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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영국 남아 이름 1위는 '무하마드'…'노아' 제쳐
기사 작성일 : 2024-12-06 02:01:00

리버풀에서 뛰는 이집트 축구선수 무함마드 살라흐


[로이터 ]

(런던= 김지연 특파원 = 지난해 영국에서 가장 많은 남자 아기에게 붙여진 이름은 아랍권에서도 가장 흔한 '무하마드'(Muhammad)인 것으로 조사됐다.

5일(현지시간) 영국 통계청(ONS)에 따르면 2023년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무하마드'라는 이름으로 출생 등록된 아기는 4천661명으로, 전년(4천177명)보다 늘어 1위였다.

2022년 1위였던 '노아'는 올해 4천382명으로 2위로 내려갔고 올리버(3천556명), 조지(3천494명), 리오(3천416명)가 뒤를 이었다.

이는 출생 시 등록되는 첫 번째 이름을 기준으로 하며, 같은 계열의 이름이라도 철자가 다르면 각각 다른 이름으로 집계된다.

이에 따라 '무하마드'와 사실상 같은 이름인 '모하메드'(Mohammed)는 1천601명으로 28위, '모하마드'(Mohammad)는 835명으로 68위였다.

대중지 데일리메일은 이민으로 영국 전역에 무슬림 공동체가 확대된 데다 영국 육상선수 모 파라, 이집트 축구선수 무함마드 살라흐, 미국 권투선수 무하마드 알리 같은 스포츠 스타의 인기가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풀이했다.

또한 일간 텔레그래프 분석에 따르면 다른 아랍계 이름인 아이만과 하산은 전년보다 각각 47%, 43% 늘어 전년 대비 증가율 4, 6위를 기록했다.

여자 아기는 아랍계 이름인 아이잘(Aizal)과 아이잘(Ayzal)이 각각 479%, 183% 급증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지난해 여아 이름으로는 8년 연속으로 올리비아(2천906명)가 가장 많았으며, 다음은 어밀리아(2천663명)와 아일라(2천337명), 릴리(2천290명), 프레이아(2천86명) 순이었다.

영국 통계청은 대중문화가 작명에 미치는 영향이 여전해 미국 팝스타 빌리 아일리시, 라나 델 레이, 마일리 사이러스, 영화 '바비' 주연배우 마고 로비, '오펜하이머' 주연 배우 킬리언 머피와 같은 이름이 붙여진 아기가 전년보다 늘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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