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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최빈국에 역대 최고 142조원 지원 약속…韓, 45% 증액
기사 작성일 : 2024-12-06 17:01:00

국제개발협회 제21차 재원보충 최종회의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서울 동대문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국제개발협회(IDA) 제21차 재원보충 최종회의'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4.12.6 [기획재정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혜림 기자 = 세계은행(WB) 기구인 국제개발협회(IDA·International Development Association)가 최빈국 지원을 위해 앞으로 3년간 1천억 달러(약 142조 원)의 재원을 마련하기로 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WB는 6일 서울에서 열린 제21차 재원보충 최종회의에서 이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IDA는 저소득국에 장기·저금리 양허성 차관이나 무상원조를 제공하는 기구로, 통상 3년마다 재원을 보충한다.

이날 결정된 재원 보충액은 역대 최대 규모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공여국들은 직접 기부 방식으로 24억 달러(약 3조4천억 원)를 IDA에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채권 발행과 다른 재무적 수단을 동원해 2028년 중반까지 목표한 재원 규모인 1천억 달러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각국이 약정한 기여분을 보면, 노르웨이는 2021년보다 약 50% 증가한 50억2천400만 크로네(약 6천449억 원)를 지원하겠다고 선언했다.

한국은 기존보다 45% 올린 8천460억 원, 영국은 40% 올린 18억 파운드(약 3조2천559억 원), 스페인은 37% 올린 4억 유로(약 6천3억 원)를 각각 약정했다.

미국은 14% 증액한 40억 달러(약 5조6천780억 원)를 내놓기로 했다.

WB는 17개 공여국이 기존보다 25% 이상 증액한 기여분을 약정했고, 이 중 40% 이상 증액한 국가도 10곳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날 결정된 재원 보충액은 당초 IDA의 주요 수원국(원조를 받는 나라)이 몰린 아프리카에서 요구한 1천200억 달러에는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다.

다만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승리 뒤 이어진 '달러 강세'로 각국의 통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하락한 데에 일부 요인이 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현재 IDA의 수원국은 78개국이다. 한국은 1960~1970년대 IDA 수원국에서 현재 주요 공여국으로 전환한 유일한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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