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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순사건 유족총연합, '계엄 문건' 속 반란 표현에 분노
기사 작성일 : 2024-12-10 17:00:11

계엄 선포 사례 검토 자료


[추미애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여수= 손상원 기자 = 최근 공개된 '계엄 검토 문건'에서 여수 순천 10·19 사건(여순사건)이 반란으로 적시된 것과 관련, 유족들이 분노를 표출했다.

여순 10·19 항쟁 전국 유족총연합은 10일 성명을 내고 "헌법정신을 짓밟고 역사의 진실을 왜곡하며 민주주의를 파괴하려 한 만행에 깊이 분노하고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공개한 비상계엄 모의 정황 문건에 제주 4·3 사건을 '제주폭동', 여순사건을 '여수·순천 반란', 부마민주항쟁을 '부산 소요 사태'로 규정한 것은 국가폭력의 진실을 은폐하고 피해자들을 모욕하는 내용이라고 총연합은 비난했다.

총연합은 "특히 21대 국회에서 만장일치 수준으로 통과된 여순 특별법까지 있는데도 여순사건을 반란으로 규정한 것은 역사적 정의를 바로 세우려는 기대와 노력을 배신한 무참한 처사"라며 "76년 넘게 차별적 시선을 감내해야 했던 유족과 억울하게 희생당한 영혼들의 한을 짓밟는 행위"라고 말했다.

총연합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처벌, 계엄 문건 작성에 대한 진상 규명·책임자 처벌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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