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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내년 세계 성장률 3.3% 전망…무역긴장 고조 우려
기사 작성일 : 2024-12-04 20:01:00

미국과 중국


[로이터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파리= 송진원 특파원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4일(현지시간) 발간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소폭 상향 조정하면서도 주요국의 수입 제한 조치 등 하방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OECD는 올해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3.2%로, 내년 성장률을 3.3%로 전망했다.

석 달 전 보고서와 비교해 내년 성장률이 0.1%포인트(p) 올랐다. OECD는 2026년 성장률도 3.3%로 예측했다.

주요 20개국(G20)의 연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올해 5.4%에서 2025년과 2026년 각각 3.5%와 2.9%로 완화할 거란 전망이 나왔다.

OECD는 "인플레이션이 계속 완화되고, 세계 무역이 활기를 되찾아가는 등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많은 국가에서 아직 소비 욕구가 팬데믹 이전으로 회복되지는 않았으나, 낮아진 인플레이션은 가계 실질 소득과 지출 증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OECD는 다만 "지정학적 긴장 고조가 단기적으로 중요한 악재로 남아 있으며, 중동 지역의 분쟁은 석유 공급 안보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예상치 못한 유가 급등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크게 상승시킬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아울러 "최근 몇 달 동안 무역 정책의 불확실성이 급격히 증가했다"며 "글로벌 무역 제한 조치가 더 늘어나면 수입 가격이 상승하고 기업의 생산 비용이 상승하며 소비자의 생활 수준이 낮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국가별 전망치를 보면 미국은 올해 2.8%의 견고한 성장률을 보이다가 2025년 2.4%, 2026년엔 2.1%로 점차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OECD는 미국 성장률 전망의 하방 리스크 중 하나로 무역 긴장 고조를 꼽았다. 내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후 각국을 상대로 관세 장벽을 높일 경우 무역 갈등에 따라 미국 자체 성장률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ECB 앞의 유럽연합 깃발


[로이터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유로존은 내수 회복에 힘입어 올해 0.8%에서 2025년 1.3%, 2026년 1.5%로 성장세가 강화될 전망이다.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은 올해 2.4%에서 내년 2.1%로 떨어지고 2026년엔 목표치인 2.0%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맞물려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로 정책금리 인하에 나서 현재 3.25%인 예금금리를 올해 말 3.0%로 낮출 것으로 OECD는 전망했다. 내년에도 지속적인 금리 인하로 연말엔 2.0%에 도달할 것으로 OECD는 예상했다.

중국의 경제 성장률은 지난해 5.2%에서 올해 4.9%로 둔화한 뒤 2025년과 2026년엔 각각 4.7%, 4.4%로 더 악화할 전망이다.

OECD는 글로벌 무역 규제가 강화되면서 향후 중국의 수출 성장과 산업 활동이 둔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은 지난 9월 전망치(2.5%)보다 0.2%포인트 내린 2.3%로 예측했다. 내년 전망치도 마찬가지로 1%포인트 내린 2.1%로 내다봤다.

OECD는 반도체 등 제조업 분야가 전 세계적인 강한 수요에 힘입어 지난 몇 분기 동안 한국의 경제 성장을 견인해왔지만 제조업 수출의 성장 기여도는 점차 약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신 저금리와 실질 소득 증가로 구매력이 높아짐에 따라 민간 소비와 투자가 점점 더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평택 고덕산업단지 내 삼성반도체 공장


[ 자료사진]

일본은 올해 0.3%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뒤 내년 내수에 힘입어 1.5%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견고한 임금 상승과 인플레이션 완화, 정부 지원책에 의해 민간 소비가 살아나고, 엔화 약세와 정부 보조금 덕분에 기업 투자 증가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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