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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5도 주민 정주생활지원금 내년 월 2만원 인상
기사 작성일 : 2024-12-24 08:00:29

분주한 연평도 당섬 선착장


[ 자료사진]

(인천= 황정환 기자 = 북한과 인접한 서해5도(백령도·대청도·소청도·대연평도·소연평도) 주민들이 매월 받는 정주생활지원금이 내년부터 2만원씩 오른다.

인천시는 서해5도에서 현재 10년 이상 거주 시 월 16만원, 6개월∼10년 미만 거주 시 월 10만원인 정주생활지원금을 내년부터 각각 18만원, 12만원씩 지급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지원금에 투입되는 연간 예산은 89억여원이며 기존대로 정부 80%, 인천시 14%, 옹진군 6% 비율로 분담하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내년도 지원금 인상을 위해 서해5도 정주생활지원금 지원 지침을 개정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정부는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추진한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에 따라 정주생활지원금, 노후주택 개량 사업 등을 지원하고 있다.

서해5도 정주생활지원금은 지급 첫해인 2011년 주민 1인당 월 5만원에서 2018년 10만원, 2022년 12만원, 지난해 15만원, 올해 16만원으로 인상됐다.

올해 10월 기준으로 서해5도 주민 8천208명 가운데 6개월 이상 살고 있는 주민 4천523(55.1%)명이 매월 정주생활지원금을 받고 있다.

이 중 10년 이상 거주자가 3천458명이고 6개월∼10년 미만 거주자는 1천65명이다. 지역별로는 백령면 2천725명, 대청면 857명, 연평면 923명이다.

인천시와 옹진군은 거주 기간에 관계 없이 서해5도 정주생활지원금을 월 20만원으로 인상해줄 것을 행정안전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서해5도 정주생활지원금 월 20만원 인상은 민선 8기 유정복 인천시장의 대표 공약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북한 접경지에 사는 주민들을 위해 위험수당과 보상금 성격으로 정주생활지원금 인상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공약이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인천시·옹진군과 함께 가스, 유류 등 생활필수품을 서해5도에 운반하는 사업자에게 해상운송비도 지원하고 있다.

내년에는 총 13억6천만원을 투입해 유류비는 1L(리터)당 68원, 가스비는 1㎏당 450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서해5도 노후주택 개량 사업으로 3억2천만원을 들여 지어진 지 20년이 넘는 주택 10채를 개보수할 계획이다.


백령도 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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