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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대화채널 유지해야'…옐런, 관세폭탄 예고한 트럼프에 촉구
기사 작성일 : 2024-12-12 12:00:57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 자료사진]

문관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중국과의 새로운 관세전쟁을 예고한 가운데 퇴임을 앞둔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이 차기 행정부에 미·중 간 대화채널을 유지할 것을 촉구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첫 임기 때 같은 공화당인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시작한 미중 전략경제대화를 없앴으며, 중국과 무역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옐런 장관은 11일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인 미국과 중국이 "열린 채널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미·중) 대화가 계속 가치 있는 것으로 여겨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 사령탑인 옐런 장관이 지난해 7월 취임 후 중국을 처음 방문한 뒤 미중 양국은 경제·금융 분야 협력을 위한 실무그룹을 발족시킨 바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내년 1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중국 측과 마지막 실무그룹 회의를 잇따라 열 예정이다.

미 재무부 대변인에 따르면 이번 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차관회의를 계기로 이날 미중 경제 워킹그룹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미중 금융 워킹그룹 회의는 오는 15~16일 중국 난징에서 열린다.

제이 샴보 미 재무부 국제 담당 차관은 "미국과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두 경제 대국이며 미국 국민은 우리가 동의하는 분야는 물론 특히 동의하지 않는 분야까지 중국 당국자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 워킹그룹이 "미국의 이익을 해칠 수 있는 불필요한 오해와 확대를 방지하고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우리의 정책을 설명하는 데 귀중한 자산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촬영 조준형]

금융 워킹그룹 회의에서는 거시경제 및 금융 안정, 국경 간 데이터 및 결제, 자금 세탁 및 테러 자금 조달 방지, 국제 금융기관 등의 주제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경제 워킹그룹은 최근 발표된 중국의 경기부양책을 포함한 양국의 경제 전망을 논의할 계획이다.

미 재무부 대변인은 또 중국의 거시경제 불균형과 과잉 생산 문제에 대한 우려도 전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대한 중국 기업들의 지원, 최근 발표된 일부 주요 광물에 대한 중국의 수출 통제 등에 대한 우려 사항도 대화 테이블에 올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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