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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산에 A급 물류센터 94만2천여㎡ 공급…"역대 최대치"
기사 작성일 : 2024-12-11 12:00:26

부산의 연도별 물류센터 공급 추이


[CBRE 코리아 보고서 갈무리. 재판매 및 DB금지]

권혜진 기자 = 올해 부산에 역대 최대 규모의 A급 물류센터가 공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 코리아가 발표한 '대한민국 물류 허브, 부산:A급 물류센터 시장 현황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부산에 공급된 A급 물류센터 면적은 94만2천537㎡로, 역대 최대치다.

부산에선 통상 서부(부산 강서구·창원 진해구), 북부(양산·김해 대동면·상동면), 북서부(김해 진례면·주촌면·진영읍), 중부(부산 서구·사하구·사상구·남구 등), 동부(부산 기장군) 등 5개 권역에 소재한 연면적 3만3천57㎡(1만평) 이상 자산을 A급 물류센터로 분류한다.

CBRE는 올해 A급 물류센터 공급량이 증가한 배경으로 투자 매력도 증가와 함께 자산의 대형화 추세를 지목했다.

부산의 상업용 부동산 물류 시장은 과거 중소형 자산 위주 공급을 기반으로 성장했으나 2019년을 기점으로 A급 자산 중심으로 공급 패러다임이 전환하며 대규모의 현대적인 물류 시설 공급이 본격화됐다.

올해 공급된 물류센터의 평균 연면적은 9만6천882㎡로, 2021∼2023년 평균치인 6만1천83㎡보다 62% 확대됐다.

이에 더해 세계 2위 환적항이자 세계 컨테이너 항만 규모 7위인 부산항의 대규모 물동량과 주요 광역 교통망 확충, 주변 산업단지 등도 물류센터 공급이 증가한 원인으로 관측된다.

A급 물류센터의 87%가 부산 신항이 인접한 서부와 북부 지역에 집중됐다는 점도 이런 관측을 뒷받침한다.

올해 상반기 기준 부산 A급 물류센터의 평균 공실률은 약 16%이며 서부는 임대율 100%를 기록하며 견고한 수요를 나타냈다.

올해 대규모 신규 공급이 발생한 북부도 공실률이 9%에 그쳤다.


부산의 A급 물류센터 공급 추이


[CBRE 코리아 보고서 갈무리. 재판매 및 DB금지]

이런 가운데 A급 물류센터의 소유 형태도 기존의 실사용 목적 자산에서 운용사가 소유한 임대형 자산으로 변화하며 현재는 A급 물류센터 대부분이 운용사 소유다.

임차 수요를 보면 수도권과 유사하게 3자 물류(3PL)와 이커머스 기업이 전체 임차 면적의 70%를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3PL 중에서도 CJ대한통운, 롯데글로벌로지스, LX판토스, 동원로엑스 등이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이에 더해 쿠팡, 컬리 등 대형 이커머스가 지방 거점 확대를 위한 투자를 진행하며 부산 시장 수요를 뒷받침하는 모양새다.

다만 내년부터는 누적된 신규 물류센터 착공 지연과 함께 신규 개발 수요 둔화가 현실화하며 공급이 급감할 것으로 CBRE는 내다봤다.

최수혜 CBRE 코리아 리서치 총괄 상무는 "2019년 이후 A급 물류자산 공급 확대 속에 수도권 중심의 물류 투자 시장 포화를 대체할 만한 시장으로 부산의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견고한 성장 잠재력을 갖춘 만큼 향후 수도권 시장 회복에 따라 부산 지역의 물류 투자 시장의 활성화 역시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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