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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외무차관 "아사드, 우리가 안전하게 데려왔다"
기사 작성일 : 2024-12-11 11:01:00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다마스쿠스 AP= 2020년 1월 7일 시리아 다마스쿠스의 한 정교회 성당에서 바샤르 알아사드(왼쪽) 당시 시리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이 양초에 불을 붙이고 있다. (Alexei Druzhinin, Sputnik, Kremlin Pool Photo via AP, File) 2024.12.11.

임화섭 기자 = 러시아가 바샤르 알아사드 전 시리아 대통령을 안전하게 데려와 보호 중이라고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이 미국 NBC방송 단독인터뷰에서 11일(현지시간) 밝혔다.

랴브코프 차관은 "가능한 가장 안전한 방식으로" 알아사드를 러시아로 데려왔다면서 러시아가 비상한 상황에서 필요한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어떤 일이 있었고 어떻게 해결됐는지 내가 상세히 설명하는 것은 아주 그릇된 일이 될 것"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러시아는 알아사드가 지난주 권좌에서 쫓겨나기 전까지 그를 지지해왔다.

랴브코프 차관은 러시아가 알아사드를 계속 지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아사드가 재판을 받도록 인도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러시아는 국제형사재판소(ICC)를 설립한 조약의 당사국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랴브코프 차관은 아사드를 고발한 국가들이 "이라크, 리비아, 그리고 다른 많은 나라들에서 그랬듯이 자기 식대로 살려는 시도를 지속적으로 꺾어 온" 국가들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ICC 재판에 대해 누가 피고인인지에 따라 반응을 달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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랴브코프 차관은 시리아 반군의 주축 세력인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을 비롯해 어떤 세력이 통치하든지 시리아는 "주권 국가이며 단일하며 온전해야 한다"는 것이 러시아의 강한 신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리아 국토 일부가 분리되는 상황이 없기를 희망한다"며 이스라엘 측에 "골란고원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심각하게 생각해보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랴브코프 차관은 미국과 러시아가 함께 우려하는 사안으로 시리아에서 테러 집단 이슬람국가(IS)가 다시 세력을 확대할 가능성을 들었다.

미국은 시리아에 수백명 규모의 소규모 병력을 주둔시키며 IS 세력을 공습해왔다.

한편 랴브코프 차관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가 또 다른 포로 교환을 검토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협상은 양측이 다단계로 접근해야 한다며, 다른 나라들에서 이미 투옥돼 형을 살고 있는 이들을 사면하는 방안도 검토해봐야 한다고 촉구했다.

랴브코프 차관은 "아무것도 미리 단정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이런 협상이 러시아와 미국 사이의 관계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특히 (미국의) 차기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는 상황에서는 건전한 진전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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