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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2026년 기후위성 3기 발사…내년초 민간사업자 공모
기사 작성일 : 2024-11-17 10:01:18

(수원= 최찬흥 기자 = 경기도가 국내 처음으로 도입하기로 한 '기후위성'이 민관협력 사업으로 내년부터 본격 추진된다.


지난 8월 27일 '뉴스페이스시대.기후위성 포럼'에서 인사말하는 김동연 지사


[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7일 경기도의 '기후위성 도입·운용 계획'에 따르면 도는 가칭 '경기기후위성(GGSAT)' 3기를 운용하기로 하고 내년 1월 민간사업자를 공모한다.

도는 이를 위해 사업비 45억원을 내년도 본예산안에 반영했으며 민간자본 105억원을 합해 총사업비 150억원을 2029년까지 5년간 투입한다.

제안서 평가 등을 거쳐 내년 3월 민간사업자를 선정한 뒤 2026년 기후위성 3기를 발사할 계획이다.

기후위성은 크기가 전자레인지 정도, 무게는 50㎏이 채 나가지 않는 초소형이다.

기후위성 3기 가운데 2기는 메탄,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농도를 측정하는 영상 장비 등을 탑재해 온실가스 변화를 중점적으로 측정하고 나머지 1기는 광학 장비를 통해 경기지역 도심과 생태계의 변화를 탐지한다.

위성 수명은 3년가량으로, 도는 2029년까지 위성이 보내온 데이터를 분석해 온실가스 배출원 집중감시, 도시·산림 기후변화 영향 모니터링, 기후재난·재해 예측 대응, 산림·농산물 병해충 확산 방지 등 기후위기 대응전략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또 글로벌 탄소 규제 강화에 대응해 도내 산업단지 등 입주 중소기업의 탄소 배출량 실측과 저감방안을 마련한다.

도는 위성 데이터를 개방·공유해 도내 기후테크 분야 스타트업 발굴 등 관련 산업 육성에도 나설 방침이다.

도는 내년 사업 본격화를 앞두고 자체 기후위성을 운용 중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온실가스위성(GHGSAT)을 운용하는 캐나다 업체 등과 실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경기연구원도 기상청과 대학의 조언을 받아 도와 함께 기후위성 발사를 준비 중이다.

도 관계자는 "기후위성 제작 역량이 충분한 국내 업체를 대상으로 사업자를 공모해 2026년 차질 없이 기후위성이 발사되도록 하겠다"며 "민간사업자 입장에서는 기후위성 운용 경험을 축적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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