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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 '반유대 포퓰리즘' 신생정당 연정 참여
기사 작성일 : 2024-11-12 01:00:57

연정 협정 서명 발표하는 리투아니아 사회민주당의 긴타우타스 팔루카스 의원


[AFP=]

(요하네스버그= 유현민 특파원 = 리투아니아에서 반유대주의로 논란을 일으킨 신생 정당이 참여한 새 연립정부가 구성됐다.

AFP·dpa 통신 등에 따르면 중도좌파 사회민주당과, 포퓰리즘 정당으로 분류되는 '네무나스의 새벽', '리투아니아를 위해' 등 3당은 11일(현지시간) 연정 협정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새 연정은 의회 141석 가운데 86석을 차지하게 됐다.

지난달 총선에서 52석을 확보해 제1당이 된 사회민주당은 중도우파인 집권 조국연합을 제외한 진보 성향 정당들과 협상한 끝에 지난 8일 이들 2개 정당과 연정 구성에 성공했다.

작년 11월 창당해 첫 총선에서 20석으로 제3당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킨 네무나스의 새벽의 레미기유스 제마이타이티스 대표는 페이스북에 반유대주의 게시물을 올리고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사형해야 한다"고 하면서 논란을 빚었다.


레미기유스 제마이타이티스(왼쪽)와 빌리야 블링케비추테 사민당 대표


[AFP=]

네무나스의 새벽은 민족주의 포퓰리즘 성향인데다 러시아에 적대적인 정부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때문에 기성 정당들은 대체로 이 정당과 연대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리투아니아 인권센터를 비롯한 30여개 단체는 연정에서 네무나스의 새벽을 제외하라고 요구했다. 기타나스 나우세다 대통령(무소속)은 제마이타이티스 대표가 장관으로 지명될 경우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연정 합의로 총리직을 맡게 된 사회민주당의 긴타우타스 팔루카스 의원은 "정부에 반유대주의는 존재하지 않으며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그는 또 제마이타이티스 대표가 장관직을 맡지 않을 것이며 사회민주당이 새 정부에서 외교와 국방을 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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