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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국내선 2개뿐인 사천공항 활성화한다…국제공항 승격 등
기사 작성일 : 2024-11-03 10:00:29

사천공항 전경


[ 자료사진]

(사천= 이정훈 기자 = 우주항공청이 올해 경남 사천시에 개청한 것을 계기로 사천공항 활성화가 경남도 주요 현안으로 떠올랐다.

경남도는 기능재편, 국제공항 승격을 중심으로 사천공항 활성화 대책을 수립 중이라고 3일 밝혔다.

활주로 2본에 1층 여객 터미널을 갖춘 사천공항은 공군과 민간이 함께 사용하는 공항으로 1969년 개항했다.

주변에 대도시가 없고, 산업기반이 취약한 경남 서부권에 공항이 위치해 이용객이 많지 않다.

국제선은 커녕 국내선도 사천∼김포, 사천∼제주 노선 2개밖에 없고 그마저도 하루 한두편에 그친다.

이 노선마저도 경남도, 사천시, 진주시가 손실보전금을 분담해 유지되는 실정이다.

경남도는 올해 5월 사천시에 문을 연 우주항공청이 사천공항 여객·화물 수요를 늘리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국내외 우주항공 기관·기업이 우주항공청을 오가고 현재 조성 중인 서부경남 항공국가산단 활성화, 사천시를 중심으로 경남도가 구상하는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 핵심 인프라가 사천공항이다.

사천공항과 우주항공청 사이 거리는 10㎞에 불과하다.

승용차로 10분, 대중교통을 타도 20여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사천시에 있는 우주항공청


[ 자료사진]

여기다 사천공항은 경남도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려는 관광산업 중심지인 남해안과 가깝다.

순천·여수·광양 등 서부 경남과 가까운 전남 동부권 주민들도 잠재 이용객이 될 수 있어 사천공항이 지역 거점 공항으로 발돋움할 조건이 충분하다고 경남도는 판단한다.

항공업무는 국가 사무다.

경남도는 국토교통부가 내년부터 수립하는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2026∼2030년)에 기능재편, 국제공항 승격이 반영되도록 하는 방법으로 사천공항 활성화를 추진한다.

경남도는 지난 4월 전문기관에 사천공항 연구용역을 맡겼다.

한솔엔지니어링글로벌이 내년 4월까지 공항 부지 확장, 활주로 연장, 여객·화물 터미널 신축을 통해 사천공항을 국제공항으로 전환하는 내용 등을 용역에 담는다.

경남도는 용역과 별도로 최근 정책 워킹그룹(실무단)을 구성해 사천공항 활성화 방안을 찾기 시작했다.

실무단은 CIQ(세관·출입국·검역) 시설 확보, 노선 증편, 사천공항-숙박-관광지를 묶은 관광상품 개발, 공항 셔틀버스 운행 등 활성화 정책을 구체화해 내놓는다.

김영삼 경남도 교통건설국장은 "우주항공도시에 걸맞은 국제공항, 남중권 거점공항으로 사천공항이 탈바꿈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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