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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남구 산하기관 대표이사 내정설에 뒷말까지 무성
기사 작성일 : 2024-11-03 10:01:18

광주 남구청사


[광주 남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 정다움 기자 = 광주 남구 신설 산하기관 대표이사 모집을 앞두고 남구 고위 공무원 출신 인물의 내정설이 이는 데 이어 구청장 측근 챙기기 등 뒷말이 무성하다.

3일 광주 남구에 따르면 오는 4일 마감을 하루 앞둔 이날 남구도시재생마을협력센터 대표이사 모집 공고에 후보자 1명이 응모했다.

남구가 추진 중인 도시재생 활성화 사업을 넘겨받아 총괄하게 되는 신설 센터의 대표이사 모집 공고에는 '공무원 경력자'라는 이례적인 요건이 추가되면서 특정 인물의 내정설이 일고 있다.

내정설에 이어 고위 공무원 출신 인물의 실명까지 거론되고 있는데, 해당 인물이 현재까지 응모한 것은 아니지만 접수 마감 기한이 아직 남아 있어 내정설에 대한 관심은 커지고 있다.

특히 남구청 직원들 사이에서는 특정 인물의 공무원 근무 이력 등이 돌기까지 하면서 뒷말도 많다.

4급 국장으로 남구에서 근무했던 이 인물은 지난해 1월 이례적으로 자치구 단위에서 자체 승진을 통해 3급으로 승진된 이력이 있다.

당시 인사교류 협약을 어겼다고 주장하는 광주시의 반발에도 남구는 예산·인사 페널티를 감수하고 이 인물의 승진 인사를 강행했다.

한차례 고초를 겪은 뒤에야 남구는 1년여의 정년이 남은 이 인물의 명예퇴직으로 생긴 공석에 광주시 출신 고위 공무원을 인사하며 갈등을 해소했다.

명예퇴직한 지난해 7월 당시에도 '6개월짜리 단명 부구청장'이었던 이 인물을 둘러싸고 구청장 측근 설이 일었다.

여기에 내정설까지 확산하면서 전문성을 요구하는 센터 대표이사 자리가 측근을 위한 인사 도구로 활용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한 남구의원은 "도시재생 활성화라는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공무원 출신이 아니라 업무 이해도가 높은 관련 기업의 '전문가'가 채용돼야 한다"며 "측근으로 알려진 인물의 내정설이 사실이라면 어느 누가 일을 하겠냐"고 말했다.

이어 "측근 위주의 인사나 회전문 인사는 채용의 정당성·투명성을 보장할 수 없을뿐더러 조직의 화합도 해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해당 인물은 이와 관련해 와 통화에서 "응모에 필요한 서류를 준비하고 작성도 마쳤지만 제출할지 고민하고 있다"며 "(나보다) 더 뛰어난 역량의 후보자가 있다면 그 사람이 채용될 것이며 내정설 등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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