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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공대 졸업생 기초지식 부족…대학 교육, 직장서 쓸모없어"
기사 작성일 : 2024-12-11 18:00:59

중국 우한 둥펑자동차 공장


[신화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김준억 기자 = 중국 대학교에서 공학을 전공한 졸업생들의 기초지식이 부족하고, 대학 교육 과정도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1일 중국과학원(CSA) 기관지 중국과학보를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 화난사범대 량셴핑 연구원은 중국과학보 기고문에서 "공대 졸업생 능력과 기업 요구 수준 간 불일치, 발표된 논문에 중점을 둔 학생 평가 시스템 등의 문제는 중국 교육 모델에 깊은 성찰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공학 전공 수업의 다수가 직장에서는 쓸모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량 연구원이 참여한 연구팀이 지난해 대학생과 교수진, 기업 임원 등 31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교과서는 시대에 뒤떨어졌고, 교육과정은 체계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학생 다수는 수학과 물리학 등 어려운 기초과학은 수강을 기피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SCMP에 따르면 중국 교육부는 중국이 세계 최대 공학 교육 시스템을 갖췄으며 지난해 기준 중국 내 대학교와 전문대에 2만3천여개의 공학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학생은 670만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월 국가 공학상을 시상하면서 역량이 높은 엔지니어를 대거 양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미국이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 제한에 나섬에 따라 중국은 핵심 기술 자립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인적자원사회보장부와 기계공학회에 따르면 내년까지 중국의 스마트 제조 분야는 숙련된 인력 450만명이 추가로 필요하고, 기계장비산업 부문에서는 50만명 이상의 엔지니어가 필요한 상황이다.

중국 시난재경대학이 2022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대졸자 상당수는 제조업 분야의 기술직 취직을 꺼리고 있으며 최근 수년간 블루칼라 일자리에는 낮은 사회적 지위와 경쟁력 없는 급여 수준에 따라 졸업생의 40% 미만이 취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량 연구원은 대학들이 기업들과 더욱 긴밀하게 협력하고, 인턴십 프로그램을 늘리며 첨단 기술의 최신 내용을 포함해 기초과학 교육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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