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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프레소 텃세 넘은 스타벅스, 로마에 첫 플래그십 스토어
기사 작성일 : 2024-11-16 21:00:57

산 실베스트로 광장에 개점한 스타벅스 새 매장


[스타벅스 이탈리아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로마= 신창용 특파원 = 미국의 유명 커피 프랜차이즈인 스타벅스가 이탈리아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16일(현지시간) 로마 중심부에 있는 산 실베스트로 광장에 이탈리아 첫 플래그십 스토어(브랜드를 대표하는 대형 단독매장)를 열었다.

2022년 4월 로마 외곽 쇼핑몰에 로마 첫 매장을 개점한 이후 7번째 매장이다. 이탈리아 전체로는 46번째다.

새 매장은 2개 층에 걸쳐 242평(800㎡) 규모의 면적에 좌석 140개를 갖췄다.

위층에는 대형 라운지가 있고 이벤트·시음 전용 공간이 마련됐다고 현지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가 전했다.

약 3천만명의 순례객이 로마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가톨릭 희년을 앞두고 스타벅스는 로마에 새 매장을 잇달아 오픈하고 있다.

1971년 미국 시애틀에서 시작한 스타벅스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커피 매장을 보유한 프랜차이즈로 86개국에 3만8천개가 넘는 매장이 있다.

그런 스타벅스도 커피의 종주국이라고 할 수 있는 이탈리아 시장에는 창립 47년 만인 2018년에야 첫 매장을 열었다.

커피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이탈리아 시민들은 스타벅스의 진출을 반기지 않았다.

2018년 스타벅스가 밀라노에 첫 매장을 열려고 할 당시, 이탈리아 시민들은 스타벅스가 두오모 광장에 심은 나무에 불을 지르는 등 거센 항의의 뜻을 보였다.

특히 이탈리아는 에스프레소를 고집하는 성향이 강하고 스타벅스처럼 앉아서 커피를 즐기기보다 바 같은 형식으로 서서 짧게 마시는 문화가 정착돼 있어 사세를 늘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사업 초기만 해도 강한 저항에 직면했지만, 스타벅스는 이후 이탈리아 시장에서 성공을 거뒀고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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