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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립 40년 인천상륙작전기념관, 국립화 격상 여론 '솔솔'
기사 작성일 : 2024-12-07 09:01:16

인천상륙작전기념관 찾은 시민들


(인천= 임순석 기자 = 6.25전쟁 74주년인 25일 오전 인천 연수구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을 찾은 시민들이 전시관을 관람하고 있다. 2024.6.25

(인천= 강종구 기자 = 올해 건립 40년을 맞은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을 국립 시설로 격상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7일 인천연구원의 '인천상륙작전기념관 국립화 방안'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기념관은 부족한 소장 유물과 협소한 전시 공간 탓에 몰입도를 높일 수 있는 전시 구성과 연출에 제약을 받고 있다.

인천상륙작전기념관 소장 전시자료는 598점이지만 공간 제약으로 실내 전시관에 302점, 옥외 전시장에 16점만 전시되고 있다.

또 공원과 각종 회의실을 갖추고 있는 국내외 기념관들과는 달리 전시관으로만 구성돼 있어 다양한 행사를 치르기에도 활용도가 떨어진다.

로비, 체험시설, 휴게시설, 뮤지엄 굿즈 판매시설 등도 별도로 조성돼 있지 않아 복합문화공간으로서 편의성이 부족하다.

연구팀은 이런 열악한 전시환경을 개선하려면 시립시설인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을 국립시설로 격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상륙작전은 대한민국의 자유를 수호해 평화와 번영의 가치를 세계로 확산한 국가적 상징성을 띠고 있다며 기념관을 국립시설로 격상해 정부 차원에서 관리하고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전북 익산박물관, 서울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 대구 국립신암선열공원이 국립시설로 격상된 사례가 있다.

연구팀은 국립화 격상이 성사되면 옥련동 청량산 기슭에 자리 잡은 현재 기념관을 인천상륙작전 주요 지점인 월미도로 확대 이전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1984년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 34주년 기념일에 맞춰 개관한 기념관은 연수구 옥련동 청량산 기슭 2만4천㎡ 터에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1천800㎡ 규모로 들어서 있다.

인천연구원 남근우 연구위원은 "인천상륙작전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한 역사적 사건이라는 점에서 국가적 상징 공간으로 조성할 명분이 충분히 있다"며 "지역 정계, 학계, 전문가, 언론 등 지역 여론 주도층이 기념관의 국립화 논의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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