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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소위기 호주 새해 불꽃놀이, 노조·정부 합의로 예정대로 진행
기사 작성일 : 2024-12-24 16:00:56

호주 시드니 새해맞이 불꽃놀이


지난 1월 1일 새해를 맞아 호주 시드니의 오페라 하우스와 하버 브리지 위로 불꽃이 터지고 있다.[EPA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자카르타= 박의래 특파원 = 호주 철도 노조의 파업으로 취소 위기에 몰렸던 호주를 대표하는 송구영신 행사 시드니 새해맞이 불꽃놀이가 주 정부와 노조의 합의로 예정대로 진행되게 됐다.

24일(현지시간) 호주 AA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철도·트램·버스 노조(RTBU)는 연말연시 행사 등을 고려해 쟁의행위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이들은 지난 19일부터 부분 파업에 돌입한 상태였다.

또 새해 축하 행사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NSW주 정부도 쟁의행위를 중단시켜 달라며 공정근로위원회에 요청한 중재 신청을 철회했다.

조 헤일런 NSW주 교통부 장관은 "안전하게 연말연시 행사들이 진행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노조 측은 4년 동안 총 32%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면 지난 19일부터 부분 파업에 들어간 상황이었다.

이 일로 지난 주말에만 500편 이상의 열차 운행이 취소되는 등 시드니 내 교통난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NSW 경찰은 파업이 계속될 경우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며 새해 불꽃놀이 행사 취소를 권고할 수 있다고 경고한 상황이었다.

새해 불꽃놀이 행사에는 약 100만명의 인파가 몰리는데 열차가 정상적으로 운행되지 않으면 이들이 행사 후 안전하고 신속하게 이동할 수 없어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한 것이다.

이에 노조 측은 경찰이 터무니없는 방법으로 노조를 압박한다며 반발했지만, NSW주 정부도 이를 심각하게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결국 정부와 극적 합의를 이루게 됐다.

다만 노조 측은 새해 행사가 마무리되면 다시 쟁의행위에 들어갈 바침으로 새해에도 시드니 시민들의 불편은 계속될 전망이다.

시드니는 전 세계에서 새해가 일찍 시작되는 곳 중 하나이며 계절도 여름이다 보니 추위도 피하고 새해도 빨리 맞기 위해 새해를 앞두고 전 세계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몰린다.

특히 시드니항과 오페라하우스, 하버 브리지 등에서 약 10만발의 폭죽을 쏘는 신년맞이 불꽃놀이 행사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송구영신 행사 중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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