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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다신 없도록'…인파사고 우려 현장 일제조사
기사 작성일 : 2024-10-27 07:00:33

말없는 거리


한종찬 기자 = 10.29 이태원 참사 2주기를 8일 앞둔 21일 오후 참사 현장의 모습. 2024.10.21

김은경 기자 = 정부가 10·29 이태원 참사 2주기를 맞아 지방자치단체 관할 내 지역축제, 공연, 대규모점포 등 다중운집 인파 사고 발생 우려가 높은 각종 현장에 대한 일제 조사에 나선다.

행정안전부는 지방자치단체 관할 내 지역축제, 공연, 대규모점포 등 다중운집 인파 사고 발생 우려가 높은 15개 유형을 설정하고, 지자체가 일제 조사를 통해 총괄 안전관리대책을 수립하도록 요청했다고 27일 밝혔다.

행안부는 7월 서울 성수동 공연장 등 사각지대에서 인파 사고가 발생하자 좀 더 촘촘한 안전관리가 필요하다는 문제의식하에 다중운집 인파 사고 위험 대상을 발굴해 15개 유형으로 정리했다.

15개 유형은 '사전 예고' 분야의 ▲ 지역축제 ▲ 대학 축제 ▲ 공연 ▲ 경기 ▲ 행사(종교·박람회 등), '주기적' 분야의 ▲ 연례적 행사 ▲ 지하철 ▲ 버스터미널(정류장) ▲ 공항 ▲ 대규모점포 ▲ 전통시장 ▲ 해수욕장, '예측 곤란' 분야의 ▲ 대도시 발달상권 ▲ 지하철·공항 운행정지 ▲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고장 등이다.

행안부는 일제 조사를 토대로 대상 지역·시설의 위험등급을 분류하고, 지자체와 관계 부처에 총괄 안전관리계획을 내달 말까지 수립하라고 요청했다.

지자체 및 관계 부처는 이를 토대로 경찰·소방·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실제 합동점검을 하고, 그 결과를 보고 각 관리 주체가 지역·시설별로 필요한 대응체계를 구축해 현장 상황을 모니터링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각자 협력해야 하는 내용은 재난관리주관기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정책협의회에서 논의한다.

행안부 관계자는 "이달 중순 각 부처 및 지자체, 공공기관 등이 모여 소관 분야에서 인파 관리 대책을 발표했다"며 "표준안은 행안부에서 만들었지만 실무 매뉴얼은 기관별로 만들어야 하고, 15개 유형별로 주무 부처가 어디고 관리하는 법이나 매뉴얼이 있는지 등 큰 틀에서부터 실제 해당 시설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지, 많이 모인다면 경찰을 상시 배치할지 등 방법론적인 면도 정책협의회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행안부는 경찰청, 지자체 등과 협업체계를 구축해 다중운집 인파 사고 위험 사각지대를 계속 발굴할 예정이다.

앞서 7월에는 15개 유형 중 일부에 대한 주관 기관을 지정했고, 지난달부터는 '안전신문고' 앱에 '인파 사고 위험신고' 유형을 추가, 국민 참여 신고제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다중운집 인파 사고를 막기 위해 제도적으로 좀 더 촘촘히 프레임을 짜는 단계"라며 "국민 여러분도 평소 인파 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신고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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