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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김진방 기자 = 전북 군산시는 외국인 주민 비율이 사상 처음 총인구 대비 5%에 도달했다고 14일 밝혔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3년 지방자치단체 외국인 주민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3개월을 초과해 군산시에 장기 거주한 외국인 주민 수는 총 1만3천374명이다.

이는 인구주택총조사 2023년 기준 군산시 총인구 26만5천764명의 5.0%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는 전년 대비 1천996명(17.5%)이 증가한 역대 최다 기록으로, 비율로 환산하면 2015년 3%대에서 역대 처음으로 5%대에 진입했다.

행안부는 외국인 주민 1만명 이상 또는 인구 대비 5% 이상 거주하는 시군구를 '외국인 주민 집중거주지역'으로 분류하는데, 이를 동시에 충족하는 시군구는 전국 44개로 파악되고 있다.

군산시는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외국인 주민 집중거주지역에 포함됐다.

전북 내 외국인 주민 수는 전주시가 1만7천694명(총인구 대비 2.7%)으로 가장 많고, 군산이 그 뒤를 잇고 있다. 군산의 외국인 근로자는 3천531명으로 도내에서 가장 많다.

유형별로는 ▲ 외국인 근로자 3천531명(전년 대비 36.3% 증가) ▲ 유학생 1천641명(전년 대비 9.8% 증가) ▲ 외국국적동포 808명(전년 대비 9.5% 증가) ▲ 결혼이민자 1천35명(전년 대비 0.5% 증가) ▲ 외국인 주민 자녀 1천909명(전년 대비 0.8% 증가) 등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소룡동 3천729명, 나운3동 2천1명, 수송동 1천241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은 국가산업단지와 지방산업단지에 인접한 지역이다.

국가별로는 베트남 2천654명, 중국(한국계 포함) 2천608명으로 1, 2위를 차지했다.

시는 증가하는 외국인 주민들의 지역사회 정착을 돕기 위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외국인 근로자가 많이 체류하는 산업단지 내 외국인 지원센터를 운영해 상담 및 한국어교육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외국인 우수인력 장기비자 전환 시에는 초기정착지원금을 주는 등 다양한 외국인 지원 정책을 펴나갈 계획이다.

이헌현 군산시 인구대응담당관은 "외국인 주민이 총인구의 5%로 명실공히 우리 지역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으로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 외국인 주민이 지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