토한 주택건설 분양 사업에 대해 "건설 시장 경기가 급격하게 악화하며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라며 "무리한 사업 추진은 시민 동의를 얻기 어려운 만큼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LH 측 역시 현 건설경기 상황에 단기적인 사업 추진이 어렵다며 시의회 의견에 따라 해당 부지 개발 구상과 사업 추진은 중장기적으로 검토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번 사업 계획 변경으로 신청사 건립비용 1천100억원을 옛 익산경찰서 부지 개발 수익으로 충당하겠다는 기존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에 따르면 홀로그램 지식산업센터 건설 부지는 옛 익산경찰서 전체 부지(1만㎡)의 약 30% 규모다. 센터 건립으로 주택건설 부지가 줄어드는 만큼 수익성도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김성도 익산시 건설국장은 "계획 변경으로 주택건설 분양사업이 무산된 것이 아니다"며 "예상치 못한 건설경기 악화로 사업의 한 축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지만 조속히 사업 추진이 재개될 수 있도록 LH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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