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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자치령 티니안에 미일 공동 훈련장…자위대 상주 가능성"
기사 작성일 : 2024-11-17 11:00:59

(도쿄= 경수현 특파원 = 일본 집권 자민당의 오노데라 이쓰노리 정조회장이 북마리아나 제도의 미국 자치령인 티니안에 자위대가 부대를 상주시킬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집권 자민당 정조회장


[교도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오노데라 정조회장은 전날 도쿄에서 일본경제연구센터와 일본국제문제연구소 공동 주최로 열린 정책포럼 '후지산회의'에 참석해 이처럼 밝혔다.

그는 양국 정부가 티니안에서 공동 사용할 훈련장 정비를 계획하고 있다며 "일본이 일정 비용을 부담하면서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 상주 부대를 미국에 두게 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처음으로 미일지위협정을 반대로 요구하게 된다"고도 했다.

주일미군의 일본 내 지위 등을 규정한 미일지위협정과는 반대로 미국령에서 자위대 지위 등을 규정한 협정을 요구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미일지위협정의 형평성을 개선할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이를 위한 방안의 하나로 자위대 훈련기지를 미국에 설치하겠다는 구상을 밝혀온 바 있다.

다만 자위대 부대의 티니안 상주 추진과 이시바 총리 구상이 직접 맞물려있는지는 불확실하다.

한편,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은 이날 포럼에 온라인으로 참여해 중국의 해양 진출, 북한의 러시아 파병 등을 거론하면서 "지역에 많은 먹구름이 끼었다"고 우려하고 한미일 협력이나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 등 다자간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일본이 내년 1월 취임 예정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게 "오커스나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설명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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