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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기후변화 고위험 인구 12억명…최빈국이 가장 심각"
기사 작성일 : 2024-11-01 12:00:58

폭우로 도로가 파괴된 스페인


[AFP=. 재판매 및 DB 금지]

이신영 기자 = 전 세계에서 12억명이 기후변화에 따른 위험에 노출돼있으며 특히 최빈국이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AFP 통신은 세계은행(WB)이 이날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기후변화에 따른 위험을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높은 위험에 직면한 인구는 12억명에 달했다.

특히 최빈국이 폭염과 홍수, 허리케인, 가뭄 등과 같은 어려움에 가장 많이 직면해 있었다.

악셀 반 트로센버그 세계은행 전무이사는 "모든 국가가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냉엄한 현실은 최빈국에서 이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은행은 경제성장을 촉진하면 기후변화에 따른 영향을 줄일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보고서는 1인당 생산량을 10% 올리면 기후변화 취약 인구를 1억명 줄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다만 경제성장이 기후변화에 대한 회복력을 키우는 데 중요하기는 하지만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충분치 않다고 진단했다.

트로센버그 이사는 "세계은행이 식량과 농업, 물, 생태계, 생물다양성, 사회안전망, 빈곤퇴치 등에 대한 노력을 배가해 기후 충격에 더 잘 대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발생한 스페인 홍수를 통해 드러난 기후 변화의 경고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스페인 남동부에서는 29일 내린 기습 폭우로 158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바 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플로리카 핑크-후이저 환경담당 국장은 콜롬비아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COP16)에서 인간이 자연을 파괴한 결과를 직시해야 한다며 행동을 촉구했다.

그는 "생물 다양성을 위해 행동한다면 적어도 기후 영향의 일부를 완충할 수 있다"며 "COP16에서 행동할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재작년 COP15에서는 2030년까지 육지와 바다의 30%를 보호지역으로 설정하기 위해 생물다양성 프로그램에 연간 2천억달러(약 276조원) 규모를 지원하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한 '쿤밍-몬트리올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GBF)'가 채택된 바 있다.

올해 회의에서는 협정 이행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데, 자금 조달 방식에 대한 이견으로 협의가 교착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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