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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빅5' 인수 기업들, 실적 상승 대비 밸류업은 미미
기사 작성일 : 2024-11-05 08:00:17

한지은 기자 = 국내 상위 5개 사모펀드(PEF)가 경영권을 인수한 기업들의 경영 실적을 분석한 결과 실적 증가에 비해 밸류업 핵심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 증가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밸류업 (PG)


[강민지 제작] 일러스트

5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금융감독원의 기관 전용 사모집합투자기관 현황에서 작년 기준 약정액 상위 5대 PEF가 경영권을 소유한 28개 기업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사모펀드 인수 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 증가세에 비해 ROE 증가세는 저조했다.

5대 사모펀드는 한앤컴퍼니, MBK파트너스, 스틱인베스트먼트, IMM프라이빗에쿼티, IMM인베스트먼트 등이다.

이들 사모펀드가 경영한 기업들의 ROE는 인수 후 1년에서 3년 사이 2년간 평균 1.5%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 가운데 IMM인베스트먼트가 경영하는 기업들은 인수 후 1년부터 3년 사이 ROE가 평균 40.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IMM프라이빗에쿼티가 인수한 기업들의 ROE는 평균 7.5%포인트, 한앤컴퍼니 인수 기업들 ROE는 0.7%포인트 각각 증가했다.

이와 달리 MBK파트너스와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인수 기업들은 인수 첫해보다 인수 3년 후 ROE가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MBK파트너스의 경우 네파와 홈플러스 등의 영향으로 인수 기업들의 첫해 평균 ROE가 7.0%에서 인수 3년 후 4.8%로 2.2%포인트 하락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쿠프마케팅의 ROE가 급락하면서 같은 기간 평균 ROE가 10.8%에서 14.5%포인트 하락한 -3.7%를 기록했다.

사모펀드가 인수한 기업들의 매출액은 인수 첫해 평균 19조6천272억원에서 인수 3년 후 21조436억원으로 평균 7.2% 증가했고, 당기 순이익률은 인수 후 3년 시점엔 인수 1년 후에 비해 5.7% 증가했다.


리더스인덱스 사모펀드 경영권 인수 전후 매출액 변화 분석


[리더스인덱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최근 MBK파트너스와 경영권 분쟁을 벌이는 고려아연의 경우 최윤범 회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1년 후 고려아연의 ROE는 8.1%에서 2년 후 8.6%로 0.5%포인트 증가했다.

매출은 최 회장 취임 첫해 7조5천819억원에서 지난해 11조2천193억원으로 48.0%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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