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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온실가스 총배출량의 8.8%는 관광산업에서 배출"
기사 작성일 : 2024-12-11 06:00:32

이주영 기자 = 전 세계 온실가스 총배출량 중 8.8%가 관광산업에서 배출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이는 지난 10년간 세계 관광산업 수요는 크게 증가한 반면 탄소 저감 기술은 느리게 발전했기 때문이라며 세계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해서는 관광 부문에 대한 효과적인 탄소 감축 조치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세계 온실가스 총배출량 8.8%, 관광산업이 배출"


2009년부터 2019년까지 10년 동안 세계 관광 산업이 배출하는 탄소량이 연평균 3.8%씩 증가, 2019년 5.2기가톤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 온실가스 총배출량의 8.8%에 해당한다. [Tourism Emissions Project Team, University of Queensland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호주 퀸즐랜드대 야옌 선 교수팀은 11일 과학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서 2009~2020년 전 세계 관광업의 탄소 발자국을 분석한 결과, 세계 관광업의 탄소 배출량이 매년 3.5%씩 증가해 2019년 5.2기가톤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관광 산업은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며 항공과 선박 등 교통수단과 관련된 관광산업의 탄소 집약적 특성과 더불어 관광산업의 급속한 성장은 세계 탄소 배출량 감축 노력에 도전 과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세계 175개국의 데이터에 환경 측면으로 확장된 투입-산출 모델을 적용해 2009년부터 2020년까지 전 세계 관광산업의 탄소발자국을 추정하고 변화를 일으킨 요인을 분석했다.

그 결과 2009년부터 2019년까지 전 세계 관광산업의 탄소 배출량은 연평균 3.5%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세계 경제의 연평균 성장률 1.5%의 배가 넘는 것이다.

2019년 세계 관광산업 탄소 배출량은 5.2기가톤으로 2009년(3.7기가톤)보다 1.5기가톤이 증가했으며, 이는 세계 온실가스 총배출량의 8.8%에 달하는 것이다. 10년 새 증가한 1.5기가톤은 프랑스 연간 배출량의 5배에 달하는 막대한 양이다.

관광산업 부문의 탄소 배출량이 이처럼 크게 증가한 것은 기술 효율성이 연평균 0.3%로 더디게 향상된 반면 같은 기간 관광 수요는 연평균 3.8%(2009년 불변 가격 기준)의 고성장을 지속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미국, 중국, 인도 등 탄소 배출량이 가장 많은 20개 국가의 배출량이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4분의 3을 차지하는 등 관광 부문 1인당 탄소 배출량에서도 지역별, 국가별로 큰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기술 발전으로 관광산업에서도 탄소 배출이 일부 감축되긴 했지만 관광 수요의 급격한 증가를 상쇄하기에는 크게 부족했다며 이 연구 결과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서는 관광산업의 탄소 배출을 억제하기 위한 긴급한 조치가 필요함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 출처 : Nature Communications, Ya-Yen Sun et al., 'Drivers of global tourism carbon emissions', https:https://www.nature.com/articles/s41467-024-545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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