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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안 37점 폭발' 한국전력, 창단 첫 개막 4연승
기사 작성일 : 2024-11-02 18:00:44

스파이크하는 엘리안


한국전력의 공격수 엘리안(왼쪽)이 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 경기에서 공격하고 있다.[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동칠 기자 = 남자프로배구 한국전력이 OK저축은행을 제물 삼아 창단 후 첫 개막 4연승을 달렸다.

한국전력은 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OK저축은행에 첫 세트를 내주고도 짜릿한 3-2(30-32 25-14 25-22 22-25 15-13)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전력은 팀 창단 후 처음으로 개막전을 포함해 쾌조의 4연승을 질주했다.

한국전력의 '쿠바 공격수' 엘리안이 양팀 최다인 37점을 뽑으며 공격을 주도했고, 정교한 볼 배급 묘기를 보여준 일본인 세터 야마토와 높이의 우위를 보인 '미들블로커 듀오' 신영석, 전진선의 활약도 돋보였다.

반면 OK저축은행은 지난달 29일 KB손해보험전 3-1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1승 3패를 기록했다.

치열한 듀스 접전이 펼쳐진 첫 세트는 집중력을 발휘한 OK저축은행이 가져갔다.

OK저축은행이 '공격 쌍포' 신호진과 차지환을 앞세워 기선을 잡았으나, 한국전력은 '조커' 구교혁의 활약을 앞세워 승부를 듀스로 몰고 갔다.

하지만 OK저축은행은 30-30으로 맞선 상황에서 박원빈의 속공에 이어 코트 빈 곳을 노린 신호진의 재치 있는 밀어 넣기 득점으로 1세트 승리를 완성했다.


환호하는 OK저축은행 선수들


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OK저축은행 선수들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전력은 1세트에만 무려 11개의 범실을 남발한 게 패인이었다.

첫 세트를 잃은 한국전력은 엘리안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승부의 흐름을 돌렸다.

엘리안은 2세트 초반 1-1 균형에서 스파이크 쇼를 벌이며 4연속 득점했고, 7-3에서는 시원한 강타를 꽂아 OK저축은행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한국전력은 17-9에서 미들블로커 전진선이 속공과 블로킹으로 연속 득점하며 25-14로 크게 이겼다.

세트 스코어 1-1에서 맞은 3세트가 승부처였다.

3세트 초반 주도권을 잡고도 OK저축은행의 추격에 휘말려 불안한 1, 2점 차 리드를 이어가던 한국전력의 해결사는 엘리안이었다.

엘리안은 19-17에서 용수철 같은 탄력을 이용한 후위 공격으로 팀을 20득점에 올려놨고, 23-21에서도 호쾌한 대각선 강타로 승부를 갈랐다.

경기력 난조에 빠진 한국전력이 4세트를 22-25로 내줘 승부는 최종 5세트로 넘어갔다.

한국전력은 5세트 초반 5-7로 끌려가다가 구교혁의 백어택 득점을 신호탄으로 5연속 득점하며 10-7로 뒤집었고, 엘리안이 10-8에서 호쾌한 수직 강타로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엘리안은 이어 11-10에서 시원한 스파이크로 내리 두 점을 따내며 기세를 올렸고, 14-13에서도 백어택 득점으로 풀세트 접전 승리의 대미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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