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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사실주의 대가' 이상원 화백 오늘 발인…일반인 조문 허용
기사 작성일 : 2024-12-06 11:01:18

이상원 화백


[이상원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춘천= 박영서 기자 = 지난 4일 별세한 극사실주의 대가 이상원 화백의 장례식이 6일 오전 10시부터 이상원미술관에서 진행된다.

이상원미술관에 따르면 수시에서 발인까지 조문객을 받지 않는 가족장으로 조용히 치를 예정이었으나 부고를 접한 많은 문화예술인과 시민 등이 애도의 뜻을 표하고 싶다는 요청에 따라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장례식은 이상원미술관이 자리한 춘천시 사북면 지암리의 주민들과 미술관 직원들 주관으로 소박하게 진행한다.

지암리는 화악산 자락의 산골 마을로 2014년에 미술관 건립 이후 10년 동안 가까운 이웃이었다.

이 화백의 별세 소식과 함께 고인이 미술관 내 묘지에 안장된다는 사실을 접한 마을 주민들은 자연스럽게 이 화백의 장례 절차를 진행하게 됐다.

장례식에는 육동한 춘천시장과 이명규 전 강원경찰청장, 작가들, 이 화백의 지인 등이 참석한다.

일반 방문객들은 오전 10시부터 미술관 개관 시간 동안 자유롭게 입장해 이 화백이 안장된 묘소에서 애도의 뜻을 전할 수 있다.


이상원 화백 작업실


[이상원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935년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난 고인은 한국전쟁 당시 학도병으로 참전했다가 종전 후 독학으로 극장 간판 그림이나 주문 초상화를 그리며 상업 미술 작업을 했다.

35세 때인 1970년 건립된 안중근 의사 기념관의 영정 초상화로 이름을 알린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 초상화를 비롯해 방한 국빈을 위한 선물용 초상화를 도맡아 그리며 상업 초상화가로 자리 잡았다.

1999년에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국립 러시안 미술관에서 외국 생존작가로는 처음으로 초대전을 열기도 했다.

2000년 춘천으로 귀향한 그는 2014년 춘천 사북면에 이상원미술관을 세웠다. 고향으로 돌아간 후에도 계속 작품 활동에 매진해 3천여점이 넘는 결과물을 남겼다.


이상원 '동해인' 한지에 먹, 유화, 167x128cm, 1998


[이상원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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