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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총선 '비자금' 심판론에 연립여당 대표·각료도 줄줄이 낙선
기사 작성일 : 2024-10-28 09:00:57

이시이 게이이치 공명당 대표


[AFP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쿄= 박상현 특파원 = 지난 27일 치러진 일본 중의원 선거(총선)에서 집권 자민당의 '비자금 스캔들'에 따른 정권 심판론으로 연립 여당 공명당 대표와 현직 각료들도 고배를 마셨다고 현지 언론이 28일 보도했다.

자민당 연정 파트너인 공명당 이시이 게이이치 대표는 비례대표 의원으로 활동해 오다 수도권인 사이타마 14구에 출마했으나, 국민민주당 후보에게 패했다.

이시이 대표는 비례대표에 중복으로 입후보하지 않아 그대로 낙선이 확정됐다.

공명당 대표가 낙선한 것은 자민당·공명당이 민주당에 정권을 내준 2009년 이후 15년 만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 28일 취임한 이시이 대표의 교체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지통신은 전했다.

야마구치 나쓰오 전 대표는 취재진에 "새로운 체제를 만들어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공명당은 지역구 11곳에 후보를 냈으나 4명만 당선됐다.

이시이 대표는 비자금 문제에 휘말린 자민당과 연정을 구성한 것이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시바 시게루 내각의 현직 각료인 마키하라 히데키 법무상과 오자토 야스히로 농림수산상도 총선에서 낙선했다.

현직 각료가 낙선한 것은 2016년 참의원(상원) 선거 이후 처음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전했다.

이토 다다히코 부흥상은 지역구에서 패했지만, 비례대표로 부활했다.

한편, 이번 총선에서 여성 당선자는 모두 73명으로 기존 최다인 2009년 54명을 넘어섰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전체 입후보자 1천344명 중 여성 비율도 23.36%로 처음으로 20%를 돌파한 바 있다.

이번 선거 투표율은 53.84%로 집계됐다. 직전 2021년 총선 투표율 55.92%보다 2%포인트 정도 하락했다.

1945년 이후를 기준으로 세 번째로 낮은 투표율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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