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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터'라는 말을 만든 이…日 미치시타 가쓰오 별세
기사 작성일 : 2024-11-03 11:00:58


일본 위키피디아의 '프리터' 항목. "'프리터'는 FromA 초대 편집장인 미치시타 가쓰오가 만든 말이다"라고 설명돼있다. [일본 위키피디아 캡처]

이충원 기자 =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는 사람을 뜻하는 말 '프리터(Freeter)'는 일본이 만들어 낸 '일제 영어' 단어다. 이 말을 만들어낸 잡지 편집자 미치시타 가쓰오(道下勝男·미치시타 히로시<道下裕史>)씨가 지난달 30일 오후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산케이신문이 전했다. 향년 74세.

1950년 이와테현에서 태어난 고인은 1969년 일본리크루트센터(현 리크루트)에 입사했다. 1982년 아르바이트 구인 정보지 'FromA'를 창간, 초대 편집장을 맡았다. '프리(free)'와 '아르바이터(arbeiter)'의 합성어인 '프리터'라는 말을 만들어냈고, 1987년 영화 '프리터'를 만들어 정착시켰다.

고인은 이 말을 만들어낸 경위에 대해 "당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영화감독이나 카메라맨이 되어야지'라는 꿈을 향해 노력하는 젊은이를 '푸어타로'(가난<poor> 일본어 남자 호칭 타로<郞>)라고 불렀는데요. 그건 별로라고 생각해서 제가 편집장을 맡고 있던 정보지 '프롬A'에서 프리랜서로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아르바이터라는 의미를 담아서 '프리터'라고 이름 붙였죠"라고 했다. 그후 '가텐', '자마루' 등 정보지 창간에 관여했다. 2000년 리크루트FromA사 이사에서 물러난 뒤 디지털라이츠 대표이사 등으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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