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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 훼손한 대통령 퇴진하라"…경기지역 대학생들 시국선언
기사 작성일 : 2024-12-06 16:00:03

(수원= 김솔 기자 = 비상계엄을 선포했던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학생 시국선언이 경기지역 대학교에서도 이어졌다.


경기대 재학생 시국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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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대 학생 10여명은 6일 오후 1시께 본교 수원캠퍼스에서 재학생 374명의 명의로 작성된 시국 선언문을 낭독했다.

이들은 "비상계엄령은 대한민국 헌법과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국가의 근본 질서를 어지럽혔다"며 "윤 대통령은 군대의 개입을 통해 국회의 자유로운 활동을 방해하고 국민들의 권리를 억압하려한 윤 대통령은 내란죄로 처벌받아 마땅하며 즉시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함께 힘을 모을 것"이라며 "경기대는 자유와 평등, 정의가 실현되는 사회를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우리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5일 진행된 용인예술과학대 재학생 시국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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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도내 대학가 곳곳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윤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날 아주대 의대 재학생들은 "국민을 처단의 대상으로 보는 비상계엄에 대한 규탄"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계엄사령부 포고령 가운데 전공의의 복귀를 언급한 조항을 언급하며 "의료인이기 이전에 국민인 우리를 반국가세력으로 규정하고 포고령에 직군을 명시해 처단한다고 하는 윤 대통령이 과연 국민을 생각하는 사람인지 매우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안위 따위를 국가의 안위라고 독단적으로 판단하는 자가 과연 한 국가의 원수로서 자격이 있는지 강한 의문이 든다"며 퇴진할 것을 촉구했다.

같은 날 용인예술과학대 재학생 113명도 시국 선언문을 내고 "역사를 왜곡하고 국민들의 눈을 가리는 윤 대통령은 더 이상 대통령의 자격이 없다"며 "시민들이 수십 년 넘게 이어온 투쟁의 역사는 결코 윤석열 정부의 유한한 권력으로 지워질 수 없다. 우리가 그 역사를 바로잡아 이어 나가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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