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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앞 "몰아내자" 구름인파 운집…광화문 "지켜내자" 맞불
기사 작성일 : 2024-12-07 18:00:01

국회 앞 모인 수많은 시민들


신현우 기자 =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내란죄 윤석열 퇴진! 국민주권 실현! 사회대개혁! 범국민촛불대행진'에 수많은 시민들이 모여 주변 도로를 가득 메우고 있다. 2024.12.7

이동환 김준태 이율립 최윤선 기자 = 7일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시민들이 국회 앞에 집결했다.

반면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보수 단체들은 광화문 일대에 모여 맞불 집회를 벌이면서 토요일 서울 도심은 두 목소리로 갈라졌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을 주축으로 한 진보성향 단체들은 오후 3시 국회 앞에서 '범국민 촛불 대행진'을 열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40분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 10만1천명이 집결했다. 주최 측 추산은 100만명이다.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부터 산업은행 본점까지 민주노총, 진보당, 대학생 등 각종 단체 집회가 열리면서 거리에 참가자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인파가 몰리며 9호선 국회의사당역과 여의도역은 열차가 무정차 통과하고 있다.

시민들은 "윤석열을 탄핵하라", "몰아내자" 등 구호를 외쳤다. '퇴진광장을 열자', '촛불의 힘으로 나라를 지키자' 등 손피켓도 곳곳에서 보였다.

밀집도가 높아지자 시민들은 경찰을 향해 "열어라", "나와라"라고 외쳤고, 이에 경찰이 국회대로를 터주기도 했다.

이에 국회의사당역에서 서강대교 남단 구간 등 국회대로는 전면 통제됐다. 걸어서 서강대교를 건너 국회로 향하는 인파도 늘었다.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은 연단에서 "오늘 이 자리에서 윤석열의 종말을 함께 맞이할 것"이라며 "더욱 강력한 항쟁으로 끝끝내 응징하자"고 외쳤다.


광화문에서 열린 보수단체 집회


서대연 기자 = 7일 오후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회원들이 '자유 대한민국 수호' 광화문 국민혁명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12.7

보수 성향 단체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자유통일당, 전국안보시민단체총연합 등은 이날 오후 1시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맞불 집회를 열었다.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동화면세점 등 세종대로 일대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2만명이 모였다. 주최 측은 100만명이 모였다고 주장했다.

인파가 늘면서 세종대로 9개 차로 중 7개 차로로 집회 장소가 확장됐다.

집회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면서 "대통령을 지켜내자", "이재명을 구속하자" 등 구호를 외쳤다. 군복을 입은 중장년층 참가자도 곳곳에서 보였다.

'4·15 부정선거는 사형'이라는 깃발 등도 휘날렸다.

한 참가자는 "군인은 명령에 죽고 명령에 삽니다. 우리는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태어났다"며 "윤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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