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digital

폭설·탈진에 구조된 천연기념물 산양 2쌍 자연 품으로
기사 작성일 : 2024-10-27 16:00:30

방사 예정 개체 2쌍


[양구산양사향노루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양구= 강태현 기자 = 지난해 겨울철 폭설과 탈진으로 구조된 천연기념물 산양이 자연의 품으로 돌아간다.

양구산양사향노루센터는 오는 31일 민통선 일원에서 산양 4마리를 방사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방사되는 산양은 지난 겨울 구조된 개체 암수 1쌍과 센터 내에서 증식된 개체 암수 1쌍 등 총 2쌍이다.

센터는 건강 회복 상태와 적응훈련 검진 등을 거쳐 이들 산양을 건강한 개체로 선별했다.

산양들은 지난 겨울 구조된 서식지와 인접한 민통선, 비무장지대(DMZ) 일원으로 돌아간다.

이곳은 동·서를 잇는 생태 축의 상징성을 띠는 천혜의 자연보호구역이다.

또 바위, 활엽수림, 수계 등 산양 서식의 최적 조건을 갖추고 있고 먹이자원이 풍부하다.

센터는 방사 후에도 개체별 행동권·세력권 등 생태 특성을 분석하고, 적응 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위치추적 발신기를 부착해 지속으로 모니터링한다.

센터는 지난 겨울 국내에서 1천여 개체의 산양이 폐사해 산양 복원과 보호 필요성이 커지면서 방사를 계획했다.

이를 통해 산양 개체군 안정성을 확보하고, 개체군 형성, 유전적 다양성 확보 등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양구군 관계자는 "국가유산청, 지역 주민, 군부대와 협조해 산양 복원과 보호에 앞장설 계획"이라며 "겨울철에 대비해 구조와 치료, 먹이 주기 등을 적극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