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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청년 평화풍물패 '기적소리' 14일 첫 정기공연
기사 작성일 : 2024-12-05 10:00:35

'기적소리 세계를 잇다' 공연포스터


[사단법인 희망래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지선 기자 = 사단법인 희망래일(이사장 이동섭)은 다국적 청년들로 구성된 평화풍물패 '기적소리'가 오는 14일 서울시 중구 공간하제에서 첫 정기 공연을 한다고 5일 밝혔다.

'기적소리'는 풍물놀이를 통해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자는 취지로 올해 3월 결성됐다.

한국을 비롯해 러시아, 이란, 인도, 중국, 콜롬비아, 타지키스탄 등 다양한 국적을 가진 국내 거주 유학생들 12명으로 이뤄졌다.

'기적소리, 세계를 잇다'라는 부제가 붙은 이날 공연에서는 앉은반·선반 사물놀이, 통일 비나리, 열두발 놀이, 설장구, 채상 소고놀이 등이 신명나게 펼쳐진다.

이어 '어메이징 그레이스'(해금), '서편제'·'임진강'(대금), '어주창만'(고쟁), '걱정말아요 그대'(피아노) 등 동서양 악기 연주가 가세한다.

'총보다는 꽃, 전쟁보다는 평화'를 주제로 자신들의 경험담을 나누는 토크 콘서트도 진행된다.


다국적 평화풍물패 '기적소리'


[사단법인 희망래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자국에서 피아노를 전공한 이란 출신 유학생 야사만 모스타파비(Yasaman Mostafavi)는 졸업 후 우연히 국악관현악 공연을 접한 이후 독학으로 해금을 배우기 시작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진학, 본격적으로 해금을 공부하고 있는 그는 '기적소리'를 통해 장구채를 잡으며 한국 전통음악의 '역동적이고 다채로운 매력'에 푹 빠져 있다고 희망래일 관계자는 전했다.

매주 토요일마다 모여 실력을 갈고닦아온 이들은 지난 7월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망배단 근처에서 '평화의 굿'을 선보였고, 9월에는 세계예술인한반도평화대회 무대에도 올랐다.

이들을 이끄는 음악가 임인출 씨는 "풍물굿은 서민의 희로애락을 담아낸 음악이자, 놀이 속에서 평화를 이야기하는 문화적 상징"이라며 "다국적 청년들과의 함께 연습하며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동섭 희망래일 이사장은 "남북 철도 연결과 대륙 간 교류의 꿈을 잊지 않기 위해 활동하는 '기적소리'는 기적(miracle)과 기차 경적 등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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