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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 시작…1단계 구간 철거
기사 작성일 : 2024-12-09 11:00:03

부산공동어시장


촬영 조정호. 전경

(부산= 차근호 기자 = 1963년 문을 연 국내 최대 수산물 산지 위판장인 부산공동어시장을 현대화하기 위한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부산공동어시장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어시장 별관 뒤편에 있는 유류 탱크를 제거하는 것을 시작으로 1단계 구간 철거 작업을 한다고 9일 밝혔다.

현대화 사업은 수산물 위판에 차질을 주지 않기 위해 전체를 3구역 나누어 단계별로 공사를 한다.

첫 철거 대상이 된 유류 탱크는 10여년 전부터 사용하지 않는 시설이다.

1단계 철거는 시작됐지만, 나머지 구간의 철거와 신축 건물을 지을 시공사는 아직 선정되지 않았다.

1단계 철거 공사는 부산공동어시장이 발주한 것이고, 나머지 구간 사업은 부산시가 발주해 공사를 진행한다.

시는 지난달 연면적 6만2천여㎡ 규모의 지하 1층∼지상 5층 건물을 39개월 만에 신축하는 내용으로 시공사를 공모했지만, 나서는 곳이 없어 유찰됐다.

시공사들은 해안가에 터파기 공사가 어려울 수 있는 데다가, 어시장 기능을 유지하면서 단계별로 공사해야 하는 특수한 상황 때문에 39개월이라는 공사 기간이 짧다고 판단해 응찰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시는 이에 일부 조건을 완화해 이달 말 다시 공모에 나설 방침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입찰 조건을 변경하려면 입찰 안내서 심의를 받아야 하고, 조달청에서도 검토해야 해 정확한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달 말에 공고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공동어시장 관계자는 "현대화 사업을 더는 미룰 수 없어 철거가 시작됐고, 12월 말 시공사 선정 결과를 보며 철거 속도가 조절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현재 철거되는 시설은 수산물 위판과는 관련이 없어서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공동어시장은 1963년 부산 남항에 개장한 전국 최대 규모 수산물 산지 시장이다.

근해 수산물의 30%가 처음 유통되는 곳으로, 고등어의 경우 80%가 이곳을 거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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