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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의 시대에 꿈꾸는 '평범한 세상'…주불 韓문화원 전시회
기사 작성일 : 2024-11-07 07:00:59

신정균 작가의 '시뮬레이션'


(파리= 송진원 특파원 =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은 7일(현지시간)부터 내년 2월8일까지 '평범한 세상'을 주제로 현대미술전을 연다. 사진은 미디어 아티스트 신정균 작가의 '시뮬레이션'. 2024.11.06.

(파리= 송진원 특파원 = 주(駐)프랑스·독일·영국 한국문화원이 공동 기획한 현대미술 공모전 선정 작가들의 작품이 7일(현지시간)부터 내년 2월8일까지 파리에서 전시된다.

이들 문화원은 지난해 혼란과 불안의 시대 속 '평범한 세상'을 주제로 작품 공모를 진행했다.

코로나19 이후 계속되는 기후 위기와 각종 재난으로 위기가 일상화돼가는 현실에서 우리가 취해야 할 공동의 태도는 무엇인지 탐구하자는 취지였다.

전 세계 작가 600여명이 응모한 가운데 독일·영국·프랑스의 전문 큐레이터가 참여해 심사를 맡았고, 그 결과 최종 5명의 작가가 선정됐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이들 작가의 대표작들을 만나볼 수 있다.

미디어 아티스트 신정균은 가상의 재난 상황을 아크로바틱 배우의 퍼포먼스로 보여주는 '시뮬레이션'이란 작품으로 일상에서 경험할 수 있는 공포와 불안을 전달한다.

작가 양하는 2020년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사건에서 영감을 받아 폭발하는 이미지를 부드러운 형태로 해석해 낸 회화 작품들을 선보였다.

칠레계 벨기에 시각 예술가 미구엘 로자스 발보아는 비전형적인 장소에서 발견할 수 있는 낯선 아름다움과 다양한 인간성을 영상에 담아 보여준다.

일상에서 낯선 순간을 포착한 박지윤 작가의 논픽션 영화와 끊임없이 변하는 외부 환경과 '집'이라는 내부 개인 공간을 동시에 조명해 비현실적 풍경을 만들어 낸 권인경 작가의 회화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권인경 작가의 '숨겨둔 이야기3'


(파리= 송진원 특파원 =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은 7일(현지시간)부터 내년 2월8일까지 '평범한 세상'을 주제로 현대미술전을 연다. 사진은 권인경 작가의 '숨겨둔 이야기3'. 2024.11.06.

이일열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장은 6일 전시 개막식에서 "평범하지 않은 일들이 언젠가부터 우리의 주변을 감싸고 있다"며 "이번 전시회는 이런 일상 속의 비(非)일상을 새로운 관점에서 비추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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