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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10년간 19조원 투자해 미사일 양산 능력 키운다
기사 작성일 : 2024-10-30 18:00:59

호주 군함에서 발사되는 미사일


[호주 해군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자카르타= 박의래 특파원 = 오커스(AUKUS, 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를 통해 핵 추진 잠수함 도입을 추진하는 등 국방력 강화에 매진하는 호주가 이번엔 10년 동안 약 19조원을 투자해 미사일 등 유도무기 제조 능력을 키우기로 했다.

30일(현지시간) 호주 AAP 통신 등에 따르면 팻 콘로이 호주 방위산업부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자국 내에서 무기를 양산하기 위해 호주 유도무기 폭발물 기업(GWEO)에 10년간 210억 호주달러(약 19조원)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콘로이 장관은 호주가 "새로운 인도 태평양 미사일 시대의 정점에 서 있다"며 미사일 방어와 장거리 타격 능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안보 파트너인 미국, 일본, 한국과 협력해 지역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3억1천600만 호주달러(약 2천900억원)를 투입해 미국 록히드 마틴과 다연장유도로켓 발사 시스템(GMLRS) 제조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이 공장에서는 2029년부터 연간 4천기의 GMLRS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이는 현재 전 세계 생산량의 4분의 1이자 호주 방위군 수요의 10배가 넘는다. 호주는 이를 자국군에 배치하는 한편 수출도 할 계획이다.

또 프랑스 방산업체 탈레스와 계약을 맺고 곡사포에 주로 사용되는 M795 포탄을 생산하기로 했다. 이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호주는 연 10만발의 포탄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앞서 호주는 70억 호주달러(약 6조4천억원)를 들여 미국으로부터 항공기와 순항 미사일을 타격할 수 있는 함대지 SM-6 미사일과 첨단 유도 기능을 갖춘 중거리 SM-2 블록ⅢC 미사일을 도입하기로 했다.

또 노르웨이 콩스베르그와 호주에서 장거리 해상 타격 미사일을 생산하기로 합의하기도 했다.

콘로이 장관은 "우리는 새로운 무기와 탄약이 필요하지 않기를 바라지만 위기와 무질서의 세상에서 잘 갖춰진 군대는 국가 방어에 필수적인 부분"이라며 "공급망 붕괴와 전략적 취약성이 커지는 세상에서 호주는 더 많은 미사일을 확보하고 국내에서 더 많은 미사일을 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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