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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플로우] 美주식 쏠림현상에 초고위험 미국 ETF로 자금 몰려
기사 작성일 : 2024-12-07 10:00:16

뉴욕증시, S&P500·나스닥 신고가 거래 마감


김인철 기자 = 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미국 S&P500과 나스닥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김태균 기자 = 부진한 국내 증시 대신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경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초고위험 미국 상장지수펀드(ETF)로도 자금이 몰렸다.

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보관액은 1천91억7천만달러(155조2천91억원)로 1주일 전(지난 달 27일)보다 5.14%가 늘었다.

이는 국내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005930]의 시가총액(332조9천652억원)의 48.1%에 달한다. 삼성전자 시총 절반에 육박하는 돈이 미국 주식에 묶여 있는 셈이다.

4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이 보유한 미국 주식 상위 종목을 보면 테슬라, 엔비디아, 애플이 1∼3위를 차지했으며, '프로셰어스 울트라프로 QQQ ETF'(PROSHARES ULTRAPRO QQQ ETF)와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불 3X ETF'(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BULL 3X SHS ETF)가 각각 5위와 7위였다.

이들 ETF는 미국 나스닥100 지수와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를 각각 3배로 추종하는 펀드로, 투자 위험이 너무 높아 국내 금융사에서는 유사 상품 출시가 아예 금지돼 있다.

'프로셰어스 울트라프로 QQQ ETF'와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불 3X ETF'의 보관액은 4일 기준 33억6천544만달러(4조7천849억원)와 23억9천405만달러(3조4천38억원)로 1주일 전보다 각각 약 9%와 10% 증가했다.

초고위험 ETF는 국내에서는 출시할 수 없지만, 미국 기업 주식과 동일하게 취급돼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투자하는 데 제약이 없다.

이런 ETF는 상승장에선 수익률이 높지만 그만큼 손실 위험도 커, 일반 투자자가 감당하기 어려운 펀드라는 지적이 적잖다.

한편 금주 코스피는 국내 경기 둔화 우려 속에 비상계엄 사태 악재까지 불거지면서 2,400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49조∼51조원대를 맴돌다 5일 기준 52조4천692억원까지 늘었다.

신용거래융자는 16조3천135억원으로 1주일 전(16조5천892억원)보다 소폭 줄었다.

신용거래융자는 개인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들인 금액으로 늘어나면 통상 주가 상승의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다른 증시 대기 자금인 CMA와 MMF 잔고는 각각 84조1천606억원과 199조3천876억원으로 집계됐다.

1주일 전과 비교해 CMA는 9천586억원이 줄고 MMF는 7천624억원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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