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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尹 임기반환점 앞 김여사 대응책 주목…"다양한 의견 전달"
기사 작성일 : 2024-10-30 13:00:06

김건희 여사, 폴란드 대통령 공식 환영식 참석


홍해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서 아가타 코른하우저 두다 여사와 함께 자리하고 있다. 2024.10.24

최평천 안채원 김치연 기자 = 국민의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 반환점을 앞두고 '김건희 여사 리스크'를 해소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그동안 김 여사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공개적으로 요구해 온 친한(친한동훈)계 뿐 아니라, 김 여사 이슈를 야당과 일부 언론의 정치공세로 여기던 친윤(친윤석열)계에서도 대통령실의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친윤계 중진 의원은 30일 와 통화에서 "정부 지지율이 낮은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대통령실에서 여러 가지 쇄신책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원내지도부 관계자도 "당에서 김 여사 리스크에 대한 우려는 오래전부터 있었다"며 "다양한 의견이 대통령실에 전달됐고, 대통령의 판단과 결심만 남은 상태라고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친윤계의 기류 변화는 다음 달 야당이 '김 여사 특검법'의 국회 본회의 강행 처리를 예고하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등 관련 1심 선고도 예정된 상황에서 국면 전환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10일 윤 대통령 임기 반환점을 전후해 국정 지지율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하는 김 여사 의혹에 적극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야당의 특검법 공세를 방어하는 한편, 이 대표 1심 선고 후 대야(對野) 공세를 강화할 여건을 마련해 국정 동력을 회복해야 한다는 인식으로 읽힌다.

한국갤럽이 지난 22∼24일 진행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이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인 20%를 기록했는데, 부정 평가 이유로 가장 많이 꼽힌 것이 '김 여사 문제'였다.

그러나 대통령실에 기대하는 대응책의 '수위'에 대해서는 친윤계와 친한계 간 온도 차가 감지된다.

친윤계는 친한계가 주장한 김 여사의 대외 활동 완전 중단이나 대국민 사과, 특별감찰관 임명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대통령실 인적 쇄신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분위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도 김 여사 관련 대응은 전적으로 윤 대통령이 결단할 영역이라고 보고 구체적인 방법론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윤 대통령을 향해 김 여사 관련 '3대 조치' 등을 공개 요구한 친한계처럼 대통령실을 압박하는 모습이 돼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친윤계 강명구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일국의 대통령과 여사에게 토끼몰이 작전하듯이 하는 건 맞지 않는다"며 "종합적 대안을 준비하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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