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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용뿐인 구급차 들것 영유아용 발명한 여성 구급대원 화제
기사 작성일 : 2024-12-22 09:01:16

(동두천= 최재훈 기자 = 아동을 안전하게 이송할 수 있는 구급차 전용 들것 장치를 현직 소방관이 발명해 화제다.

주인공은 20년 경력의 119구급대원인 동두천 소방서 이수정 소방위.

이 소방위는 21일 인터뷰에서 "일반 자동차에서도 소아용 카시트가 의무인데 환자를 이송하는 구급차에서는 오히려 아동용 카시트 같은 장비가 없다는 문제점에 착안했다"고 발명 동기를 설명했다.


이수정 소방위


[본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구급차가 일반적으로 환자를 이송할 때는 들것에 환자의 몸을 고정해 이송한다.

하지만, 소아나 어린이 환자의 경우 몸에 맞는 별도의 고정장치가 없다. 이 때문에 대부분 소아 환자를 이송할 때는 보호자나 구급 대원이 안고 탑승한다.


영유아 용 들것 보조장치


[소방 당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안전벨트를 매지 않고 차에 타는 것이나 마찬가지라 만약 구급차 교통사고라도 발생하면 아동 환자는 치명상을 입게 된다.

거기다 통증이나 열이 발생하면 쉽게 진정하지 못하고 버둥거리는 아이들을 붙잡느라 대원들이 애를 먹는 일도 허다했다.

'왜 이런 점이 개선되지 않을까' 아쉬워하면서도 구급대원의 본업에만 집중하던 이 소방위는 올해 '국민 안전 발명 챌린지' 대회를 알게 됐다.

그는 "구급 대원으로서 임무만 생각하고, 이러한 불편한 점은 누군가 개선해 주지 않을까 생각만 했는데, 대회를 접하고 나서 현장의 불편을 해결할 장치를 직접 개발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소방위의 아이디어는 간단하다. 환자 이송을 하는 주(主) 들것에 소아의 몸을 고정할 수 있는 벨트가 연결된 별도의 장치를 부착하는 것이다.

등판 쪽에는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패드를 붙여 환자의 체온을 관리하게 했고, 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는 있는 전자 장치도 앞쪽에 달았다.


수상한 이수정 소방위


[동두천소방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 소방위는 "소아 환자의 대다수가 고열, 발작 등 증세를 보인다"며 "이러한 환자를 잘 돌보며 안전하게 병원에 이송될 수 있도록 구급대원의 노하우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 소방위의 발명품은 '2024 국민 안전 발명 챌린지'에서 은상을 수상하며 소방청장상을 받았다.

현재는 아동 안전장치 관련 업체와 함께 실제 제품 개발을 논의 중이다.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이 소방위는 "119구급대원으로서, 엄마로서 이번 발명이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연구와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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