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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최고 권위 종합선수권 17일 삼척서 개막…남자팀 세아 데뷔
기사 작성일 : 2024-12-12 10:00:43

제78회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 안내 포스터


작년 탁구 종합선수권대회 때 남녀 단식 우승을 차지한 오준성(왼쪽)과 김하영. [대한탁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동칠 기자 = 국내 최고 권위 탁구대회인 제78회 애경케미칼 전국남녀종합선수권대회가 17일부터 8일간 강원도 삼척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다.

종합선수권대회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선수가 참가하는 대회로 초·중·고, 대학부, 일반부를 가리지 않은 채 '계급장'을 떼고 맞붙어 명실상부한 최강자를 가린다.

이번 대회에는 이달 초 열린 2024 국제탁구연맹(ITTF) 혼성단체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합작한 선수들이 대거 참가한다.

한국은 지난 8일 중국 청두에서 끝난 혼성단체 월드컵에서 만리장성에 막혔지만, 중국을 제외한 일본 등 다른 나라들에는 9전 전승을 낚아 은메달을 땄다.


혼성단체 월드컵 혼합복식 콤비 조대성(왼쪽)과 김나영


[ITTF 홈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남자팀 멤버였던 장우진(세아), 안재현(한국거래소), 조대성(삼성생명), 오준성, 여자팀 주축이었던 전지희(이상 미래에셋증권), 서효원(한국마사회), 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이 출전해 개인전에서 우승을 다툰다.

여자팀 에이스 신유빈(대한항공)만 국제대회 일정 등이 겹쳐 출전하지 않는다.

장우진은 혼성단체 월드컵에서 남자팀의 간판으로 제 몫을 해냈고, 여자팀의 맏언니 전지희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콤비인 신유빈과 호흡을 맞춘 여자복식에서 활약했다.

혼성단체 월드컵에서 깜짝 활약을 보여준 오준성과 작년 대회 때 여자 단식 첫 우승 기쁨을 누린 김하영(대한항공)은 나란히 남녀 단식에서 대회 2연패를 노린다.

오준성은 작년 대회 때 종합선수권 사상 최연소인 17세의 나이로 단식 우승을 차지하며 복식과 단체전까지 대회 3관왕에 올랐다.

중국 출신의 귀화 선수인 김하영도 작년에 이어 여자 단식 정상 수성에 나선다.

또 신유빈의 뒤를 이을 차세대 에이스로 꼽히는 김나영도 세계랭킹 1위 쑨잉사(중국)와 대결에서 한 세트를 따내는 잠재력을 보여줘 이번 대회 여자 단식 우승 다크호스다.

이와 함께 지난 달 스웨덴 헬싱보리에서 열린 대회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19세 이하(U-19) 여자단체전에서 대회 출전 사상 첫 우승 쾌거를 합작했던 박가현(대한항공), 최나현, 김태민(이상 호수돈여고), 유예린(화성도시공사 유스팀)도 선배들에게 도전장을 냈다.


세계청소년선수권 U-19 여다단체전 우승


[ITTF 홈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중국과 4강에서 혼자 2승을 책임졌던 '중국 킬러' 유예린의 활약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대회에서 눈에 띄는 건 올해 9월 창단한 남자실업팀 세아 탁구단의 데뷔다.

유승민 전 회장의 뒤를 이어 대한탁구협회 수장에 오른 이태성 회장이 출범시킨 세아팀은 지난 종합선수권을 끝으로 은퇴한 정영식이 지휘봉을 잡았고, 장우진이 새롭게 합류했다.


올해 9월 창단한 세아 탁구단


[세아탁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영식 세아 감독은 "창단한 지 3개월밖에 안 됐지만 선수들이 열심히 따라주고 있다"면서 "이번 대회에선 결과보다는 많이 배운다는 자세로 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 남녀 단식 우승자는 내년 국가대표로 선발되며, 32강 이상 진출자에게는 국가대표 선발 포인트가 부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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