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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우수정책 전국으로…충북도와 '서울런' 공유 협약(종합)
기사 작성일 : 2024-12-23 16:01:14

서울시 우수정책 전국으로…충북도와 '서울런' 공유 협약


서울시의 교육복지 우수 정책인 '서울런'이 충청북도로 전파된다. 또 충북도의 대표 복지제도인 '의료비 후불제'가 서울시에 도입된다. 서울시와 충청북도는 23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이런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우수 정책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2024.12.23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기훈 윤보람 기자 = 서울시의 교육복지 우수 정책인 '서울런'이 충청북도로 전파된다. 또 충북도의 대표 복지제도인 '의료비 후불제'가 서울시에 도입된다.

서울시와 충청북도는 23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이런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우수 정책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서울런은 사회·경제적 이유로 사교육을 받기 어려운 취약계층에 교육 기회를 제공해 '계층이동 사다리'를 복원하는 서울시의 대표적인 '약자와의 동행' 사업이다.

충북도는 도내 인구감소지역 6개 시·군에 거주하는 청소년 1천200명과 서울런을 연계해 양질의 온라인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지역 출신 인재를 활용한 맞춤형 멘토링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교육자원 부족으로 인한 인구 유출을 막고 지역 정착 여건을 개선해 저출생 문제를 극복한다는 구상이다.

교육 콘텐츠는 서울런 플랫폼(slearn.seoul.go.kr)과 연계한 사이트를 통해 제공된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협약식 인사말에서 "지역 학생들이 서울 등 대도시로 몰려가는 이유는 교육 기회가 적고 대학 진학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소외감 때문인 경우가 많다"며 "서울런 플랫폼이 열림으로써 적은 예산으로도 교육격차 해소와 균형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정책 공유는 학생 성적 향상과 사교육비 경감 등에 성과가 확인된 서울런을 지역으로 확산하는 첫 번째 사례다.

서울시는 오는 27일 충북에 이어 강원도 평창군과도 서울런 플랫폼 공동 활용 및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공정한 교육 기회를 위한 계층이동 사다리를 만들어낸 서울런은 이제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며 "지방은 교육시설과 자원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데, 서울런의 전국화를 통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우수정책 전국으로…충북도와 '서울런' 공유 협약


서울시의 교육복지 우수 정책인 '서울런'이 충청북도로 전파된다. 또 충북도의 대표 복지제도인 '의료비 후불제'가 서울시에 도입된다. 서울시와 충청북도는 23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이런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우수 정책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사진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협약식에서 인사말하는 모습. 2024.12.23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시가 벤치마킹하는 의료비 후불제는 목돈 지출 부담으로 제때 치료받지 못하는 취약계층의 의료비를 융자로 지원해 주고 환자는 무이자 장기분할상환 하는 제도로 충북도가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사업이다.

시는 충북도와 공동 TF를 구성, 충북의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서울의 의료환경·인구구조 등을 반영한 '서울형 의료비 후불제'를 설계해 내년 하반기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 도지사는 "의료비 후불제 시행 후 지금까지 1천218명이 혜택을 받았는데 연체 사례는 13명에 불과하고, 도 차원의 손실도 2억원밖에 되지 않는다"며 "매우 인본주의적인 이 제도를 서울시가 시행한다면 전국으로도 순식간에 확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의료비 후불제는 예산이 거의 들지 않으면서 경제적 취약계층에 큰 도움이 되는 가성비 높은 약자동행 정책"이라며 "서울에 뿌리내려 더 많은 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정책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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