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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각계 목소리 봇물…"윤석열 탄핵·국민의힘 해산"
기사 작성일 : 2024-12-09 17:00:13

탄핵 가결 촉구 성명서 발표하는 광주시 연석회의 참가자


(광주= 조남수 기자 = 9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강기정 광주시장,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구청장, 종교 지도자, 오월단체대표, 대학 총장, 시민단체 대표 등이 쌍둥이 포고령, 대통령 탄핵, 책임자 처벌 촉구에 대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2024.12.9

(광주= 정회성 기자 = 위헌적인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 국회의 탄핵소추안 표결을 무산시킨 여당 국민의힘을 성토하는 광주·전남 각계의 목소리가 9일 잇달았다.

광주 각급 기관장, 대학 총장, 종교 지도자, 5·18단체 및 시민사회단체 대표자 등이 참여한 '광주시 연석회의 참가자' 일동은 이날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는 대통령 탄핵과 즉각 구속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 자리에서 "1980년 5월을 함께 이겨냈듯 지금의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단결해 끝까지 함께 하겠다"며 "오는 14일 국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되도록 시민 여러분이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군사정권 당시 민주화운동에 참여한 광주지역 원로들도 광주 동구 전일빌딩에서 긴급 회동을 갖고 "내란 수괴 윤석열을 즉각 구속하고 한동훈과 한덕수는 제2의 쿠데타를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민주화운동 원로들은 이날 발표한 시국선언에서 "탄핵안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은 내란 동조 반국가정당임을 스스로 드러냈다"며 "민주공화국의 정당으로서 최소한의 자격도 갖추지 못한 '내란 정당' 국민의힘을 해산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불교·기독교·천주교·원불교 등 4개 종단 소속 전남 함평지역 종교인들도 시국선언 발표에 동참해 "내란 혐의 피의자 윤석열의 탄핵이 국민의힘 반대로 가결되지 못했다"고 규탄했다.

종교인들인 "국민에게 선전포고한 대통령을 인정할 수 없다"며 "헌정질서를 파괴한 윤석열은 마땅히 스스로 물러나거나 탄핵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광주지역본부는 이날 국민의힘 광주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은 헌법을 유린하며 민주주의를 바로잡는 절차를 가로막았다"며 "내란공범인 국민의힘은 해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당장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시간을 벌겠다는 얄팍한 정치적 계산은 감당할 수 없는 더 큰 위기로 다가올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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