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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터뷰] 강기정 광주시장 "기업하기 좋은 도시 만들 것"
기사 작성일 : 2024-12-26 08:01:18

인터뷰하는 강기정 시장


[광주시 제공]

(광주= 장덕종 기자 = 강기정 광주시장은 26일 "기업 하기 좋은 도시, 수도권 기업도 찾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와 신년 인터뷰에서 "더 단단한 민주주의와 더 따뜻한 민생경제가 내년 시정의 화두"라면서 "광주 경제에 돈이 돌게 하고 소비의 그릇을 키우는 것이 핵심"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확장재정·조기 추경으로 경제 충격을 막을 방파제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강 시장과의 일문일답.

-- 지난해 성과를 들자면.

▲ '광주의 힘'은 인간 존엄을 지켜낸 불굴의 의지이자 함께 어울려 사는 따뜻한 나눔과 상생의 마음이다.

한동안 중심에 서지 못했던 광주가 계엄을 막고 탄핵을 이끈 정신으로 호명됐고, 광주다움 통합돌봄, 24시 공공 심야 어린이병원, 초등학생 학부모 10시 출근제 등 광주의 정책들이 대한민국의 표준 정책으로 인정받았다.

'국회 광주의 날',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기아타이거즈의 통합 우승, 광주FC의 아챔(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 GGM(광주글로벌모터스) 캐스퍼 64개국 수출 등 광주의 힘이 폭발한 때이다.

-- 아쉬운 점이 있다면.

▲ 순항 중이었던 AI(인공지능) 2단계 사업 예타(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논의, 민간·군 통합공항 건설 등이 12.3 계엄으로 잠시 멈춰 섰다.

하지만 정부와 정치권의 공감을 이룬 사안으로 탄핵 정국이 마무리되면 순조롭게 정리될 것으로 확신한다.

-- 새해 중점 사업은.

▲ 광주 경제에 돈이 돌게 하고, 소비의 그릇을 키우는 것이 핵심이다. 확장재정·조기 추경으로 경제 충격을 막을 방파제를 마련하겠다.

민생경제 회복 예산 1천82억원을 편성하고, 혼란스러운 정국으로 아직 반영되지 않은 AI 2단계, AI 영재고 등의 국비를 조기 추경을 통해 추가 확보하겠다.

시민의 얇은 지갑에 온기를 불어넣기 위해 10% 광주상생카드, 반값 대중교통 카드 'G-패스', 출생 축하금 등을 추진하겠다.

AI 2단계 사업, 미래 차 국가산단,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특화단지 등을 통해 지역 기업을 지원하고 수도권 기업을 유치하겠다.

-- 국비 반영이 안 된 사업이 있는데 극복 방안은.

▲ 전년도에 이은 정부의 긴축재정 방침과 지방 세수 감소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 시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3조3천858억원을 반영했다.

다만 비상계엄 등 혼란한 정국 속에서 정부 예산이 증액 없는 감액 예산안으로 국회를 통과해 추가 증액에 대한 사업들이 반영되지 않은 것은 아쉽다.

내년 예산에 반영되지 않은 AI 2단계 사업은 정부와 여야가 필요성을 인정했고, AI 영재고도 올해 수시 배정을 풀어 주기로 협의를 완료했다.

추경이 실시되면 주요 사업의 얽힌 매듭이 풀릴 것으로 확신한다.


인터뷰하는 강기정 시장


[광주시 제공]

-- 핵심 공약인 대자보(대중교통 자전거 보행)가 본격 시행되는데, 어떻게 추진되는가.

▲ 기후 위기 시대, 대자보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1월부터 반값 대중교통 카드 G-Pass를 시행해 시민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습관을 키워줄 것이다.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개통에 맞춰 도시철도 중심으로 시내버스 노선을 전면 개편하겠다.

장기적으로는 도시철도·버스형 트램을 주축으로 도시 어디든지 승용차보다 편리한 대중교통 체계를 구축할 것이다.

-- 군 공항 이전 문제는 어떻게 되나.

▲ 군 공항 이전 문제를 논의할 범정부협의체 회의가 열릴 계획이었으나, 탄핵 정국으로 인해 회의가 연기됐다.

국방부 주관 '관계기관 협의회'는 내년 1월부터 매월 개최 예정이다.

정부와 민주당 차원의 공감이 이뤄진 상황인 만큼 탄핵 정국이 마무리되면 새로운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탄핵 정국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 민주주의 회복뿐 아니라 경제회복을 위해서도 탄핵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하고 헌정 질서를 회복해야 한다.

정치·경제·외교·안보 전 분야에 걸쳐 일어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을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바꿀 유일한 방법이다.

불법 계엄 책임자와 가담자들에게 제대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역사의 교훈을 남기는 일과 왜곡되고 분열된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묶는 일이 가장 중요한 과제다.

광주의 목소리가 잘 반영될 수 있도록 행정·정치적으로 철저히 준비할 것이다.

개인적으로도 '광주'라는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행보를 행정가로서 또 정치인으로서 해 나갈 것이다.

-- 시민들께 하시고 싶은 말씀은.

▲ 광주는 절망을 희망으로 바꿔내는 도시다.

새해 광주는 대한민국을 밝은 쪽으로, 빛이 비치는 쪽으로, 꽃이 핀 쪽으로 끌고 갈 것이다.

우리 광주 시민이 신나는 경제, 편안한 민생을 누릴 수 있도록 저와 공직자들이 더 많이, 더 열심히 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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