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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서북도서 사격훈련은 과거부터 해 와…앞으로도 진행될 것"
기사 작성일 : 2024-12-24 12:00:02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 검찰로 송치


서대연 기자 = '12·3 비상계엄' 기획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된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24일 오전 서울 은평구 서울서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2024.12.24

김지헌 기자 = 비상계엄을 기획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메모에서 일부러 북한을 자극해 공격을 유도하려 했다는 것으로 보이는 내용까지 나온 가운데 군은 필요한 훈련은 정상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서북도서에서의 사격훈련 등은 9·19 군사합의 이전에도 있었고, 9·19 합의 중에도 가용 여건하에서 충분히 이뤄졌으며 효력정지 이후에도 해왔다"고 밝혔다.

전 대변인은 "그걸 북풍으로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계속 훈련이 그런 규모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노 전 사령관의 거처에서 확보한 수첩에서 '북방한계선(NLL)에서 북의 공격을 유도'라는 메모가 있었다고 전날 밝혔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이 계엄을 위해 북한을 자극하고 전시 등 비상 상황을 일부러 조성하려 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다.

일각에서는 올해 들어 군이 실시한 서해상에서의 대규모 포사격 훈련이 윤 대통령이나 김 전 장관의 이런 의중을 따른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합동참모본부 이성준 공보실장은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는 질문을 받고 "서해상 대규모 훈련은 9·19 합의 효력정지 이후 계획된 정례적 훈련을 실시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정상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실장은 "올해는 서해 NLL이 가장 안정적으로 관리됐던 해"라며 "우리 장병의 훈련을 제한하게 되면 군이 위축되고 훈련 부족으로 인해서 전투력 유지가 제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 대변인은 계엄 연루 정황이 밝혀진 구삼회 육군 2기갑여단장과 방정환 국방부 정책기획차장에 대한 국방부 차원의 조치가 없는 데 대해 "수사와 연계해서 검토하고 있다"며 "아직 수사기관으로부터 정식 통보받은 게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방부는 계엄 사흘 만이던 지난 6일 수도방위사령관, 특수전사령관, 방첩사령관의 직무 정지 조처를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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