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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대통령 탄핵 촉구 결의안 채택…국힘 의원들 기권
기사 작성일 : 2024-12-10 17:00:07

제주도의회 윤석열 대통령 즉각 하야 및 탄핵 촉구 긴급결의안 투표 결과


[촬영 전지혜]

(제주= 전지혜 기자 = 제주도의회가 윤석열 대통령 즉각 하야 및 탄핵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제주도의회는 10일 제434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즉각 하야 및 탄핵 촉구 긴급 결의안'을 재석 의원 41명 중 찬성 30명, 기권 11명으로 가결했다.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 12명 중 11명이 기권했으며, 국민의힘 소속 1명과 교육의원 2명은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과 일부 교육의원이 공동 발의한 이 결의안에는 윤 대통령의 국헌문란 행위에 대해 즉시 하야를 촉구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국회 탄핵소추안 재추진을 강력히 지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들의 대통령 탄핵 저지를 규탄하고,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할 경우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위배하고 국회의원의 책무를 저버린 사실에 대한 정당해산심판 요구 등 응분의 책임을 묻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계엄령 선포를 주도한 대통령과 국방부장관을 비롯해 이번 계엄령 선포에 동의한 국무위원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내용을 비롯해 이번 계엄 사태로 밝혀진 제주4·3을 폄훼·왜곡하는 불순한 세력에 대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도 담겼다.

이상봉 의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우리 손으로 쌓아 올린 이 땅의 민주주의를 짓밟는 이번 비상계엄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내란 행위"라며 "계엄포고령을 통해 지방의회 활동을 금지하려 했으며, 제주4·3을 폭동으로 명시하는 등 왜곡된 역사관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이 의장은 "질서 있는 퇴진은 헌법 절차에 따른 탄핵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도민을 비롯해 국민들이 원하는 것도 오직 탄핵뿐"이라며 "우리 힘으로, 우리 손으로 민주주의를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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