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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대현지하상가 청년특화 공간 조성 일정 늦어질 듯
기사 작성일 : 2024-12-10 18:00:30

텅 빈 대현지하상가


[ 자료사진]

(청주= 천경환 기자 = 청주 대현지하상가 청년특화지역 조성사업 일정이 전반적으로 미뤄지게 됐다.

10일 청주시에 따르면 시의회는 이날 3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하면서 대현지하상가 청년특화지역 조성 시설비 20억원을 삭감했다.

이 예산은 시가 대현프리몰 측에 지급할 보상금과 철거비, 정밀안전진단 비용 등을 포함한 것이다.

시의회는 보상비에 대한 감정평가가 완료되지 않는 등 올해 다 쓸 수 없는 예산을 편성하는 것은 원칙에 맞지 않는다는 취지에서 삭감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애초 연말까지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한 상황에서 사업의 조기 추진을 위해 3회 추경에서 예산을 확보해 보상 협의를 진행한 뒤 관련 예산은 '계속비 사업'으로 내년에도 사용할 예정이었다.

리모델링 공사비 등 31억2천900만원은 내년도 본예산에 편성해 의회에 제출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3회 추경예산은 부적절하다는 의회의 지적에 따라 내년 1회 추경에 시설비 예산을 다시 편성할 것"이라며 "애초 내년 10월까지 리모델링 공사를 벌일 예정이었으나 이번 시설비 삭감으로 전체 사업 일정이 5개월가량 늦춰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대현지하상가 청년특화 공간 조성사업은 이범석 청주시장의 대표 공약 중 하나로 문화, 예술, 창업, 복합 분야 등의 공간을 조성해 청년 활동을 지원하고, 청년 인구를 유입시켜 원도심 활성화를 도모하는 것이 골자다.

대현지하상가는 과거 지역의 대표상권이었으나 원도심 상권 침체와 코로나19 감염증 사태 등으로 경영난이 가중되면서 모든 점포(124개)가 철수해 지금은 비어 있다.

이곳은 대현프리몰이 조성해 1987년 시에 기부채납했으며 대신 2028년까지 41년간 무상사용 허가권을 얻었다. 시가 예정대로 청년특화 공간을 조성하려면 무상사용 잔여기간에 대한 보상금을 지급해야 한다.

시는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청년창업 지원센터, 메이크 라운지, 공유주방, 유튜브 촬영 스튜디오, 청년 창업자 입주 공간, 청년문화운동장, 청년문화마당(소극장), 개방형 북카페, 청소년 자율공간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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