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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딱 맞게 개선된' 고용지표·기업 호실적…신기록 출발
기사 작성일 : 2024-12-07 03:01:00

뉴욕증권거래소


(UPI= 자료사진)

(뉴욕= 김 현 연합인포맥스 통신원 = 뉴욕증시는 미국 경제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한 신규 고용지표와 기업 호실적에 고무돼 동반 상승세로 출발했다.

주요 지수가 꾸준히 오르면서 연일 역대 최고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30분 현재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62.25포인트(0.14%) 오른 44,827.96을 기록하고 있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1.82포인트(0.36%) 상승한 6,096.9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40.28포인트(0.71%) 높은 19,841.00을 각각 나타냈다.

개장 초반 S&P500지수는 6거래일 연속, 나스닥지수는 5거래일 연속으로 역대 최고점을 경신했다.

3대 지수는 전날 하락 마감한 바 있다. 시장을 움직일만한 재료가 부족했던 가운데 주요 고용지표를 기다리며, 앞서 벌인 신기록 행진을 잠시 쉬어가는 양상을 보였다. 이 와중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 가까이 급락하기도 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11월 비농업 신규 고용(NFP)은 전월 대비 22만7천 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예상치(20만 명↑)를 상회한다. 직전월에는 대형 허리케인과 보잉 파업 등의 여파로 NFP가 전월 대비 1만2천 명 늘어나는 데 그친 바 있다. 직전월 수치는 시장 예상치(11만3천 명)를 크게 밑돌며 4년래 최저치를 기록, 충격을 안겼었다.

11월 실업률은 4.2%로, 전월(4.1%)보다 소폭 올랐다.

투자회사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 분석가 폴 히키는 "시장은 11월 NFP 보고서가 개선세를 보이되 너무 크게 오르지는 않기를 기대했었다"며 "정확히 그런 수준의 결과가 나왔다"고 평했다.

시장은 회복세를 보인 고용지표에 안도하는 분위기다.

NFP가 시장 예상을 상회했으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행보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NFP 보고서 발표 직후인 개장 무렵, 연준이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1bp=0.01%) 추가 인하할 확률은 87.3%, 현 수준(4.50~4.75%)에서 동결할 확률은 12.7%로 반영됐다. 25bp 인하 가능성이 전일 대비 16.3%포인트나 높아지고 동결 가능성은 그만큼 낮아졌다.

시장은 한국의 정세 변화도 눈여겨 보고 있다.

경제매체 배런스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발의된 가운데 코스피는 0.56%, 코스닥은 1.43% 하락 마감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날 다양한 기업들의 호실적이 뉴욕증시 상승세를 부추겼다.

전자서명 1위 기업 도큐사인은 매출과 조정 후 주당순이익(EPS)이 모두 시장 예상을 상회한 3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연간 전망치를 높여 제시해 주가가 23% 이상 급등했다.

기능성 스포츠웨어 제조업체 룰루레몬은 시장 예상을 뛰어넘은 3분기 실적을 공개한 후 주가가 16% 이상 뛰었다. 사측은 "미국내 매출은 2%, 세계 시장 매출은 25% 증가했다"고 밝혔다.

기술정보(IT) 기업 휴렛 팩커드 엔테프라이즈도 매출과 조정 후 EPS 모두 시장 예상을 상회한 실적에 힘입어 주가가 10% 이상 올랐다.

대형 화장품 유통 체인 얼타 뷰티도 3분기 호실적을 내고 연간 전망을 높이면서 주가가 8%대 급상승했다.

반면 사물인터넷(loT) 기반의 차량·자산 관리 솔루션 제공 기업 삼사라는 3분기 매출과 수익은 시장 기대를 상회했으나 4분기 매출 전망이 실망을 안겨 주가가 4% 이상 뒷걸음쳤다.

대표적인 밈 주식 게임스톱은 2021년 주가 폭등 사태를 이끌었던 투자자 키스 길(포효하는 키티)의 소셜미디어 포스팅에 반응해 전날 주가가 5.92% 올랐으나 이날은 약보합세다.

또다른 밈 주식인 영화관 체인 AMC 엔터테인먼트는 주식 5천 만 주 매각 계획을 밝힌 후 주가가 9% 이상 밀렸다.

이날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 7'에 속한 마이크로소프트·애플·알파벳(구글 모기업)·테슬라·아마존·메타(페이스북 모기업) 6종목이 상승세로 장을 열었다. 엔비디아만 1% 미만 하락세다.

골드만삭스 자산운용 투자책임자 린지 로스너는 이날 나온 지표에 대해 "추수감사절 뷔페 같았다"고 평했다. 그는 이번 지표가 '연말 랠리' 무드에 찬물을 끼얹지 않았으며 연준도 이번 달에 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벤처 투자가이자 팟캐스터인 데이비드 삭스를 2기 행정부의 백악관 인공지능(AI)·암호화폐 차르로 선임했다. 트럼프는 "삭스는 미국을 AI 및 암호화폐 시장의 글로벌 리더로 만드는 일에 집중할 것"이라며 "암호화폐 산업의 법률적 기틀을 마련하고 과학·기술 관련 대통령 자문위원회를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독일 DAX지수는 0.18%, 범유럽지수 STOXX600은 0.23% 각각 올랐으나 영국 FTSE지수는 0.42% 하락했다.

국제 유가는 내림세를 나타냈다.

근월물인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65% 내린 배럴당 67.17달러,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내년 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47% 낮은 배럴당 71.03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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