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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시내버스 배차간격 31→28분으로 단축…노선 전면개편
기사 작성일 : 2024-10-24 17:00:40


24일 울산시청 기자실에서 전경술 교통국장이 시내버스 노선 개편 세부 내용을 취재진에게 설명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 허광무 기자 = 울산시는 '시내버스 노선 개편' 세부 내용을 25일 공개하고, 이를 12월 21일 첫차 운행부터 적용한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시민에게 더 나은 교통환경을 제공하고자 지난해 8월 노선 개편 초안을 마련해 운수업계와 시민 의견을 수렴·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노선 개편은 1997년 광역시 승격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전면 개편으로, 급격하게 변화한 도시와 교통 여건에 맞춰 이뤄지는 것이다.

주요 개편 내용을 보면, 기존 시내버스 노선 183개는 180개로 3개 줄어든다.

이중 83개 노선은 기존대로 운영된다.

나머지 100개는 이용객 민원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배차간격 단축이나 버스 몰림 운행 해소, 정시성 확보를 위한 기·종점과 경로 변경 등을 통해 25개는 통합되고, 75개는 변경된다.

통합된 25개 노선 보완을 위해 22개 노선이 신설된다.

신설 노선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순환노선'이다. 태화강 교량 6개를 경유하면서 중구와 남구 도심 간 연계, 버스 간 환승 편의 제고를 목적으로 총 3개 노선이 운행된다.

도시 외곽에서 도심까지 30분 내 이동이 가능한 직행좌석 노선은 확대된다.

동구와 북구 출발 각 3개, 울주군 출발 1개 등 총 7개 노선이 신설되는데, 신속성 확보를 위해 동일 구간 운행 시내버스 대비 정류소 수를 30∼50%가량 감축하고, 승차감 제고를 위해 고급형 좌석 차량이 투입된다.

인접 지역 간 문화·체육시설들을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25인승 지선버스 형태의 생활·관광 밀착형 노선도 7개 신설된다.

출근 시간대 버스 이용 편의를 높이고자 주거지·공단지역과 인근 주요 환승 지점을 연계하는 다람쥐노선 2개(818번, 남구49번)가 신설된다. 818번은 중구 성안청구아파트와 태화루사거리 간, 남구49번은 남구 공업탑로터리와 테크노일반산업단지 간을 각각 운행한다.

시는 시내버스 노선번호 체계도 전면 정비한다.

현재 노선번호는 출발 차고지와 도착 차고지를 표현하는 방식으로 2003년 8월 도입해 운영 중인데, 노선 기·종점 조정, 번호체계에 맞지 않는 노선번호 정비, 중간 자리 일련번호 부여 규칙 변경 등으로 대부분 노선번호가 변경된다.

특히 기존 지선(9**번)·마을(**번)·마실(울주**번) 버스는 '구·군 명칭 일련번호' 체계를 일괄 정비하되, 일련번호는 지선버스 1∼49, 마을버스 50∼79, 마실버스 80∼90번을 사용하기로 했다.

시는 시민 의견을 노선 개편에 반영하기도 했다.

시에 따르면 접수된 의견은 총 507건으로 주요 노선 단축·통합 반대, 북·동구와 울주군 외곽에서 도심지와 신속한 연계 필요성 등에 대한 의견이 주를 이뤘다.

시는 시민 의견과 수정 노선안에 대한 관계기관 의견을 청취, 면밀한 검토와 보완을 거친 후 노선 개편 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개편에 반영된 주요 사항은 ▲ 중구 센트리지와 동구 방면 노선 보완(118번) ▲ 동구 아산로 운행 노선 확대(2→4개) ▲ 북구 달천·매곡·모화에서 도심을 거쳐 울산대학교 방면 운행 노선 복원(3개 노선) ▲ 울주군 천상지역 노선 보완(4개 노선)과 전통시장 접근 편의 제공 보완(3개 노선) 등이다.

시는 이번 개편으로 노선이 3개 감축되고 차량 대수는 기존 928대에서 930대로 2대 증가함에 따라, 배차 간격은 기존 평균 31분에서 28분으로 10%(3분)가량 단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배차 간격 단축에 따른 시내버스 이용 시민의 버스 대기시간 절감액을 시간가치로 환산하면, 연간 441억원가량이 될 것으로 시는 추정했다.

노선 변경 사항이나 경로 검색 등은 울산시 홈페이지 노선 검색 코너(www.ulsan.go.kr/bu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시는 노선 개편 홍보를 위한 안내문 배포, 버스승강장 안내문 부착, 안내 책자 배부 등을 11월 초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12월 21일 개편 노선 시행과 동시에 모니터링 용역을 3∼4개월가량 진행해 승하차 데이터 분석을 통한 이동 유형, 시민 불편과 건의 사항 등을 파악하고, 필요하면 노선을 부분적으로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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